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해피시니어’는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쌓은 은퇴자들이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에 참여해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NPO·NGO에게는 은퇴자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연결해주는 희망제작소의 대표적인 대안 프로젝트입니다.본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는 ‘해피리포터’는 NPO,NGO들을 직접 발굴 취재해, 은퇴자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시민기자단입니다.

2008년 4월 28일,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한국타이어 앞에서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이 열렸다.

”?”

노동건강연대와 민주노총은 ‘사업주가 노동자에게 자신의 노동공간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제반 조건을 제공할 의무가 있고, 또한 노동자는 사업주에게 그러한 노동 조건을 요구할 권리가 있음’ 을 알리려는 뜻에서 이와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산재 사망은 예방 가능한 것

영국의 국가기관인 보건안전청(Health and Safety Executive)에 따르면, 매년 발생하는 산재사망 중 적어도 70% 이상이 사업주의 무책임한 경영으로 인한 것이었다고 한다. 대다수의 산재사망이 사업주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어도 예방 가능한 것이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은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을 거론하며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마련하여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에 반해, 노동자의 삶의 질에 대해서는 여전히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

이에 더 나쁜 노동환경에서 더 긴 시간을 일하며, 더 많은 질병과 산재사고로 힘들어하는 우리사회의 이웃, 비정규직, 영세, 이주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동건강연대가 결성되었다.

노동건강연대의 성수노동자 건강센터 팀장 전수경씨는 노동건강연대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노동건강연대는 비정규, 영세, 이주 노동자들의 노동환경과 건강실태를 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우리 사회 주변부 노동자들의 문제를 풀기 위한 법ㆍ제도 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OECD 가입국 중 가장 많은 숫자인 연 3천명의 노동자가 산재사고로 사망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산재사망문제를 사회에 알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건강이 곧 이 사회의 건강

지난 8월 5일 노동건강연대는 비정규직 문제로 1년 가까이 투쟁을 진행해 온 노동조합의 조합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상윤(노동건강연대 사무국장, 산업의학 전문의) 씨의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정신건강 상태는 일반인 뿐 아니라 서울역 노숙인에 비해서도 나쁜 상태이며, 이들 중 현재 정신질환이 의심되어 정신과 의사의 면담이 필요하다고 평가된 이들의 비율은 18.3% 에 달하였다. (이 수치는 일반 인구 집단에 비해 7.3배나 많은 것이다.)

장기 투쟁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 조합원들의 정신 건강 수준 저하는 단순히 개인의 건강문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삶의 질의 저하를 초래한다. 때문에 당사자 개인 뿐 아니라 가족이나 주변인, 나아가 우리 사회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
노동건강연대는 “사회적 해법으로 고용 문제 해결을 포함하여 투쟁 종료 후 적절한 직장 적응기간 제공, 재교육 실시, 잃어버린 시간과 돈에 대한 경제적 보상 등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를 밝혔다.

일하는 당신의 건강할 권리

“서울 숲이 생기고 나서 시작된 아파트 건설붐과 부동산값 폭등은 영세공장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어요. 용접과 망치질 소리가 요란한 구멍가게 같은 마치코바(소규모 용접공장을 이르는 말)들 바로 옆으로 30층짜리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95평 아파트에 사는 사람에게 자기 집 거실보다도 좁은 공장에서 쇳가루를 뒤집어 쓰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보일까요.”

노동건강연대의 성수노동자 건강센터 전수경 팀장은 노동건강연대가 위치한 성수동 풍경을 설명하며 짧은 탄식을 내보였다.

이미 공장을 접거나 경기도 외곽으로 공장을 옮긴 곳들도 더러 있지만, 여전히 성수동은 영세공장노동자들의 일터이고 삶터이다. 산책 한번 가보지 못한 서울숲이 부자들의 앞마당이 되어가도 공장 노동자들에게는 남의 일일 뿐이다.

오늘도 여전히 노동자들은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켜야만 한다. 노동건강을 위한 우리 모두의 ‘연대’가 절실하다.

[노동건강연대]
주소 : 133-110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1동 22-5 경동빌딩 2층
대표전화 : TEL) 02-469-3976 FAX) 02-469-3970
누리집 : http://www.laborhealth.or.kr/

[글_노수미 / 해피리포터, 사진제공_노동건강연대]

”?”해피리포터 노수미(hello7sm@hanmail.net)

오늘도 삶 속의 지혜를 찾아 나섭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깊숙히 듣고 공감합니다. 작은 아이디어들을 모아 위대한 변화를 일으키고자 바삐 움직이는 스물셋, 노수미입니다. ^_^

☞ 더 많은 해피리포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