10번째 천사 : 민주 공화국에서 정착되는 희망새싹, 미소누리 이춘삼 대표

“나에게 기회를 준 대한민국에 내가 받은 혜택을 나눠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가을 삼한사온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유난히 한파가 심한 올 가을이었지만, 희망제작소의 방문 덕분인지 한 결 누그러진 따스한 가을 햇살과 함께 1004클럽 회원인 (주)미소누리 이춘삼 대표를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사업장에서 만났다. 현장에 문제의 근원과 답이 있다는 박원순 상임이사의 영향을 받아서 일까? 이 대표와의 첫 만남은 찐빵을 생산하기 위해 분주히 팥을 찌고 있는 현장에서 이루어졌다.

[##_2C|1198643508.jpg|width=”340″ height=”255″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주)미소누리의 물량수송이 원할하게 도와주는 트럭|1047466065.jpg|width=”340″ height=”255″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현장에서 직접 움직이는 이춘삼 대표_##]

온 가족이 탈북에 성공한 특별한 사연

평안도 출생으로 철도공무원 이었던 대표는 한국전쟁당시 국군포로로 잡힌 경주 출생의 부친과, 이 대표의 어머니, 큰 형 내외, 작은형 등 모든 가족이 탈북에 성공한 드문 경우다. 함경도에서 생활하던 큰 형 내외가 먼저 탈북을 결심하고, 모든 가족이 국경을 넘어 중국에서 2개월의 은둔 생활 끝에 2002년 자유민주주의의 영토에 발을 딛게 되었다.

탈북 이후, 이 대표보다 먼저 한국에 정착했던 새터민들과 함께 대관령 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냉면 사업은 탈북민 창업이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인해 각종 매스컴에 보도되었다. 그러나, 냉면에 대한 전문적인 know-how나 한국 산업구조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처음의 기대와는 달리 곧장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실패의 경험이 재산이 되어, 냉면에 대해 보다 깊이 공부하게 되었고 그만의 비법으로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육수를 만들게 되었다. 상호를 (주)백두식품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 백두함흥냉면의 생산은 각종 업소 및 지방에 위치한 5개 대리점을 통해서 판매를 해 나갔지만, 중소기업이 가진 판로개척의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꾸준한 제품개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다!

자본부족, 판로개척의 어려움 등 중소기업으로서의 여러 역경 속에서도, 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올바른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서 이 대표는 제품 개발을 꾸준히 지속해 나갔다. 경북에 위치한 영산대학교 호텔관광학과와 협동하여 다양한 냉면 개발을 위해 노력한 결과 기존의 백두냉면 뿐 아니라, 위장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느릅 냉면, 오래전부터 건강식으로 인식되어 온 칡 냉면, 피부에 좋은 녹차 냉면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게 되었다. 또한, 현재는 상호를 (주)미소누리로 변경하여 제 3의 창업을 생각하게 되었고, 여름 한 철 장사로 다양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냉면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겨울에도 먹을 수 있는 온면개발에 착수하여 시판을 준비중이다. 더불어, 공장이 겨울에 생산라인이 멈추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느릅 찐빵, 고소한 맛이 일품인 평안도 보리빵, 학생들의 급식으로 제공되는 미소 찐빵을 판매하고 있다.

[##_2C|1011425123.jpg|width=”340″ height=”255″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고소한 평안도 보리빵|1117085321.jpg|width=”340″ height=”273″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미소누리 효자상품 느릅냉면, 녹차냉면_##]

받은 것은 되돌려 주며 살아야…

진행형인 사업정착의 과정 속에서도 1004클럽 가입을 통해 사회에 희망을 나누고자 노력하는 이 대표는, “대한민국에 받은 것이 많기 때문에, 그것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라고 말하며 희망제작소의 후원회원이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2010년 12월 9일 금요일로 예정된, 희망제작소 후원의 밤에 평안도 보리빵과 느릅 찐빵을 후원하여 회원들이 보다 즐겁고, 추억에 남을 시간을 갖도록 도와주었다. 대한민국에서 새롭게 찾아가는 이 대표의 희망의 기운이, 하루속히 우리 사회에 확산되고 정착되길 바라며, 그의 사업 역시 튼튼히 뿌리내려 커져가는 희망씨앗을 우리 모두가 보길 바란다.

글 : 회원재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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