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이 불황이면 군산, 거제, 영암 전체가 울상이 됩니다. 그나마 대기업을 유치할 수도 없는 지자체가 보기엔 배부른 고민일까요? 대기업에 기대지 않고 살기 좋은 도시, 만들 수 있을까요? 그 답을 찾아 희망제작소가 목민관클럽 6개 회원 지방정부 단체장·공직자들과 함께 이탈리아 볼로냐와 영국 프레스턴에 갔습니다. 두 도시의 비법을 직접 보고왔습니다.
프레스턴, 스스로를 구하려는 10년간의 실험-목민관 연수 후일담 ①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 랭커셔주의 주도인 프레스턴은 영국의 제조업이 무너지던 1960년대부터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2012년까지만 해도, 프레스턴은 영국에서 경제적으로 낙후한 도시 하위 20%에 들고 아동빈곤율과 자살률이 가장 높은 도시군에 속했답니다. 그 프레스턴이 달라졌습니다. 주민 삶의 만족도가 2015년부터 줄곧 다른 지역을 웃돕니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요. “지역 자산을 공동체가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관리하며 협동조합을 장려해 모두를 위한 경제 시스템을 만드는 것.” 브라운 시의회 의장이 10년 전 ‘프레스턴 모델’을 처음 제안하며 꿈꾸던 일입니다. 어떻게 그 꿈을 이뤄가고 있을까요?
왜 협동조합이 만는 서점 한 켠에 와인 진열장과 식당이 있을까요? 서점 암바시아토리는 알리안차3.0(Coop Alleanza3.0) 협동조합이 2008년 이탈리아 전통 농식품 회사 이틀리(Eataly)와 협력해서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 볼로냐 시가 특이한 허가 조건을 내걸었다는군요. 뭘까요?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살면 그 누구도 행복하기 쉽지 않습니다. 지역은 사람이 없어서, 수도권은 사람에 치여서 괴롭습니다. 지역균형발전은 인구 분산만 뜻하지 않습니다. 삶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희망제작소는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들을 고민합니다.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