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3월 24일 목요일, 행복설계아카데미(이하 행설아) 14기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10여명씩 다섯 모둠으로 나누어 관심있는 NPO단체를 탐방했습니다. 이 날 icoop생협 연합회를 다녀오신 박종수님의 후기를 소개합니다.”사용자


24일 평창동에서 점심을 먹은 후 탐방 프로그램의 목적지인  icoop(아이쿱)생협 연합회를 찾아 떠났습니다.  

맛있는 점심은 …황태구이 백반!… 점심값을 쏘신 분은… 최철성 선생님!!…제가 화장실에 잠시 양치를 하러 갔다오는 사이에 모두들 자리를 뜨고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큰일날뻔했지 뭡니까요!!! ㅎㅎ

우리는 먼저 1711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남영동 정류장에서 내려 지하철 1호선으로 갈아타고 신길역에서 내리기로 했습니다.

점심값을 먼저 내주신 최철성 선생님께 감사하며 다들 좋아서 영등포구 신길동 241번지 소재 icoop생협 연합회를 향해 배영순, 탁율민 연구원을 따라나선 우리 팀 일행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정순, 박종수, 송용환, 오경효, 정현기, 조성룡, 조은래, 차영옥, 채영수, 최철성  이상 10분.

복잡한 이동길이었지만 인솔자까지 도합 열두 명이 한 명도 낙오없이 버스와 지하철과 도보로 목적지까지 계획된 시간 안에 도착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우리들을 안내하여  1711번 버스를 온 몸으로 떠받치고 있는 탁율민 연구원의 모습입니다. 고마웠습니다.

”사용자빈 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앉지않고 혼자서 버스를 지탱하면서 고생 끝에 이끌고 간 탁 연구원님 덕에 우리는 가까스로 신길역에 내렸습니다. 1번 통로로 나와 5분쯤 걸어 드디어  icoop생협 연합회 건물에 도착, 3층 강의실에 들어갔습니다.

생협..이란 생활협동조합이라는 것이고…다들 궁금해 했던 아이쿱(icoop)… 이란 매우 복합적인 의미를 갖는, 의욕에 찬 목표를 함축한 이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icoop생협 대외협력팀 김대훈 팀장님의 자상하고 친절한 강의 덕분이었습니다.

먼저 쿱(coop)이 뭣이냐?…다들 짐작했던 대로..co-operative…소비자협동조합…이라는 것이고 그러면  아이(i)가 뭣이냐?…김대훈 팀장님의 자상한 설명에 의하면…주체로서의 나(I),  혁신(Innovation), 순수ㆍ청정(Innocence),  이상(Ideal) 등 모든 좋은 의미를 담아 한마디로 아이쿱(icoop)이라 하였습니다. 설명을 듣는 과정에서 이름 자체에서 단체의 지향점과 향기가 그대로 전해져 왔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현재 12만 5천 명의 회원이 있으며, 여성의 힘으로 이웃과 지구를 살리는, icoop…이라는 구호에 걸맞은 조직으로 성장하는 생협의 진면목에 대해 속속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생협은 99%가 여성회원으로 조직되었으며 남성은 1% 미만이라는 설명에 놀라고, 그 어떤 전문가 그룹의 밀접한 지도, 지원이 없음에도 일취월장 커가고 있다는 소식에 놀랐습니다.

”사용자특히 사라져가는 우리 밀을 살리자는 목표 아래 현재 한국에서 소비하는 밀의 2.5%를 생산하는 농가를 북돋우어 10여 년만에 10배 이상으로 생산량을 키워왔다는 설명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먹음직스러울  뿐 아니라 정말로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개발한 우리 밀 빵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또 캔식혜도 생협이 손님들에게 자신있게 내놓는 식품이라고 하여 우리는 즐거운 맘으로 맛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다른 단체로 탐방을 가신 행설아 14기 여러분들은 요런 특수, 고급 빵 같은 것은 구경도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먹다가 다들 잠이 들어 5분간 휴식을 할 정도로 맛있게 음미를 하였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단체행동에선 줄을 잘 서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빵도 먹고 식혜도 먹고…이것은 당연히 우리 밀, 친환경 식품만을 한정해 만드는 생협을 방문하였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커피도 먹고 또, 원없이 질의응답도 하면서 또, 생협이 이렇게 좋은 협동조합인데 왜 이렇게 홍보도 광고도 하지 않느냐고 안타까운 질문도 하며…이러한 생협의 활동과 그 유용성을 널리 신장, 장려하기 위해 대통령실, 총리실, 장관실 등 정부 요로에도 적극적으로 호소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문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정부 당국자들은 아마도 생협에 대해 미온적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용자우리는 김대훈 생협 대외협력팀장님의 허심탄회하고 자상하고 수준높은 안내와 설명, 질의응답을 통해서 열공을 하였습니다만, 대한민국 정부 당국자들이 생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지 않아온 원인이 정부의 무심함에 있는지, 생협의 소극성에 있는지 생협 조합원들의 만족에 있는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우리 팀은 이번 탐방을 통해 전국 100여 개의 매장을 가진 생협의 실상을 대강 알게 되었습니다. 3만원을 내고 생협회원으로 가입하면 혜택이 크다는 걸 배우고, 회원이 아니더라도 생협 매장에서는 안심하고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협을 돕거나 생협과 보조를 같이 하여 뭔가 할 일이 있지 않을까하는 다짐을 갖고 나섰습니다.

행설아 14기 멤버들 10명의 즐거운 탐방은 큰 눈이 온다는 기상청의 예고에 따라 만원클럽(뒷풀이의 애칭)도 생략한 채 끝을 내고 말았습니다. 이 날 안내하시느라 수고하신 배영순, 탁율민 연구원님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글ㆍ사진_박종수 (행복설계아카데미 1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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