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혁신 둘러보기 (5.2)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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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희망제작소 사회혁신센터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사회혁신’이라는 개념 아래 살펴보고 이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한국 사회혁신 사례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간 20여 명의 관계자 인터뷰ㆍ문헌 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영문 사례집 한국 사회혁신 둘러보기(A guided Tour of Social Innovation in South Korea)’ 로 묶어냈고, 2011 아시아 NGO 이노베이션 서밋 에서도 공유했습니다. 영문으로 발간된 본 사례집을 챕터별로 한국어로 번역해 소개합니다.

5.2 희망제작소의 사회혁신 프로그램
5.2.1. 사회창안 프로그램

사회창안은 사람들이 관계맺는 방법을 바꾸는 새로운 절차, 법, 기관을 만들어내는 것이다.[24]  희망제작소 사회혁신센터는 사회창안 프로세스의 발전된 형태인 사회창안대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사회창안대회와 사회창안  프로세스는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해 사회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참여, 개방성, 지역성, 실용적 대안이라는 가치를 기반에 두고 있다.


사회적 요구

시민 운동가들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할 때 그들 역시 시민들로부터도 비판을 받기도 한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사회의 일반 대중들은 실용적인 해결책 없이 정부를 비판만 하는 모습에 피로감을 표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 운동가들은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부의 방법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들을 제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결책은 주로 학자, 시민사회 활동가, 언론인과 같은 소수의 전문가 그룹에 의해 만들어졌고, 종종 그러한 해결책들이 시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지는 못해왔다. 이러한 현실은 시민 사회가 엘리트에 의해서만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시민 단체들이 제안하는 해결책에서 빠져있던 것은 바로 시민의 목소리였다. 한국 사회에서 선거 민주주의가 점점 성숙함에 따라, 일반 시민들은 선거 이외의 방식으로도 직접 참여하여 사회 문제의 해결방안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참여 거버넌스를 실현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강력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사회혁신 프로그램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는 2006년 희망제작소 창립시 참여 거버넌스의 실현을 위해 설립되었다. 사회창안 센터가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은 시민들의 창의적인 생각에서부터 사회 변화가 시작되고, 창의적인 생각이 만들어내는 혜택의 수혜자는 바로 시민들이라는 ’참여 거버넌스’의 믿음을 실현시킨다. 시민들은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사회 문제들을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고, 따라서 그에 대한 해결책 역시 더 잘 제안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대중이 제안한 해결책을 직접 실행할 수 있는 명확하고 쉬운 방법을 찾기는 어려웠다. 대중의 아이디어를 모아 해결책으로 실행되는 것을 도와주는 플랫폼이 있다면, 더 쉽게 시민 참여 거버넌스가 실현될 수 있다. 사회창안센터는 시민의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사회창안 프로세스’는 시민 거버넌스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창안센터의 첫 번째 시도였다. 2006년부터 2008년 사이에 온라인으로 등록된 약 3300개의 아이디어 중 40개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구현되었다. 시민창안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사회창안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아이디어를 등록한다. 아이디어들은 삶의 질/사회 복지, 공공재, 경제, 문화/예술, 환경, 지역/참여, 인권/소수 집단 등으로 분류된다. 이 사이트의 댓글란에는 사이트를 방문하는 누구라도 등록된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다. 매주 사회창안센터 연구원과 시민 패널이 함께 아이디어의 실행을 위해 이미 실행되고 있는 아이디어와의 중복성, 공공적 가치, 아이디어의 실현 타당성 등을 평가한다. 그 평가를 통과한 아이디어들은 신문 캠페인이나 여타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다. 미디어 캠페인의 목표는 공공의 논의를 진행시키고, 그 결과로 공공의 합의까지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사회창안센터는 시민, 전문가, 관련 공무원이 한 자리에 모여 선정된 아이디어의 실현을 위해 제기된 안건을 토론하는 와글와글 포럼을 기획한다. 법제화가 필요한 아이디어의 경우 국회의원들의 초당파적 모임인 호민관 클럽에 넘겨진다. 호민관 클럽은 시민의 아이디어가 실제 법안 상정으로 실현되는 입법 과정을 지원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임으로, 각기 다른 당 소속 국회의원 38명이 속해있다. 이처럼 와글와글 포럼과 호민관 클럽에서 논의된 아이디어는 마침내 법제화 과정이나  관련 공공 기관 및 지방 정부와의 합의를 통해 현실화된다. 때로는 체택된 아이디어들이 실행과 관련된 민간기업으로 전달되어, 바로 아이디어가 반영된 상품이나 서비스들이 제공되기도 한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사회창안 프로세스를 운영한 데 이어, 2008년부터 사회창안센터는 매년 사회창안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는 일반 대중들이 제안한 사회문제 해결안과 상세 실행 계획을 평가하는 전국적 규모의 대회로 시작되었다. 사회창안센터는 특정 지역을 선택하여 지정 과제를(예를 들어 일하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돌볼 수 있는지, 더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참가자들에게 제시한다. 2008년에는 한 달 동안 전국을 대상으로 일반 대중의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모집하였다. 총 763개의 아이디어가 등록되었고 그 중 10개의 아이디어가 최종 선정되었다. 결선 대회에서는 아이디어 제안자들이 세부 실행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2009년에는 대회 형식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최종적으로 5개의 아이디어를 웹사이트를 통해 선정한 후 아이디어 제안자들에게 두 달간의 시범 실행 기간을 주었다. 두 달간의 시범 실행 이후 그 결과를 결선 대회에서 발표한다. 이러한 방식은 아이디어 제공자가 짧은 기간 안에 아이디어를 현실화해 실행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계기가 되고, 시범 실행의 결과는 심사위원들이 우승자를 선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2009년 대회에서 발표된 아이디어 중 일부는 지금도 프로그램화 되어 개발과 운영이 진행 중이다. 도시 농업 프로젝트인 ’이웃, 랄랄라’[25]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초청해 기존의 편견을 없애가는 ’리빙 라이브러리’[26] 등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사회적 효과

‘사회창안 프로세스’를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실현된다. 어떤 것은 법제화를 통해 실현되고, 또 어떤 것은 관련 단체와의 오랜 논의를 통해, 혹은 정부 기관을 설득하기 위한 공공 캠페인을 거쳐 실현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실현된 아이디어의 예로는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각기 다른 신장을 고려한 다양한 길이의 지하철 손잡이, 현금지급기의 현금 인출 전 수수료 공지, 광역 버스 앞 빈 좌석 표시 등이 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대부분의 제안은 특정 개인의 일상 생활 속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되지만, 이러한 제안에 의한 변화의 헤택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돌아간다. 불편함을 경험한 사람들은 해결책을 생각해 내고, 이 해결책이 다시 사회를 변화시킨다. 예를 들어, 지하철 손잡이 길이 조정 방안은 공공재의 표준에 대한 논의를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방식으로, 사회창안 프로세스는 시민들로 하여금 당연해 보이는 것들에 대해 질문하게 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사회창안 프로세스는 열린 혁신을 시도하려는 정부 기관, 지방자치단체, NPO 및 기업체의 노력에도 영감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 시청[27] , 익산시 희망연대[28] , 고양시 사회창안센터[29] 등 에서 유사한 종류의 열린 창안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다.

희망제작소의 사회창안대회를 이상의 기타 창안 플랫폼과 비교하여 보면 사회창안대회는 커뮤니티에 기반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이디어 제안자가 대회를 통하여 실행 계획을 내고 시범 프로그램을 실행해 본 뒤 평가받고, 이후 시범 프로그램은 보다 완성된 형태로 만들어진다. 경연에서 입상한 아이디어가 커뮤니티 기업이나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은 경연 입상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나가면서 지속적인 조언과 도움을 제공한다. 경연 입상 아이디어가 커뮤니티 기업이나 사회적 기업 설립을 지향할 경우, 희망제작소 사회혁신센터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희망제작소 사회적경제센터 ((구)소기업발전소)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거나 전문적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추천한다. 이러한 사례로는 소기업발전소의 희망별동대를 통해 인큐베이팅되어 활동중인 공감만세[30]와 이웃(Ewut)등이 있다. 소기업 발전소 연구원들은 이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유용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사회혁신 여정

아이디어 제안과 혁신 모델의 시작

희망제작소의 설립자인 박원순 희망제작소 전 상임이사는 영국 방문시 ’글로벌 아이디어 뱅크’라는 기관을 발견하게 된다. 이 기관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로부터 웹 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받고, 아이디어들을 분류해 게시함으로써 누구든 게시된 아이디어들을 차용하여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박원순 전 상임이사가 이 모델을 발견했을 때, 이러한 모델은 한국사회에서 시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용한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참여 거버넌스는 희망제작소가 설립 당시부터 추구하고 있는 핵심 가치 중 하나이다. 박원순 전 상임이사는 글로벌 아이디어 뱅크에 의해 실행된 사회창안의 개념과 모델이 이러한 참여 거버넌스라는 핵심 가치를 만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판단 아래 통찰이 희망제작소 내에 사회창안센터가 설립되었고, 사회창안센터는 시민들로부터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실현 방법을 찾아가는 개척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06년 3월, 사회창안센터는 온라인 상에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하였다. 2006년 3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약 3,300개의 아이디어가 웹사이트를 통해 등록되었고, 이중 약 40개의 아이디어가 실현되었다.

지속가능 모델 실현

‘사회창안 프로세스’가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사회창안 프로세스를 통해 제안된 작은 아이디어들이 한국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었지만, 이를 위해 사회창안센터가 들인 비용과 노력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사회창안 프로세스’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하여 사회창안센터는 보다 비용면에서 효율적인 방안을 만들어 내야 했다. 주제에 제한 없이 가능한 모든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고 실행가능한 방법을 찾아내는 등 장시간의 노력이 필요했다. 이러한 경험은 사회창안센터로 하여금 ’사회창안 2.0 – Do It Yourself(DIY)’를 제안하게 하였다. ’사회창안대회’는 ’사회창안 2.0 – DIY’를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대회에 참가하는 아이디어 제안자가 실행 계획을 제시하고, 시범 모델을 실행해본 후 초기 결과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사회창안 플랫폼의 형태가 바뀐 것이다. 이는 타당성이 낮은 제안들을 일일이 가려내야 하는 사회창안센터 연구원들의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도록 기획된 방식이다. 또한 이러한 방식은 아이디어 제안자들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갖게하고, 그들이 진정한 의미의 참여적인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규모 확대

사회창안 프로세스와 두 차례에 걸친 사회창안대회의 결과를 보면 많은 시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특정 지역 커뮤니티의 안건들과 관련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목말라 하는 지방자치단체들로서는 매우 관심을 가질만한 결과인셈이다.  2008년 서울시 노원구에서는 구청에서 일하는 공무원들로부터 직접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모으기 위해 사회창안 프로세스를 진행하였다[31]. 서울특별시에서도 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 ’천만상상 오아시스’라는 사회창안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있다.[24] 2010년 사회창안센터는 그 이름을 사회혁신센터로 바꾸고, 사회창안 프로그램 이외의 다양한 시민 참여형 사회혁신 프로그램을 기획 개발하는 부서로 거듭났다. 새로운 사회혁신센터는 사회창안대회 플랫폼을 전국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이를 전국의 다양한 지방자치단체에 소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수원시는 사회혁신센터와 함께 수원 시민창안 대회를 2010년, 2011년 연속 두차례 개최하였다. 뒤를 이어 부천시 역시 사회혁신센터와 함께 2011년 부천 시민창안대회를 개최하였다. 또한 익산[28], 광주[32], 고양[29], 평택과 같은 다른 지역에 기반을 둔 NGO들도 각자의 고유한 사회창안 프로세스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NGO들은 사회창안 네트워크를[33] 형성하여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당면 과제

현재 희망제작소 사회혁신센터는 사회창안대회로 대표되는 사회창안 2.0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사회창안 1.0 프로그램인 사회창안 프로세스가 많은 NGO와 지방자치단체들에 의해 유사하게 실행되었지만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아직 여럿 남아 있다. 가장 큰 과제는 효율성의 제고이다. 시민들에 의해 제안된 많은 아이디어들은 실행 가능성 없는 단순한 불평일 때가 많았고, 이러한 이유로 등록된 아이디어 중 2~3%만이 실제로 실현되었다. 게다가 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작동되는 시스템이나 정책으로 실현되기까지 꽤 긴 시간이 소요된다. 예를 들어 ATM기기 수수료 사전 공지와 같은 아이디어는 제안부터 실행까지 대략 2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런 장시간의 실행과정은 프로젝트의 동력을 떨어뜨린다.

사회창안의 진화되고 대안적인 형태로 사회창안대회가 제안된 것이었고,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이디어 제공자를 아이디어 실행자로 요청하고, 지방 정부와 파트너십을 만들어가면서, 사회창안대회는 그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쉬운일 만은 아니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진행하는 사회창안대회는 우선적으로 지방 자치단체장들이 그 비전과 가치를 공감할 때 시작될 수 있다. 사회창안대회에서 제안되는 아이디어는 평범한 시민이나 지역민들이 제시한 해결책인데, 시민과 지역민의 제안을 그들이 직접 실현해본다는 개념은 아직 많은 공무원들에게는 친숙하지 못한 발상이다. 따라서 많은 공무원들이 새로운 시도에 회의적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이 사회창안대회에 대한 공무원들의 태도를 소극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또한 사회창안대회가 지역에서 개최될 때, 해당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지원 아래 진행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이야말로 대회 종료 이후에도 창안대회 입상자들과 공무원들을 지속적으로 도와 실현된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안정화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또 이들은 그 지역에서 지방 정부와 함께 지속적으로 사회창안대회를 개최하고 지역의 사회적기업을 인큐베이팅하고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사회창안대회 플랫폼이 지역에서 성숙하고 자리잡기 위해서는 희망제작소 사회혁신센터와 지역 시민사회단체 사이에 신뢰와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다른 과제는 시민의식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다. 사회창안 프로그램이 사회를 바꾸는 데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활로를 열어 주고 있지만, 이 프로그램 역시 많은 시민들에게는 여전히 너무나 새로운 경험이다. 따라서 일반 시민들이 사회창안 플랫폼을 통하여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제안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회창안 프로그램 운영의 경험에서 배운 교훈은 이러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실로 의미있고 효과적이 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에서의 지원과 시민 교육이 대회 전후에 지속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사회창안 대회 기획자들이 이미 다른 시민들이 실행했던 접근법이나 모델을 새로운 참가자들에게과 공유하고 그들이 경험했던 문제점들을 함께 논의해봄으로써, 창안대회 참가자들은 시민 참여의 과정과 그 과정 내에서의 자신들의 역할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미래 비전

사회혁신센터의 다음 목표는 현재의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어떠한 형태의 사회창안대회가 가장 잘 정착해 보다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기에 적합한지를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사회혁신센터는 사회창안대회를 가능한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하고, 보다 많은 지역민들이 참여하여 그들의 지역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하는 것에 활동의 중점을 두고 있다. 많은 지방지치단체들이 수원과 서울에서 이미 진행된 사회창안대회의 결과를 공유하고 경험자들로부터 유용한 조언을 경청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혁신센터는 각 지역에서 사회적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그들이 지원하는 마을 기반의 사회적기업 창업을 위해 사회창안대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사회혁신센터는 다양한 지역에서 열렸던 사회창안대회의 주최 단체 및 개인들과 좀 더 발전된 형태의 사회창안 프로그램의 개발을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29] 사회혁신센터는 이러한 네트워크에서의 논의를 통하여 지역 주민, 지방자치단체, 지역 시민사회단체, 희망제작소와 같은 중앙단체들의 각기 고유한 역할이 서로 분명하게 이해되고 나누어 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사회혁신센터는 전국적으로 사회창안을 실현해 낼 수 있는 중앙 허브의 역할을 꿈꾸고 있다. 사회창안의 허브로서 지속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에게 보다 성숙된 사회창안 플랫폼과 도구를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 주석보기 (more 버튼 클릭)

[#M_ more.. | less.. |[24] 이 정의는 글로벌 아이디어 뱅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globalideasbank.org/site/bank/idea.php?ideaId=1528 
[25]도시 옥상텃밭, ‘무럭무럭’ 8개월의 기록
        http://www.makehope.org/3126   
[26] ‘사람’빌려주는 도서관이 문을 엽니다
         
http://www.makehope.org/2763
[27] 천만 상상 오아시스
       http://oasis.seoul.go.kr/
[28] 익산 사회창안 희망연대
       
http://www.goodidea.or.kr/indexhope.htm
[29] 고양 사회창안센터
        http://gocci.kr/rb/
[30] 공감만세
       
 http://fairtravelkorea.com
[31] 노원구청 공무원들의 아주 특별한 제안
         
http://book.makehope.org/30
[32] 광주 행복 발전소, 행복창안센터
       http://www.happyngo.net/
[33] 전국 ‘사회창안 네트워크’가 결성됐어요!
      http://www.makehope.org/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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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혁신 둘러보기

 [목차]

  1. 서론
  2. 사회혁신이란 무엇인가?
  3. 한국의 사회혁신
    3.1 연구방법
    3.2 시범연구의 주요 관찰
  4. 한국 사회혁신의 활성화를 위한 향후 과제
  5. 부록 : 사례연구
    5.1 희망제작소
    5.2 희망제작소의 사회혁신프로그램
       5.2.1 사회창안프로그램
       5.2.2 시니어공헌센터
       5.2.3 완주 커뮤니티 비즈니스 센터
    5.3 씽크카페
    5.4 하자 센터
    5.5 원주 협동사회경제 네트워크

● 한국 사회혁신 둘러보기
1) 서론  2)사회혁신이란 무엇인가?
3) 한국의 사회혁신 3.1) 연구방법
5) 부록 : 사례연구 5.1) 희망제작소
5.2) 희망제작소의 사회혁신프로그램 5.2.1) 사회창안프로그램

※ 3.2. 시범연구의 주요 관찰, 4. 한국 사회혁신의 활성화를 위한 향후 과제는
    5. 부록 : 사례연구 소개 후 게재될 예정입니다.

글ㆍ연구 관련 문의_
사회혁신센터 한선경 선임연구원 alreadyi@makehop.org
사회혁신센터 김정원 객원연구원 jungwonk@makehope.org 

사회혁신센터 바로가기 

Comments

“한국 사회혁신 둘러보기 (5.2) (5.2.1)”에 대한 2개의 응답

  1. 정송정아 아바타
    정송정아

    정리된 글 잘 읽고 갑니다^^ 그런데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천만상상 오아시스가 희망제작소의 소셜노베이션 캠프 모델을 서울시에 제안해서 만들어진 건가요? 초기 사업제휴 부분을 잘 몰라서요. 어떤 기사에는 소셜 이노베이션 캠프가 천만상상으로 이어졌다고 나오구요. 저도 그동안 사회창안센터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천만상상 오아시스를 구축했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요새 관련 책을 보는데 천만상상 오아시스는 아주 좋은 사례로 소개가 되어도 희망제작소는 언급이 안되더라고요. 분명 모델은 사회창안대회 프로세스랑 같기 때문에 여기서 기원한 게 맞는데 왜 거버넌스 사례로 언급되지 않는지 궁금했어요. 저의 의문을 풀어주세요 한선경 선임 연구원님^^

  2. 사회혁신센터 아바타
    사회혁신센터

    서울시 천만상상오아시스는 희망제작소의 사회창안 1.0 프로세스를 벤치 마킹하여 만들어진 모델입니다. 이후에는 서울시 나름으로 독자적인 발전을 해 왔습니다.

    소셜이노베이션캠프는 시민의 아이디어를 웹이나,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드는 대회로 천만상상오아시스와는 다른 행사 입니다.

    희망제작소는 우리 사회에 사회혁신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선도적인 모델을 연구 도입, 개발하고 그것을 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지원 하는 것을 미션 중의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희망제작소와 우리센터의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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