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가림막에 변신을 허하라

11월 27일 수원 시민창안대회 본선 발표회를 통해 Top5 아이디어가 선정되었습니다. Top5 아이디어의 제안자(팀)들은 이미 아이디어의 현실화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고, 이들에게는 실행 지원금과 함께 전문가 멘토링이 제공됩니다.  그리고 2011년 2월 19일에 열리는 발표회를 통해 그 결과물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이 자리에서 우수 아이디어 1, 2, 3등을 가리게 됩니다.
자, Top 5 아이디어를 한개 씩 집중적으로 소개해드립니다. 발표영상 및 발표자료와 함께 아이디어와 실행계획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블로그와 트위터도 방문하셔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관심의 눈길과 손길도 부탁드려요~

수원시민창안대회 Top5 소개 ②  알콩달콩 메모판 프로젝트

발표자_박기범


높고 맑은 가을 하늘, 나부끼는 깃발, 잘 정비되어 있는 화성.
수원 화성은 둘레를 한 바퀴 거닐며 자연과 인공의 건축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풍경을 누리기에
 더 없이 좋은 공간이지만, 몇걸음 지나지 않아 지저분한 낙서들과 조우하게 됩니다.


[##_1C|1350652388.jpg|width=”450″ height=”32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
이 지저분한 낙서들이 이 곳을 지나는 시민,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시간당 평균 170명이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은 등하교시 약 410명으로 이용자수가 증가하며, 시간당 평균 267명이 가림막 앞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2010년 11월 24일 기준) 아침, 저녁으로 이곳을 거쳐 출퇴근하거나, 등하교하는 사람들에게 가림막의 낙서들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아이디어를 제안한 소셜벤쳐 더 버튼 팀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습니다.

3일간의 현장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75%가 가림막에 적힌 낙서를 직접 읽어보았다고 밝혔고, 97%는 낙서의 내용이 지저분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가림막이 6개월간 지속적으로 노출되었다고 가정한다면, 약 48,000회에 걸쳐 학생들은 지저분한 낙서와 가림판을 인식하며 등하교를 했을 겁니다.
 [##_1C|1163377666.jpg|width=”450″ height=”319″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지속적인 노출이 인식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볼 때, 이 곳은 지저분한 공간, 더러운 공간으로 시민들의 머리 속에 자리매김했을 것이고, 당연히 낙서는 개선되지 않고 더 악화되었겠지요.

가림막에 변신을 허하라

소셜벤처 더 버튼 팀은 이 가림막을 변화시킴으로써 학생들의 도시생활을 더 쾌적하게 만들수 있고, 수원 화성을 더욱 훌륭한 공간으로 만들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단순한 환경미화의 수준이 아니라 아니라 무언가 표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람막을 변화시킨다면, 낙서로 표출되었던 청소년들의 표현 욕구를 충족시키는 참여형 공간으로 만들수 있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이 가림막을 참여형 게시판으로 변신시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아이디어는 단순한 환경미화가 아니라 ‘통학로 가림판 up모델링’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겠죠. 현장조사를 통해 더 버튼 팀은 다음의 3가지 중요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1. 낙서는 싫다, 표현은 좋다

학생들은 현재의 낙서들이 지저분하다고 느끼지만, 표현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동시에 갖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학생들은 메모판이 만들어질 경우 남기고 싶은 메시지의 주제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단계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학생들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주변 5개 학교에 설문조사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 관리 인력의 확인

가림막 관리자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오후 시간 중 간단한 관리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거리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결과물이 탄생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3. 화성과 어울리는 방식으로 조성되었으면 함

화성사업소에 확인한 결과 가림막을 해체하는 방식이 아니므로 충분히 진행 가능하며, 화성과의 조화를 고려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회신을 얻었습니다.

알콩 달콩 주판형 메모판!

자, 그렇다면 학생 스스로 참여해 생각과 의견을 표현할 수 있고, 화성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는 형태의 메모판,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요? 더 버튼 팀은 아래와 같은 모습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_1C|1238257321.jpg|width=”450″ height=”236″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
메모판은 주판형식으로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게 구성할 예정이며, 한글 자음 19자(쌍자음 포함), 모음 21자(이중모음 포함), 그리고 이모티콘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입니다. 이 방식의 메모판을 구현할 경우 쉬운 조작을 통해서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고, 그리는 방식이 아니라 주판을 조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식이므로 지저분한 낙서가 난립하는 것을 방지할수 있습니다.

[##_1C|1090133798.jpg|width=”450″ height=”266″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
자, 이런 메모판이 실제로 생긴다면 어떨까요.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이웃이 남긴 메시지를 읽을 수도 있고, 누군가의 인상깊은 메시지가 하루의 시작과 끝을 상쾌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가끔은 친구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남길 수도있고, 남모르는 고민을 비밀스레 남길 수도 있겠지요.

2월에 진행될 아이디어 실행 결과 발표회, 그 현장에서 알콩달콩 메모판 프로젝트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 지 기대해주세요!

소셜벤쳐 더 버튼은 사회창안대회 이전부터 대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지역사회 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던 팀입니다. 지금까지 펼쳐온 활동으로는 수원주말놀이터와 버튼공작소, 지구시민콘텐츠, 우리지금만나 프로젝트 등이 있습니다.
* 소셜벤쳐 더 버튼 홈페이지 


글_사회혁신센터 이성은 연구원(leeagle@makehope.org)
영상 촬영 및 편집_사회혁신센터 남형윤 인턴 연구원

2010 수원시민창안대회 공식 사이트


지난 글에서 소개한 아이디어 청년 재능 벼룩시장, Let’s Fly  관련 광고입니다!
12월 29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수원 못골시장 교육장에서 재능 기부를 통해 지역청년들이 즐겁게 소통하는 연말 파티가 열린다고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참가 신청해주세요. 선착순 50명 되겠습니다!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