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리포트]민주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선진사회를 판단하는 기준은 단순히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 고루 분포된 시민성숙도가 결정적 기준이 되곤 한다. 우리나라는 민주화와 경제성장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단기간에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인의 저력’은 이때 생겨난 말이며, 세계 속에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도 됐다. 그러나 이런 신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애국자와 압제자의 피를 먹고 자란다.”라고 한 토마스 제퍼슨의 말처럼 엄청난 희생이 뒤따랐음을 알 수 있다. 과거 한국은 반공이데올로기의 전초기지로서 제국주의의 대외적 조달과 대내적 독재개발로 경제성장(양적 성장)을 이뤘으나 민주주의·인권·노동·평등과 같은 질적 성장은 오히려 탄압받았다. 이에 맞서는 끈질긴 민주화 운동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최소한 절차적 민주주의를 가질 수 있었다.
[##_1C|1171826824.jpg|width=”670″ height=”220″ alt=”?”|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입구_##] 1987년 민주화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얼마나 진일보 했을까? “민주화 20년 이제는 달려야할 때”를 외치는 언론과 부도덕해도 유능한 지도자를 바라는 국민들, “권력은 시장에게 넘어갔다.”며 한숨짓는 대통령. 이 모두 자본주의 논리에 찌들어 가는 징후들이라고 본다. 2007년 한국은 박정희 신드롬으로 뜨겁다.

97년 IMF는 어떻게 보면 준비된 세계를 준비되지 않은 한국이 만난 시간이었다. 적어도 복지개념이 자리 잡은 서구사회에서 그들이 말하는 국제경쟁력은 고용최소화였고, 반공이데올로기와 친족경영, 정경유착에 익숙한 한국시장은 그들이 말하는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량해고를 서슴지 않았다. 한국은 이 시기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를 기록했는데, 대량해고는 정신적·문화적 학살로 봐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이때를 기점으로 이혼율은 급증했으며 공무원이 1등 신랑감이 됐고 대학은 직업전문학교화 됐다. 민주화 세력이 정권을 잡았으나 능력부족으로 반재벌·친노동 경제공약은 멀어져 갔고, 양극화 심화에 따른 ‘민주무능세력’의 골은 깊어지는 딜레마에 빠진다.

[##_1C|1279925043.jpg|width=”670″ height=”359″ alt=”?”|배재정동빌딩 B동 1층 로비_##] 7080세대는 절차적 민주주의 정착에 결정적 기여를 한 세대이다. 그러나 그들은 회사에서 해고됐고, 노후불안에 시달리며 실업자 자녀를 두고 있다. ‘무능한 민주세력’에 질려 ‘먹고살기 바쁜데 무슨 정치냐’라며 부동산과 재테크에 열을 올리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젠 그들이 제 2의 민주화에 선봉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 국민과 소통하는, 국제경쟁력에 맹목적으로 휘둘리지 않는 정부를 선출해야하고 복지 없는 성장은 양극화만을 불러 온다는 것을 경험에 의해 알기 때문에 실업자 자녀들에게 알려야 한다. 과거 최루탄을 마셔 봤기에 그들이 선봉대에 서야 한다. 선봉대의 발판으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소개하고자 한다.
[##_1L|1384594482.jpg|width=”170″ height=”132″ alt=”?”| 사업회 로고 _##]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가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험난했던 근현대사의 역사적 동력이었던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국가적으로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2001년 6월 28일 국회에서 통과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에 의해 설립 근거가 마련되었다. 설립비용과 사업예산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받는 공공 특수법인체(행정자치부 등록)로서 민주화운동의 정신 계승과 민주발전 지원 및 기여 사업을 2002년부터 수행하고 있다.
사업회 로고

주요사업으로는 기념관 건립, 사료 수집/ 관리, 민주화운동기념사업, 학술연구사업, 민주주의교육이 있다. 그중 민주주의교육은 “민주화운동 정신과 역사를 이어받아 희망의 미래로”라는 기치 아래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민주화운동의 정신이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민주주의 교육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보다 전문화된 활동을 기대하는 시니어라면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 매년 한 번 정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문을 볼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향후 국제적 지원을 고려해 민주적 가치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국제적 마인드를 갖춘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_1R|1361399033.jpg|width=”309″ height=”436″ alt=”?”|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홍보팀장 김종철_##]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과거의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차원을 넘어 ‘사회적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이행한다. 사회적 갈등은 내부적인 민주적 절차에 의해 생산적 과정으로 변환시키는 게 중요하다. 그 과정 자체가 민주주의고 민주적 가치이다. 일반 시민단체가 이슈 파이팅을 통한 부분적 성과를 이룬다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포괄적인 공공기관으로서 평생교육과 같은 공공적 제도화를 위해 힘쓴다. 책에서 배우는 단편적 지식을 넘어 토론문화를 정착하는 새로운 배움의 형식에 헌신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훈련받을 준비된 시니어라면 지금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관심을 가져보라.

[박대달_해피리포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화 : 02-3709-7523
팩스 : 02-3709-7530
홈페이지 : www. kdemocracy.or.kr
주소 : 100-785 서울 중구 정동 34-5 배재정동빌딩 B동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NPO·NGO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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