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희망제작소는 21세기의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이끌며 지방자치와 지역의 미래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미래의 지역리더를 위한 <좋은시장학교>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운영합니다. 시장, 군수, 구청장, 혹은 지방의회 의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공공리더학교인 제2기 <좋은시장학교>는 2월 27일부터 5월 29일까지 3개월간 진행됩니다.


지난 2월 27일, 자치단체장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제2기 좋은시장학교>의 막이 드디어 올랐다. 전국에서 20명의 수강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1박 2일로 진행된 입학식은 제1기 좋은시장학교 동문회가 자리를 함께하여 환영과 축하의 마음을 전달하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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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웅 좋은시장학교 교장(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은 입학식사에서 “여기 계신 분은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 때문에 입학했을 것”이라며 “21세기의 리더십은 다양한 개체간의 관계를 중시하는 것“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알고 성찰하는 대생지(對生知)가 중요하다며 <좋은시장학교>를 통해 이론뿐만이 아니라 실천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되기를 당부하였다.

자치단체장은 권력 아닌 희생의 자리

이어 첫 강의에 나선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는 ‘좋은 시장이 되는 길 십계명’을 통해 미래의 자치단체장이 명심하고 실천해야 할 덕목들을 제시했다. 박 상임이사는 <목민심서>를 인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국내외 시정사례를 제시하면서 좋은 시장이 되기 위한 요건으로 청렴과 적극적인 인재활용, 겸손과 창조적 대안, 끊임없는 학습, 선택과 집중, 준비된 정책, 민관협력과 주민참여를 주문했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남긴 “재선 생각을 버리면 그 너머가 보일 것이며, 자치단체장은 권력이 아니라 희생의 자리”라는 말이 참석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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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후 이어진 아시아코치센터의 최강석 전문코치의’변화와 성장의 리더십’강의에서 최 코치는 “나를 알고 상대를 알고 나를 변화시키고 상대를 변화시키는 인물이 세계적 리더”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모둠활동이 진행되어 수강자들이 적극적으로 자기를 소개하고 다른 참여자와 대화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자연스레 웃음과 활기가 넘쳤다. 또한 주도형, 사교형, 신중형, 안정형 등 네 가지 리더십 유형을 소개 한 뒤 자신에게 맞는 리더십 스타일을 찾게함으로써 강의의 재미를 더했다.

21세기 창조사회, 자기 성찰로 시작하는 통합과 참여의 리더십으로

입학 이틀째인 28일은 좋은시장학교 교장 김광웅 교수가 ‘21세기 창조사회의 리더십’이란 제목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김 교수는 창조사회에서는 이미 패러다임이 바뀌었고 더 이상은 이분법적 혹은 합리적 사고가 지배적일 수 없으며 21세기 과학의 중심인 ‘디지그노’는 물질과 정신을 하나로 놓고 보는 것으로서 앞으로 리더십도 통합적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시대는 평등관계를 중시하고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공유하는 리더십’, ‘팀리더십’이 중요하며 창조사회 리더십의 열쇠말로 열림, 소통, 여성성, 과학기술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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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지막 순서로 ‘지방선거 출마자가 답해야할 5가지 질문’을 주제로 강의를 맡은 정치컨설팅 MIN의 박성민 대표는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 ’왜 이 정당이 나에게 공천을 주어야 하는가?’, ‘왜 내가 나가야 이길 수 있는가?’, ‘나는 당선되면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신에 대한 스토리 텔링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좋은시장학교>의 강의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고 그것이 마지막 시간에 발표할 지역청사진의 기초와 밑거름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입학식은 일반시민과 지자체 공무원, 시민단체활동가, 언론인, 전직 삼선자치단체장의 생생한 인터뷰를 담은 ‘자치단체장에게 바란다’라는 동영상 상영, 희망제작소의 사무공간을 둘러보는 ‘희망공장’ 투어 등 틈새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1박2일간의 일정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었다.

3월6일, 다문화사회, 생태도시, 문화도시를 논하다

오는 3월 6일(금)에는 국가인권위원회 이성훈 인권정책 본부장의 ‘다문화사회-지구촌 속의 지방정부 경영하기’, 희망제작소 김해창 부소장의 ‘지속가능한 미래도시-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생태도시 만들기’, 한국예술종합학교 민현식 교수의 ‘문화도시-이 시대, 우리의 도시’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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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일-2일 ‘지피지기 캠프’ 일반인 공개, 별도로 수강자 모집

<제2기 좋은시장학교>는 오는 5월 29일까지 약 3개월 간 매주 금요일에 수업이 진행되며, 2박 3일간의 지역탐방인 ‘생생 스터디 투어, 현장 속으로!’, 선거에 대한 집중 프로그램인 1박 2일간의 ‘지피지기 캠프’, 내 지역을 미리 설계해보는 ‘지역 청사진 발표회’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지피지기 캠프’는 <좋은시장학교> 수강자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공개되며, 추후 별도의 수강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 20명의 <제2기 좋은시장학교> 수강자들은 전직 국회의원 및 지방의회 의원, 정당의 당직자 및, 전직 언론인, 시민단체 활동가, 학계 출신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좋은시장학교>는 정치, 사회 각 분야의 차세대 지도자 양성학교로 잘 알려져 있는 일본의 마쓰시타정경숙(松下政經塾)을 뛰어 넘어 민선 자치시대에 걸맞은 참여와 통합중심의 리더십, 상상력과 창의력, 지역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기획력,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고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공공리더학교를 지향한다.

좋은 시장이 되는 길 십계명


1. 청렴하면 탈이 없다. 자나 깨나 몸조심 : 돈 알기를 돌같이 여겨라

2. 사람이 일을 한다 : 천하의 인재를 모아라

3. 시장이 공부하는 만큼 지역은 발전한다 : 공부해서 남 주자. 더 배우고 나누어라

4. 잘 설계된 시정 밑그림, 10년을 좌우한다 : 좋은 설계도가 좋은 집을 만든다

5. 선택과 집중, 리더십의 핵심이다 : 한 가지 일에 집중하라.

6. 창조적 대안없이 지역의 미래 없다. : 차별성이 경쟁력이다. 새로운 가치에 눈을 뜨라

7. 허리를 굽혀라 : 매일 시청의 경비원에게 허리를 낮추라. 큰절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라

8. 지방의회와 시민단체는 시정의 동반자다 : 여럿이 그리고 함께, 민간ㆍ시민단체와 함께 하라

9. 주민참여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다 : 주민들의 참여와 활력, 상상력을 끌어내라

10. 재선 생각을 버리면 재선 그 너머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