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노원 인연맺기학교]로 취재하러 간다는 들뜬 마음에 맞장구를 쳐주듯 너무 맑고 화창한 날씨였다. 직접 찾아가 취재와 인터뷰를 하려고 했던 당초 계획과는 달리 이 학교가 주말에만 운영된다는 것을 알고 우리는 이 학교의 교사대표 김영배 씨가 재학 중인 국민대학교로 찾아갔다. 이 단체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준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다며 우리를 환하게 반겨주셨다.

교사대표 김영배 씨 [인연맺기학교]는 ‘인연맺기 운동본부(http://inyeoun.net)’와 ’대학생사람연대(건)‘라는 두 개의 단체와 함께 진행하는 공동사업이다. 전국에서 장애아동(일부 장애/비 장애아동 통합)주말학교와 저소득층자녀 공부방 등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인연맺기학교]는 서울지역에만 총 14곳이 있으며, 전국에 30여개가 있다.

이 학교는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장애아동들과 대학생들이 스스로 선생님이 되어서 장애인들을 돌봐주는 곳이다. 또한 저소득층의 자녀들에게는 공부방이라는 이름으로 학습을 가르치고 있다. 김영배 씨는 “창립 초기에는 주변 초등학교를 돌며 아이들을 모집하려 했으나 학생 모으기가 쉽지 않았어요. 다방면으로 노력하던 중 [인연맺기학교]에 ‘함께하는 장애인 부모회’라는 단체가 참여를 하면서 아이들을 모으기가 수월해졌고, 지금은 대기 순번이 20명을 넘을 정도로 [인연맺기학교]가 부모들의 입소문을 통해 많이 알려졌답니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노원인연맺기학교의] 첫 출발은 노원(하계역) 인근 대학으로 삼육대학교, 서울산업대, 서울여자대학교와 국민대학교에서 자원교사모집을 했다. 그 과정 중에 단국대학교, 동국대학교, 총신대학교, 한국방송아카데미(이상 가나다순)에 다니는 학생들도 참여하게 되었다. 현재는 28명의 대학생들이 함께 자원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번 학기에 입학한 장애아동은 약 20명이라고 한다.

[인연맺기학교]는 설립 초기에 자금을 후원받을 곳이 없고 학교를 운영할 장소도 마땅치 않아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 어려움을 전해들은 노원 발달지원센터에서 주말마다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무료로 내주어 현재 매주 토요일에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주위의 후원 덕분에 10주의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는 총 4개의 모둠별로 나누어서 실행을 하는데 미취학 아동과 1, 2학년 학생들은 ‘하얀 구름’, 3, 4학년 학생들은 ‘희망’, 5, 6학년 학생들은 ‘물방울’, 중학교 학생들은 ‘랄랄라’라는 모둠이름이 있다.

교육 프로그램들을 위해 자원 교사들은 교사교양 교육을 2주에서 3주씩 받는다. 김영배 씨는 “학교마다 다르지만 어떤 [인연맺기학교]는 교사와 학생과 학부모가 개학을 하기 전에 먼저 만남을 가져 학부모는 앞으로의 프로그램에 대해 교사와 사전에 얘기해보고 교사는 학부모를 통해 학생에 대해 미리 잘 파악할 수 있어요”라며 프로그램의 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노원 인연맺기학교의 프로그램은 주로 놀이와 만들기, 운동, 소풍, 요리 등등을 통해 장애아동들에게 잃어버리기 쉬운 또래놀이, 또래관계의 형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함으로써 장애인들에 대한 동정과 편견에서 벗어나 서로를 이해해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영배 씨는 “[인연맺기학교]의 가장 좋은점은 아동과 교사가 1:1로 관계를 맺어가는 것입니다. 안전성의 문제를 보완할 뿐 아니라 아이와 교사가 1:1로 짝꿍을 맺어 10주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서로의 관계를 형성하고, 그 관계 안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나눔을 배울 수 있게 되죠”라며 [인연맺기학교]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인연맺기학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부족한 상태이다. 모금단체나 사이트에서 모금운동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김영배 씨는 “해피빈 등의 사이트는 기부를 받기위한 등록절차도 매우 복잡하고 [인연맺기학교]가 대학생사람연대의 CMS를 빌려 쓰고 있기 때문에 기부를 받기가 상당히 어려워요.” 라면서 “매주 프로그램에 필요한 간식비와 아이들과 함께 진행하는 놀이용품(체육용품) 또는 이것들의 구입비, 야외소풍을 갈 때 필요한 도시락(비)과 차량대여(비)도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데…”라고 아쉬움을 표시하였다.

아직 많지 않은 나이에 이렇게 남을 위해 봉사하고 전국적으로 [인연맺기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평생 일 할 것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앞으로도 [인연맺기학교]가 전국적으로 더욱 활성화되어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과 오해를 떨쳐버리고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나눠줄 수 있는 좋은 단체가 되기를 바란다.

[해피리포터] 김경용 / 오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