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리포트] 긴급구호를 뛰어넘어 우리민족 서로 돕기

<(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NPO·NGO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

언론사들은 10월 2~4일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루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만남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되는 이번 회담으로 남과 북의 평화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많은 국민들 못지않게 이번 정상회담에 한껏 기대한 곳이 있다. 바로 남북 평화를 위해서 10년 이상 줄곧 노력해오고 있는 대북지원 시민단체들이다.

창립

1990년대 후반은 북한의 식량문제가 매우 심각한 때였다. 하지만 당시에도 대북적대감과 불신으로 인해 북한 동포를 선뜻 돕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1996년 북한 문제에 공감하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의 힘을 모아 설립된 단체가 바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다. 범종교계와 NGO, 시민사회 등 다양한 사람들의 힘을 모아 설립된 만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활동은 범국민적 운동 성격을 띠고 있었다.

[##_1C|1138622648.jpg|width=”185″ height=”61″ alt=”?”|_##]활동 방향

지난 10년간 많은 대북단체들이 북한에 직접 쌀이나 옥수수, 비료 등의 현물을 지원해 왔다. 앞으로도 이런 지원이 필요하겠지만 기아를 방지하기 위한 긴급 구호 방식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식량 제공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이 스스로 자립하여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과 자재를 지원해 주고 생산 공장을 짓는 식으로 지원 내용을 다변화하고 있다. 다른 단체와 차별되며 이번 정상회담의 ‘경제협력’이라는 방향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다.

이렇듯 효과적인 대북지원을 위해 민간단체, 기업, 정부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훨씬 더 구체적이고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그간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쉽게 북한에 기술 지원을 해 줄 수 없었으나 민간단체들은 민족 서로 돕기라는 인도적 영역에서 활동해 좀 더 수월하게 북한 주민들을 도울 수 있었다. 따라서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 통합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남북교류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민간단체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정부는 그간 지속된 민간단체들의 활동과 시행착오를 검토하여 정책 수립에 참고할 수 있다.

[##_1C|1388270320.jpg|width=”670″ height=”282″ alt=”?”|① 옥수수 천톤 대북지원 ② 벼베기 행사에 참여한 남과 북의 참가자들 ③ 젖염소 450두를 선적하는 모습 ④ 정성수액제공장에서 수액제를 생산하는 모습_##]생산구조의 전환을 통한 농업생산성의 향상 – [농업협력사업]

북한의 10개 군 농업지원사업을 시작으로 농업분야 개발협력사업이 본격화된 이래 먹거리 생산과 직결된 농업분야는 대북개발지원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첫째, 북측의 벼농사 재배법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세계적 수준인 남한의 벼농사 기술이 지리적 여건이 유사한 북한에 적용될 때 효과는 매우 크다. 둘째, 지자체의 남북교류사업참여가 확대되었다. 경기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가 각각 황해북도와 황해남도, 평안남도에서 농업지원사업을 전개함으로써 남북 지역 간 교류협력사업의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협동농장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어 이후 농촌환경개선사업과 같은 보다 통합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밑바탕이 되었다.

북한 주민에게 안정적인 단백질 공급원 제공 – [축산지원사업]

1998년부터 시작된 축산지원사업은 북한 동포, 특히 어린이들의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 개선이라는 단순한 식량지원 차원을 넘어 우리의 우수한 축산종자지원으로 북한의 종축개량을 지원하고 자립도를 높여가는 보다 근본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즉,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안목에서 자립 기반을 다져갈 수 있는 개발지원의 성격을 띠고 있다. 또한 축산사업을 통해 발생된 축분을 유기질 비료화해 농업부문에 제공해 이모작 농사가 가능해지는 등 전방위적이고도 입체적인 종합농축산 지원사업의 면모를 띠고 있다.

[##_1C|1213259760.jpg|width=”670″ height=”282″ alt=”?”|⑤ 공동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남북 의료진 ⑥ 남측 대표단을 환영하는 룡천소학교 아이들 ⑦평화나눔센터 정책토론회 ⑧ 볼고그라드 고려인축제_##]그 밖의 활동

이 밖에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현대적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 규정)에 따른 제약공장 건립 및 사업, 의료기기 및 병원 운영에 필요한 장비 지원, 선진 의료기술을 이전하는 병원 현대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북한 어린이 급식지원 및 긴급구호사업인 취약계층 지원 사업 이외에 전문적인 정책 연구와 국제협력 활동을 위한 평화나눔센터를 운영하는 등의 정책연구사업, 중앙아시아 볼고그라드 지역의 고려인 지원 사업 등의 재외동포지원사업 등의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마치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여러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남북교류사업을 하고 있다. 즉, 민간단체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과 전국의 각 지자체들이 안정적으로 북한 생산력 향상을 위한 기술 지원, 공장 설립을 도모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정부는 종합적인 대규모 지원을 할 수 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통일이, 통일을 위해서는 평화가 필연적인 전제이다. 이 두 가지를 통해 남북한은 군비 경쟁과 같은 불필요한 내부적 소모를 줄이고 서로의 강점을 결합시켜 국제 사회에서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큰 틀에서 보면 한반도 전체의 흐름은 매우 자연스럽다. 예를 들면 남한에서 버릴 데가 없어 골치를 썩이고 있는 분뇨를 북한에 주고 북한에서는 축산 산업을 키워 한국에 수출해 이윤을 남긴다. 그리고 다시 한국에서 축산 사료를 사갈 수 있다. 이러한 남북 공생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도적 지원과 경제협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여러 시행착오를 몸소 체험한 ‘대북지원 NGO’를 뛰어넘어 남과 북의 통합과정에서 제기되는 여러 다양한 갈등을 해소하고 치유해 나가는 데 일익을 담당하는 ‘평화 NGO’와 ’통일 NGO‘가 되고자 한다.

[글 / 해피리포터 _ 최효정, 사진 / (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전화 : 02) 734 – 7070
e-mail : ksmseoul@ksm.or.kr
홈페이지 : http://www.ksm.or.kr
자원활동 참여 : 121-050 서울시 마포구 마포동 263-1 덕성빌딩 B1, 후원: 신한은행 100-021-160-160582(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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