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희망제작소 ⑫] 지하철 손잡이가 낮아졌어요! 배려석도 신설!

시민의 아이디어가 하나, 둘 씩 소중한 성과를 맺어가고 있습니다. 2006년 11월 7일 사회창안센터의 아이디어로 게재되었으며, [2007 지하철 프로젝트]의 간판 아이디어 중 하나였던 ‘높낮이 다른 지하철 손잡이’ 아이디어가 서울지하철 공사 등에 받아들여져 5월 1일부터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설치되었습니다.

이제는 기존의 167cm보다 10cm 정도 낮은 위치에 손잡이가 설치되어 ‘어린이’는 물론이고 ‘키가 작은 어른, 노약자, 장애인’ 등이 모두 보다 편하게 손잡이를 잡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5~8호선에서는 높낮이 지하철 손잡이 뿐만 아니라 ‘교통약자 배려석’도 시범 운영한다고 합니다.

‘높낮이 다른 손잡이’와 ‘교통약자 배려석’ 시범 운영 등의 현실화를 계기로,’보여지는 다수’가 아닌 ‘보여지지 않는 소수까지도 소외되지 않고 끌어안을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이 보다 강력한 물꼬를 트게 되었으면 합니다.

즉, 공공 시설물을 설치하고 디자인하고 사용할 때, ‘이 부분은 특정 사람이 불편하지 않을까?’하는 물음을 갖고 그러한 시선으로 보게 된다면 우리가 사는 일상 생활이 개선되는데 조금은 더 가까이 가고 있는게 아닐까요?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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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배려석 신설” 아이디어 바로가기
[이건 어때요?] 지하철 손잡이가 낮아졌다

본보·희망제작소 제안 현실화… 5~8호선 약자배려석도 시범운영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일부터 일부 객차에 어린이들이 잡을 수 있는 손잡이와 노약자 배려석을 설치했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객차에 키 작은 승객을 위한 낮은 손잡이가 설치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한국일보와 희망제작소의 공동기획 ‘이건 어때요? 시민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에서 제안한 ‘낮은 손잡이와 교통약자 배려석 설치’를 받아들여 1일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5~8호선 각 1편(8량)에 객차마다 기존 167㎝보다 10㎝ 낮은 위치에 손잡이 16개를 설치했다. 또 기존 객실당 12석의 노약자석 이외에 7인용 의자 한곳을 교통약자 배려석으로 지정했다. 도시철도공사는 8월말까지 공사 홈페이지(www.smrt.co.kr)에서 승객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올해 안으로 모든 전동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메트로(1~4호선)도 신형 전동차의 노약자석 앞 모든 손잡이를 낮추기로 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되는 28개 전동차를 대상으로 노약자석 위의 손잡이를 받치고 있는 수평봉 자체를 10㎝ 정도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9년 상반기부터 운영되는 지하철 9호선 객차에는 지하철 손잡이가 남성용(170㎝)과 여성용(163㎝)으로 번갈아 설치된다. 또 7인용 의자 중간에 기둥 두개를 세워 승객들의 손잡이로 활용하게 할 계획이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입력시간 : 2007/05/01 18:35:15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 ” 지하철 손잡이가 낮아졌다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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