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종] 정보화시대, 노인에게 새로운 지혜를!

조한종의 오! 해피데이

[##_1C|1055814943.jpg|width=”650″ height=”487″ alt=”?”|_##]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시니어넷은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 하는 50세 이상 시니어를 위한 국제 NPO(Non Profit Organization, 비영리민간단체)로 모토는 ‘To bring wisdom to the information age(정보화 시대를 지혜롭게)’이며 시니어들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독립적이고 활동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미국에는 총 250개의 시니어센터가 있는데, 시니어넷의 활동은 주로 이러한 시니어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필자가 방문한 그린스보로에서는 1996년 시작했다. 시니어넷 프로그램은 셰퍼드센터(이전 칼럼 참조)의 후원으로 진행되는데, 인터넷 활용능력이 있는 시니어들이 직접 인터넷활용교육을 진행한다.


인터넷 능력이 있는 시니어들이 자원봉사


연중 포근한 날씨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해 최근 은퇴 후 거주지로 각광받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는 그린스보로를 비롯해 총 8개의 시니어센터가 있다. 이 곳에서 시니어넷 강사들과 운영자들은 새로 합류한 자원봉사자들과 상시적으로 경험과 시간을 나누며 자체적인 운영역량을 키워나간다.

Eason과 Shepherd’s Center에 75명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고 지금까지 3천여 명의 시니어들이 참여했다. 효율적인 강의를 위해 8명 내외로 수강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며, 메인 강사가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설명을 하는 동시에 수강생 두 명당 강사 한 명이 바로 옆자리에 앉아 이해를 돕고 중간중간 질의 및 토론도 이루어진다.

수강은 50세 이상부터 참여 가능하지만 평균 65~75세 시니어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최고령 수강생의 나이는 96세라고 한다. 개인별로 컴퓨터를 활용하기 위해서 인프라를 잘 갖춘 고급 CCRC(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 우리나라의 실버타운과 요양시설 복합개념)중 하나인 프렌즈홈(Friends Home Guilford)에서 진행하는데 길포드대학(Guilford College) 옆에 있으며, 길포드대학은 우리나라 침례교를 소개한 함석헌옹이 공부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인터넷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시니어들


교육프로그램은 컴퓨터작동법 등 기초(4~6세션), 컴퓨터·인터넷기초활용(8세션), 워드프로세스(8세션), 데이터베이스와 메트릭스표 도구(엑셀 등, 5세션), 윈도우관리(6세션), 이메일·인터넷탐험(6세션), 인터넷으로 가계도 만들기(6세션), 컴퓨터활용 온라인뱅킹 및 투자·재무관리(6세션), 포토샵(8세션) 등이다. 비용은 각 프로그램별로 $ 25~35수준으로 아주 저렴하다.



[##_1C|1145095862.jpg|width=”650″ height=”487″ alt=”?”|강사도 이곳에서 처음부터 배우기 시작해 이제는 컴퓨터,인터넷 박사가 된 자원봉사자. 디지털 포토샵 수업시간. _##]시니어들이 컴퓨터를 활용하면 기록을 보존하거나 정리할 수 있고 동호회조직을 도울 수도 있으며 친구들 혹은 새 친구들과 수다도 떨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메일도 보낼 수 있게 된다.

또한 가계도를 조사해볼 수도 있고 재무 및 투자관리도 할 수 있으며 새로운 취미를 키울 수도 있다. 글도 써보고 자료도 만들어 보고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정보도 찾아볼 수 있으며 필요한 물품을 집에서 쇼핑도 할 수 있기에, 노인들에게 컴퓨터와 인터넷 학습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아직 우리나라 노년층들이 미국 노인들만큼 인터넷과 컴퓨터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비율은 높지 않다. 하지만 IT강국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현재의 분위기를 생각해 본다면 미국의 시니어넷 같은 조직의 활동도 금방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얼마전 중년의 여고동창생으로 보이는 이들이 남편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사랑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놓고 기다리는 TV광고를 본 기억이 난다.

남편들의 심드렁하고 무뚝뚝한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 한 친구가 “명애씨, 내가 더 사랑하오”라는 메시지를 받아 함박웃음을 짓고 축하받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어느새 디지털기기들은 우리의 소소한 일상 곳곳에서 단순한 ‘편리’ 를 넘어 ‘소통’과 ‘관계’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휴대폰 못지 않게 대중화된 컴퓨터, 인터넷, 우선 쉬운 것부터 도전해보면 어떨까? 시작이 반이다.

글ㆍ사진_ 시니어 비즈니스 컨설턴트 조한종 (www.seniorca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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