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결제시 월 사용 누적액 통보” idea, 현실화 첫 단추 꿰다

[##_1C|1309817057.jpg|width=”390″ height=”390″ alt=”?”|SMS로 카드 월 사용 누적액까지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_##]
신용카드 결제시 월 사용 누적액도 문자서비스로 통보해주면 좋겠다는 시민의 아이디어, 과연 현실화 될 수 있을까?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는 지난 2월 3일 메트로신문을 통해서 “신용카드 결제시 월 사용 누적액도 SMS 통보를 해주자”는 시민 아이디어를 소개한 바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미디어Daum아고라에서 네티즌들과 토론을 연 바 있다. (Daum토론 바로가기)

2009년 3월 17일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 까페 멤버스에서 이 문제를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서 호민관클럽 회원인 이성헌 의원실의 주재로 여신금융협회를 비롯한 신용카드사들(롯데?비씨?삼성?신한?현대카드)과 함께 만나는 미니 간담회가 열렸다. 사회창안센터는 시민 아이디어를 중개한 담당기관으로서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자리는 비공개로 허심탄회하게 진행된 지라 이하 개별 발언자 이름은 명기하지 않는다.)

‘Daum네티즌들의 압도적 지지 보고’로 시작

먼저 사회창안센터가 Daum아고라 네티즌과의 대화 결과를 전하면서(관련 창안뉴스 클릭)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이같은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는지를 보고하였다. 이에 대해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용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도 좋고 신용카드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지금 워낙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가 몰아닥친 상황이라 금융사 전반이 너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단지 시기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지금과 같은 극한 경제 위기 상황만 아니라면 사실상 이 같은 서비스가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미디어Daum 아고라의 네티즌과의 대화에서 토론에 참여한 소비자 고객들이 우려했던 “매출 감소 우려로 카드사들이 당연히 기피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조금 다른 반응으로 이해된다.

보다 실질적인 검토 의견도 나와

이 서비스가 실제로 실시될 경우 일어날 다양한 상황들에 대한 검토도 이루어졌다. 먼저 SMS 서비스 용량이 80byte로 제한되어 있어서 만약 실시간 통보 서비스를 할 경우 어쩔 수 없이 두 번에 나눠서 발송해야 되므로 해당 서비스에 대한 문자통신 실비용이 추가되는 것에 대해선 고객이 일부 자부담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또 당연 서비스로 제공하기 보다는 신청자에 한해 서비스할 수밖에 없을 텐데, 그 이유는 금융생활 관련 개인정보 노출이기 때문에 반대급부로 유출에 따른 책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통보대상 누적액을 실시간 승인액 기준으로 할지 해당 월 결제예상액 기준으로 할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사용자가 카드를 ‘긁을 때’마다 문자 통보를 받는 승인금액과 해당 월에 결제할 금액 간에는 실제 카드사가 가맹점으로부터 전표를 매입받아 결제액을 확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승인되는 금액을 누적해 통보해줄 경우 정작 해당 월 결제액과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금액이 서로 동일하지 않음으로 인해 고객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아울러 실시간 통보시스템을 갖추려면 개인 고객별 승인금액을 누적 데이터로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신규로 탑재해 별도 승인 집계 서버를 구축해야 되는데, 여기엔 수십억 원의 추가구축비가 발생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따라서 현재 유례없는 금융위기를 겪고 있고 카드사들로선 지금 바로 당장은 시스템 구축비 지출을 결정하기는 용이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일ㆍ주간 단위 이메일 통보 서비스부터 시작 가능

근본적으로 승인액 대비 결제예정액의 차이가 고객에게 혼동을 줄 우려가 있다는 점이 지적되자 실시간 통지서비스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을 찾아보는 쪽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그 결과 현재 일부 카드사에서 부분적으로 시행 중인 이메일 통지 서비스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현대카드사의 ‘가드 메일’, 삼성카드사의 주간ㆍ일간 이메일통보 서비스가 그것으로, 신청자에 한해 주간 또는 일간 카드 사용내역을 용량 제한이 없는 이메일로 통보해 주고 있다. 이 서비스들은 고객 입장에서는 무료로 주간 또는 일단위로 실제 사용내역을 종합 통보받을 수 있고, 카드사에서도 실시간 통보가 아니라 일 단위 또는 주 단위 일괄 통지이기 때문에 실시간 통지에 따른 고객 혼선을 줄이면서도 별도 시스템 구축비가 막대하게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현재까지 적극적인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실제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 서비스를 직접 신청·사용하는 고객은 소수에 그치고 있다.

논의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현재 이미 일부 카드사에서 부분적으로 시행 중인 만큼 관련 이메일 통보 서비스는 충분히 개발 가능할 것 같다”면서 “실제 소비자 고객들이 이런 서비스를 알고 선택하면서 결과적으로 적극 밀어주면 카드사들도 보다 주체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대, 강화 시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여신금융협회가 중심이 되어 현재 각 카드사에서 소극적이나마 이미 시행 중인 관련 서비스 정보를 모아 전달해주기로 하였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에 대해 소비자 고객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음이 확인된 만큼 이번 자리를 시작점으로 삼아 “신용카드 사용 누적액 통보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현실화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으면서 자리가 마무리되었다.

앞으로도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는 이 아이디어가 점차 현실화될 수 있도록 책임있게 지켜보고 협의해나가면서 이 과정 모두를 홈페이지를 통해 함께 공유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시민 아이디어를 꼼꼼히 챙기고, 여신금융협회를 비롯하여 관련 신용카드사들을 모아 간담회를 마련함으로써, 시민 아이디어의 현실화 가능성을 열어준 호민관클럽 이성헌 의원실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 관련뉴스 “신용카드 월 사용액 표시에 네티즌 압도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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