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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의 Think Different

”사용자

누가 뭐라해도 현재 전세계 넘버1 대중가수라 할수 있는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 는 전 세계를 그들의 음악 속으로 몰아 넣고 있다.

Will.i.am – 윌 아이 엠
Apl.de.ap – 애플 딥
Taboo – 타부
Fergie – 퍼기


”사용자이렇게 남자 3명과 여자 1명으로 구성된 이 미국의 힙합 밴드는 올해 새 앨범 <The E.N.D> 를 발표했고, 첫 싱글 곡 ‘Boom Boom Pow’ 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라  12주 동안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주에는 바로 이어서 그들의 다른 싱글 곡인 ‘I Got a Feeling’ 이 1위에 올라 어제까지 14주 동안 1위를 차지 하며 총 26주간 빌보드 차트를 연속으로 점령했다. 미국 팝 역사상 최고 연속 1위 기록이었던 19주를 가볍게 제치며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기록을 세운 것이다.

블랙 아이드 피스는 무려 약 6개월 반 동안 빌보드 싱글차트를 독차지한 셈이다.


힙합을 좋아하지 않는 본인도 이들을 너무 좋아해서 언제나 이들의 음악을 듣고, 사람들에게도 이들의 음악이 너무 좋다고 자주 이야기 하고 다닌다.

이들에게 반한 건 노래가 신나고 좋아서 만은 아니다. 블랙 아이드 피스는 사람들과 잘 어울릴 줄 알며,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하면 흥겨워 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디서 주워 들은 바로는 블랙 아이드 피스는 정말 다 같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대단한 퍼포먼스 그룹이라고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미래에는 더 이상 어떤 특정인이 주도하는 공연 문화는 사라질 거라고 주장해 왔다. 즉, 가수가 무대 위에서 연주하고 노래하면, 관객은 그저 응원하고 따라 부르는 정도의 문화는 이제 끝자락에 다다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왔다.

세계적인 밴드들의 공연을 많이 가보았지만, 이제는 별로 공연이 재미가 없다.  한 쪽이 쇼를 하면 한 쪽은 단순히 바라보는 관계가 아닌, 동급의 관계로 가수와 관객이 함께 연주하고 행동하고 즐기는, 새롭고 재미난 공연을 원했다.

또, 서로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놀수 있는 예술ㆍ문화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 믿어 왔기에, 꼭 한 번 블랙 아이드 피스의 공연을 보고 싶었다.

그런데 때마침 그들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오프라쇼의 24번째 시즌 오프닝 파티에서 무려 2만 천명의 팬들과 함께 야외 퍼포먼스 공연을 펼쳐 큰 화제가 됐다. (물론 실제 공연에서는 이렇게 하기 힘들겠지만, 이처럼 수많은 관중과 함께 호흡하며 공연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아티스트와 팬들간의 벽을 낮출수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A9CmZXSSYmc
(이 영상은 copyright로 인하여 링크외에는 퍼 갈수 없게 막어 놓았기에 링크만 걸어 놓습니다.)

물론 이 퍼포먼스는 사전에 다 함께 약속을 하고 한 것이며, 팬들은 공연 전날 모여 연습을 한 뒤 퍼포먼스를 펼쳤다.
(아래의 동영상이 공연 전날 연습 장면)



이런 식으로 관객과 함께 공연을 펼친다면, 특정 기계장치나 설비를 이용하지 않고서도 이토록 멋지게 공연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단지 즐길 사람만 즐기는 분위기가 아닌, 모두가 공연을 펼치는 일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은 팬 입장에서도 매우 행복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또, 얼마 전 CNN을 통해 보도된,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학생들이 만든 블랙 아이드 피스의 ‘I gotta feeling’  뮤직 비디오도 정말 놀라웠다. 172명이 함께 만든 이 뮤직 비디오는 매우 창의적이고 멋진 기획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특별한 장비 없이, 그리고 별 다른 예산조차 없이 한 달의 기획과 두번의 연습 후 NG 없이 단 한 번만에 촬영을 끝냈다고 하니… 암튼 너무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갑자기 창의력을 키우기는 커녕 영어 스트레스와 취업 걱정만 하는 우리나라 대학생이 떠올랐다…)




이 뮤직 비디오는 CNN 뉴스를 타며 더욱 유명해졌다.




( 아 .. 마침 글을 쓰는 중간에 14주간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한 그들의 곡 ‘I gotta feeling’ 이 5위로 내려오며 기록 행진을 끝마쳤다.. 암튼 그래도 그들은 팝 역사상 최고의 신기록을 세웠으니 정말 축하한다. )

몇 년 전 부터 미국의 많은 아티스트들이 팬들과 함께 공연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즐길 줄 아는 아티스트들이 나오길 기대하며 미국 유명 얼터네이티브 락 밴드인 위저(weezer)가 팬들과 함께 연주한 영상을 하나 올리며 글을 마치려 한다… (악기를 못 다루면 물통을 두드리던가, 혹은 박수만 쳐도 이렇게 유명 밴드와 함께 공연을 할수 있다는 점이 정말 부러웠던 영상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HJNZRAEnrQk

(이 영상은 유니버설 레코드사가 링크외에는 퍼 갈수 없게 막어 놓았기에 링크만 걸어 놓습니다.)

글_ 박성진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초빙교수)

‘Think Different’ 는 광고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미국 애플(Apple)사의 1997년도 광고카피이다. ‘Think Different’ 라는 카피는 내가 앞으로 써나갈 글의 근본적인 철학이자 밑바탕을 말해준다. 이 칼럼은 현재 주로 강의하는 과목인 Interactive Design 을 통해 경험해온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좋은 강의를 하기 위해 적어 나가는 글임을 밝혀 둔다. 또한 디자이너가 더욱 훌륭한 디자이너가 되기를 바라며 쓴 글이며,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디자인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에 대하여 서술한 글이다. 또, 이 칼럼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Interactive Design을 교육하기 위한 본인의 교육법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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