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의 특별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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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일본 도쿄 지역에서 여행사공공과 희망제작소 주관으로 울산북구청 공무원 해외연수가 진행되었다. 이번 연수에서는 ‘도시형 커뮤니티비즈니스와 마을만들기’를 주제로 일본 도쿄 지역의 성공 사례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연수 기간 동안 깊은 인상을 받았던 방문지들과 일본 커뮤니티비즈니스와 마을만들기 동향을 소개한다.


⑦ 고난다이 타운카페

주식회사 이타운(E-town)이 (이하 이타운) 자리한 고난다이는 1970년 계획적으로 개발된 신흥주택지로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주민 간의 교류가 전무한 실정이었습니다. 이에 문제의식을 느낀 사이토 씨(이타운 대표)는 주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서 2004년 이타운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타운은 마을의 작은 문제부터 해결하기 위해 지역 네트워크와의 연대를 통해 사업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현재 마을만들기 컨설팅, 웹사이트 제작, 지역정보지 발간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5년 이타운이 지역상점회와 제휴하여 개설된 고난다이 타운카페(고난다이 마을카페)는 지역 내 이벤트 기획부터 정보 공유, 각종 지역 행사 개최 등 지역주민들과의 교류 거점이자 마을사무국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고난다이 타운카페는 겉모습만 봤을 때는 일반 카페와 별다른 차이가 없으나 카페, 이벤트 장소, 지역정보 전달, 지역 활동 지원, 인재 발굴 육성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지역사무국으로서 ‘누구라도 쉽게 들를 수 있는 카페를 활용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_Gallery|1121413220.jpg|(주)이타운 사이토 대표|1136727575.jpg|고난다이 타운카페 진열장 가게|1184193404.jpg|사이토 대표와 울산 북구청 연수단|width=”400″ height=”300″_##]

고난다이 타운카페는 요코하마 중심지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인구 22만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고난다이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특정산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요코하마나 도쿄로 일하러 가는 베드타운의 성격이 강합니다. 대도시 주거단지 중 하나인 고난다이구는 1964년 이후 개발되기 시작하여 1971년 주택단지가 들어서고 1973년에는 철도가 개통되면서 본격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개발 이후 외지에서 유입된 사람들로 기존의 지역 축제나 전통이 거의 없는 새로운 마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이토 대표는 인구 1만 명 정도의 토야마라는 작은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1998년 결혼과 함께 요코하마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처음 요코하마에 왔을 때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2002년 자신의 집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하여 2004년에 이타운을 정식으로 설립하고 고난다이 타운카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식회사 이타운은 처음부터 구상을 잡고 시작한 것은 아니고, 지역주민들과 연계하여 움직이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필요성을 맞춰 사업이 전개되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고난다이 타운카페의 주요 사업으로는 카페 벽면에 설치된 진열장을 지역주민들에게 임대하여 그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전시 판매하는 진열장 가게, 특정일에 네온사인과 등을 끄고 초를 밝히는 캔들나이트 in 고난다이, 역 앞 공터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는 고난다이 천막촌, 지역정보지 발행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육아 심포지엄, 건강 포럼 등 마을만들기?지역활성화를 위한 조사 사업, 상가에 대한 제안 활동, 지역 정보 조사 등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실업청년 지원, 음악의 거리 in Cafe, 동네 걷기, 역사살롱 개최 등 지역의 과제 해결이나 요구를 기반으로 한 활동이 상시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난다이 타운카페의 활동을 소개하자면

– 일반 카페 : 다른 카페처럼 자유롭게 사람들을 만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카페와 달리 커뮤니티 기능이 강합니다.

– 진열장 가게 : 카페 벽면에 100여 개의 작은 진열장을 설치하고 주민들이 각각의 진열장을 임대하여 자유롭게 수공예품 등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진열장 임대료는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2,500엔~6,000엔까지 다양하며 판매되는 물건의 수수료 20%를 받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물건의 90%는 주민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수공예 제품으로 본격적인 장사를 하기 전, 이곳을 통해 전시·판매하고 있습니다.

– 공간 임대 : 주민들의 수공예 수업과 세미나, 미팅, 갤러리(벽면 활용) 등으로 공간을 임대해주고 있으며, 지역에서 여러 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동호회에게 장소를 대여하기도 합니다.

– 텐트촌 설치 : 역 주변에 공간을 활용하여 텐트를 설치하고 연간 10~20회 정도의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주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운영 및 기획하고 있습니다.

– 지역정보 제공 : 오프라인 지역정보지를 발간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정보를 수집하여 유료로 게시하고 있으며, 정보지 제작에는 주부나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단체활동 홍보 : 카페에 지역의 여러 NPO와 시민동호회가 제작한 홍보지 등을 비치하여 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중요한 행사, 활동이 홍보될 뿐 아니라 카페에 오는 주민들이 직접 지역정보를 모으고 지역정보지 제작과정에 참여하게 되기도 합니다.

– 사무공간 : 카페 안에는 지역활동을 기획하는 마을사무국이 자리하고 있어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든지 들어와서 지역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2005년 카페 오픈 당시에는 오픈비용과 2년간의 임대료 60%를 요코하마시와 가나가와현에서 보조받았지만, 2007년 10월부터는 보조금 없이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50개의 상점이 가입된 고난다이 상점번영회, 임의단체인 지역만들기 포럼 고난, 사업 부분은 주식회사 이타운이 맡아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3개의 조직은 성격은 다르지만 상가번영회와 지역만들기 포럼의 사무국을 이타운이 위탁운영하고 있고 타운카페에 근무하고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실제 사업에 필요한 카페 공간의 임대뿐 아니라 스태프 고용, 자원봉사자 육성 등도 이타운이 맡고 있습니다. 사업과정의 리스크 감당과 신속한 경영 판단을 위해서 이타운이 사업을 주로 담당하고, 상가번영회와 지역만들기 포럼이 자원을 제공하거나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글_ 홍선 (뿌리센터 센터장 theresa@makehope.org)

* 도시형 커뮤니티비즈니스와 마을만들기 연수 후기

[목차]

지바시  
  1. 지바 마을만들기지원센터 – 파트너십형 마을만들기를 펼치다
  2. 니시지바 상가 지역 – 지역화폐(피너츠)를 사용하다


도쿄도 세타가야구
  3. 세타가야구 – 환경공생주택단지, 환경을 위해 앞선 실험을 하다

  4. 세타가야마을만들기트러스트 – 민관협력의 마을만들기를 진행하다

도쿄도 신주쿠구

  5. 도쿄 장난감 미술관 – 폐교를 활용하여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 미술관을 만들다

도쿄도 아다치구

  6. 아모르도와 – 지역상가를 살리기 위한 해법을 지역을 위한 활동에서 찾다

요코하마 지역

  7. 고난다이 타운카페 – 주민 교류의 장 커뮤니티 카페가 안테나숍 형태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다

● 연재목록

1. 마을을 비즈니스 하라
2. 지역 상권을 살린 ‘땅콩’의 힘
3. 지구를 살리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4. ‘주민’손으로 마을만들기
5. 장난감 미술관은 어떻게 탄생했나
6. 그들은 왜 급식사업을 시작했나
7. 일본 요코하마의 특별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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