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우리의 지하철, 하나씩 하나씩 달라지고 있나요?
희망제작소에 올라온 시민들의 지하철 제안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제기되어온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새 전동차를 올 가을 10월이면 만나게 됩니다. <편집자 주>
‘지하철 2호선’ 객차 사이에 자동문
구형차량 280량 10월부터 교체 손잡이도 낮추고 쿠션 의자로

서울 지하철 2호선 객차가 업그레이드 된다. 객차 사이에 자동문이 설치되고, 이산화탄소 감지센서와 편안한 쿠션의자, 낮은 손잡이도 갖춘다.

서울메트로는 30일 “법정 내구연한 25년이 넘은 구형 전동차들을 대신할 신형 전동차 280량을 올 10월부터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한다”며 “새 전동차는 영국과 일본의 기술로 만들어진 기존 전동차와 달리 ㈜로템이 국내기술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신형 전동차는 유선형으로 깔끔하고 승객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우선 객실 냉방 용량이 차량당 4만㎉/h에서 4만5,000㎉/h로 5,000㎉/h를 증대됐다. 하루 200만명의 승객을 운송하는 2호선 객차들은 혼잡시간대엔 냉방능력이 문제였다. 스테인레스 재질의자도 불연 소재의 쿠션의자로 교체했다. 차량간 통로는 기존 78㎝에서 100㎝로 넓어지고 투명 유리의 통로문은 원터치식 자동시스템으로 작동돼 노약자ㆍ장애인 등이 편안하게 통로를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한국일보와 희망제작소가 ‘시민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는 코너에서 소개한 10㎝ 낮은 손잡이도 설치됐다.

객실에는 각각 4개 화면으로 구성된 멀티비전이 2대씩 설치돼 승객들에게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일부 신형 전차에서 운영되고 있는 LED방식의 전자 노선도도 도입돼 현재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고, 객실 소음 정도에 따라 방송 음량이 자동으로 조정된다. 또 이산화탄소 감지 센서가 부착돼 환경부 권고기준인 2,500 ppm을 초과하면 자연 환기 시스템이 작동돼 공기질이 좋아진다.

새 전동차의 대당 가격은 10억3,000만 원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2호선 834량 중 54량은 2005년에 1차로 교체했고, 3호선 전동차 가운데 330량도 2010년까지 신형 전동차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퇴역하는 전동차들은 약간의 정비와 수리를 거친 뒤 1량에 1억5,000만원씩 베트남으로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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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승 기자 msj@hk.co.kr

입력시간 : 2007/07/30 19:15:37 구형차량 280량 10월부터 교체 손잡이도 낮추고 쿠션 의자로” 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