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관리연구소, 단행본 5권 동시 출간 및 문화재 재난 세미나 개최

희망제작소 재난관리연구소(소장 이재은)가 재난관리 전반에 관한 5권의 서적을 출판(출판사:대영문화사)했다. 출판기념회는 3월 6일 희망제작소 재난관리연구소 등이 주관한 문화재 재난관리 세미나 직후 경복궁 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이번에 출판된 5권의 단행본은 희망제작소 재난관리연구소 운영위원 중심으로 구성된 20명의 각계 재난관리 전문가들에 의해 집필되었다. Posco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지난 2년간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재난관리 전반에 대해 전국의 재난현장들의 방문과 인터뷰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관련 전문가들은 아직 재난관리 분야가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서적이 동시에 5권이나 출간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 한국에서도 재난관리 분야가 본격적으로 발전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평가하였다.

[##_1C|1006293990.jpg|width=”520″ height=”252″ alt=”?”|출간사 및 저작 소개를 하는 저자들_##]

출판된 5권의 제목(저자) 및 주요내용

「재난을 바라보는 다섯가지 시선」(유현정, 이재은, 노진철, 김겸훈)

그간 재난관리서비스는 공급자 중심의 관점에서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많은 문제점들이 파생되었다. 재난현장의 다양한 주체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고 느끼고 행동하게 된다. 결국 누구의 책임도 아닌, 누구나 노력했지만 부딪칠 수밖에 없는 문제들은 서로 다른 다양한 수요자의 관점에서 분석해 볼 때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재난관리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통합적 관점을 제시한다.

「재난관리 법과 예산?기금구조」(이호동, 문현철, 이종열, 위평량)

2003년 이후 정부는 다양한 유형의 재난이 국가재난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의 제정 등을 통해 재난관리시스템의 체계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문제가 저해요소로 남아 있다. 이 책에서는 재난관리와 관련하여 현재의 법과 예산 및 기금의 운영에 대해 고찰하고 그 개선방안을 기술하였다.

「재난관리 자원봉사자의 임파워먼트」(성기환, 손영수, 최남희, 한동우)

재난관리에 있어 공공과 민간의 연계는 필수적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이재민을 구호할 때 자원봉사자들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재난관리 분야의 자원활동봉사 시스템에 미비요소들이 있다. 이 책에서는 자원봉사자의 역량강화를 위한 관리체계, 교육체계 및 지원체계를 검토하고 그 발전방향을 제시하였다.

「지방자치단체의 재난대응론」(박동균, 박창근, 송철호, 오재호)

지방자치단체는 행정조직의 최일선에서 재난관리를 담당하게 되며 주민에 대한 일차적 책임을 지게 된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의 효율적인 재난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자치단체의 재난관리 현실을 분석하고, 효과적 재난관리를 위해 불확실성, 긴급성, 집중성, 비상심리, 주민역할 변화, 계약 및 일반적 관계 약화 등의 개념을 고찰하였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그 발전방안을 제시한다.

「한국의 재난현장 대응체계」(위금숙, 백민호, 권건주, 양기근)

많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재난을 수습해야 하는, 급변하는 현대의 재난환경 속에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현장지휘체계 수립은 긴급한 과제이다. 하지만 재난 현장에서의 초동대응에 있어 기능중복 등이 저해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책에서는 초동대응의 문제점들을 검토하고 효율적인 현장지위체계 수립을 위한 개선방안과 향후 과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_1C|1281830701.jpg|width=”520″ height=”298″ alt=”?”|문화재 관리 세미나 전경_##]

한편 같은 날 출판기념회에 앞서 문화재의 보존과 재난관리에 관한 학술회의가 개최되었다. 희망제작소 재난관리연구소(소장 이재은)와 한국위기관리학회창립준비위원회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국제관광개발연구원,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재난포커스, 문화재청, posco 및 충북대학교가 공동주최 및 후원기관으로 참여하였다.

목조문화재 재난관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한범덕 박사(전 행정자치부 차관)은 2007년에 국가기반시설의 지정보호에 숭례문과 같은 목조건축물 문화재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또한 문화재 관련 예산은 정부예산의 0.19%에 불과하며, 문화재 재난 관련 예산은 그것의 2.1%에 해당하여 매우 취약함을 지적하였다. 한편,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선진국의 경우처럼 경제적 소외계층의 갈등 증폭으로 인해 제2의 숭례문 화재와 같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다음 발제자인 안진성 박사(디자인그룹LAPEX 소장)는 이탈리아 건축문화재의 보존과 복원을 설명하며, ‘문화유산의 보존을 통한 이용활성화’와 ‘지역의 정체성 확보’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의 경우처럼 인간으로 인한 자연재해 뿐만 아니라 환경재해, 대기오염 등 문화재의 훼손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모든 요인들을 위기요소로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동 세미나에는 노삼규 교수(광운대 건축학과, 전 국립방재연구소장), 조택희 이사(한국소방안전협회), 김상구 과장(문화재청 문화재안전과) 등도 참여하여 2시간 여에 걸쳐 한국의 문화재 관리체계 선진화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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