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한일전 말고는 없나요


일본 도쿄에도 희망제작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아마 그 존재를 아시는 분도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실 것 같아요.

일본희망제작소가 설립된 지도 벌써 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일본희망제작소의 소식을 한국의 회원분들과 시민들께 알리는 일을 좀 게을리 하지 않았나 반성을 해봅니다. 앞으로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의 소식도 차근차근 알려드리려 합니다.

일본희망제작소의 활동은 물론 한국 사회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일본 시민사회계의 소식도 전해드릴게요. 우선 애뉴얼리포트에 실린 일본희망제작소의 2009년 활동을 정리한 글을 소개합니다. 앞으로 현해탄 너머 희망제작소의 움직임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일본희망제작소, 시민사회에 우뚝 서다

2007년 6월, 일본희망제작소는 한국희망제작소의 지부로 설립돼 임의단체로 활동해왔다. 설립 이후 40회 이상의 연수 프로그램과 연속강좌, 심포지엄 등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이러한 경험을 축적한 후 현장과 현장의 교류가 일본사회에 새로운 대안을 제안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NPO 법인 신청을 했다. 그리고 2009년 11월말, 내각부(일본의 행정기관)에서 특정비영리활동법인(NPO법인) 인증을 받아 새롭게 출발하였다. 현재 일본에는 약 4만 개의 NPO 법인이 존재하는데 이제 그 일원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_Gallery|1199686943.jpg|’희망의 씨앗을 찾아서’ 행사에 참가한 한ㆍ일 젊은이들의 모습 |1024994391.jpg|’한국 마을만들기의 현재’ 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 알기 강좌 |1209030650.jpg|일본희망제작소가 공동개최한 동아시아 이주공생 영화제|width=”400″ height=”300″_##]

일본희망제작소는 2009년 세차례의 걸쳐 일본 시민들의 한국 연수를 진행하였다. 모두 ‘사회적 기업’을 주제로 하였다. 이것은 한국이 ‘사회적기업육성법’을 제정함에 따라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일본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의 게스트들을 초청해서 한국의 ‘현재’를 이해하는 강좌를 다섯 차례 열었고, 구마모토 현에서 개최된 동아시아 이주공생(移住共生) 영화제를 공동주최하였다. 또 한일의 젊은 세대들이 만나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류사업 ‘희망의 씨앗을 찾아서’를 7회 개최했다.

일본희망제작소 인턴십 프로그램에 따라 3명의 한국인 인턴이 근무했는데, 이들은 ‘희망의 씨앗을 찾자’ 행사를 통해 일본 체류 중에 배운 것, 발견한 것 등을 귀국 전에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년 10월 이메일 저널을 창간하여 회원들에게 발송하고 있고, 희망총서 제1호 ‘촛불집회를 넘어서―한국 사회는 어디로 가는가’를 발간하였다. 이번 호에는 한국 사회의 현황과 시민운동에 대한 특집기사가 실렸다. 

[##_Gallery|1165105522.jpg|작년 10월에 이사한 일본희망제작소 사무실이에요~ |1362013786.jpg|오오가와라 마사코 민주당 참의원의 사무실 공간 일부를 빌려쓰고 있습니다 |1297927010.jpg||width=”400″ height=”300″_##]

2010년은 NPO 법인자격을 취득하고, 새롭게 출범하는 해이다. 일본희망제작소의 설립 취지는 아래와 같다.

“역사적인 문제, 문화적인 차이 등 한일 양국 사이에는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아시아 내에서도 가까운 일본과 한국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서로 배우는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은 밝은 미래를 이룩해 가기 위한 첫걸음이다.”
 
이 취지에 따라 일본희망제작소는 2010년에도 한일의 시민들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마을 만들기, 사회적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의 연수, 세미나를 개최하고, 그 성과를 출판물로 발간할 예정이다. 일회성의 한일 교류를 지속적인 교류로 만들고, 그 기초 위에서 협동사업을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일본희망제작소의 올해 목표이다.

글_ 일본희망제작소 깃카와 준코 사무국장 (k-junko@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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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독도, 한일전 말고는 없나요” 에 하나의 답글

  1. 박유민 아바타
    박유민

    멋진 생각이네요.

    저도 일본에 대한 이해가 일천한지라
    막연히 미워하고
    ‘친일파’라는 단어에 괜히 오바해서 피가 뜨거워지곤 했는데…

    흠…

    다른 나라가 아닌 일본에,
    희망제작소 지부가 생겼다는 것이
    제겐 매우 아이러니하게 들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많은 유사점을 가진 문화 때문에
    한일 공동 문화연구를 한다면,
    위의 말처럼 ‘공생 연대’나 ‘아시아이주공생’이라는 문제에
    보다더 깊게 다가갈 수있겠지요.

    특히나 관심을 갖는 대목은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와 프리터를 비롯한 비정규직 문제,
    왕따와 히키코모리 현상
    그리고 일본만이 가진 성적 유희 산업(?)이라고 해야하나…
    어린 여자애들을 데리고 놀고 거기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 당연스레 산업의 구조로 자리잡고 (원조교제도 그의 하나죠?) 있는 그런 거….
    그런게 좀 개인적으로 무섭더라구요.

    일차적으로 부동산 버블 붕괴의 원인과 사태의 추이 과정,
    결과, 이에 따른 사회적 변화와 문화 현상 등을 연구한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조세 과세 정책,
    그리고 ‘부동산’하면 나라가 뒤집히는 꼴이 되어가는 무서운 물신화에 대한

    우리 나름의 대안을 좀더 깊이 고민하고 상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일본의 앞선 시기의 사례가 우리에겐 ‘타산지석’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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