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리포트] 을지문덕이 댐을 만들었다고?

<우리역사 바로알기 시민연대>

“역사를 알지 못하면 일생 어린이로 남아 있게 된다.”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의 말이다. 하지만 요즘같이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역사에 관심을 갖기는 쉽지 않다. 우리의 역사를 올바르게 알고 바로잡기 위해 힘쓰는 곳이 있어 찾아갔다. 바로 ‘우리역사 바로알기 시민연대’ 이다.

[##_1L|1007700248.jpg|width=”308″ height=”231″ alt=”?”|바른 역사 입문과정을 하는 강의실_##]우리의 뿌리 바로잡기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의 가장 큰 목표는 우리의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다. 시민연대는 현재 국무총리 행사인 개천절 행사를 ‘대통령 행사’로 승격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 같은 경우 건국기념일인 7월 4일이 되면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제작해 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한다. 시민연대는 개천절은 우리나라가 탄생한 날인데도 ‘대통령 행사’가 아닌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또 다른 역사왜곡 문제인 동북공정에 대해서도 시민연대는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우선 보통 사람들은 동북공정을 중국이 고구려의 역사를 빼앗으려 하는 정도로 알고 있다. 시민연대는 문제의식은 훨씬 깊다. 56개의 민족으로 구성된 중국 입장에서는, 이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서 같은 역사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동북아 전 지역의 문화가 중국의 문화라고 주장하게 된 것이다.

우리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 도라지타령, 김치, 한복 등 모든 문화도 원래는 중국 것이라는 주장이고, 이는 결국 우리 역사의 뿌리를 자르는 것이다. 우리역사 바로알기 시민연대는 이런 동북공정의 실상을 알려주는 강의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1회 고구려 전국만화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고구려 역사를 심어주고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었다.

시민연대가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교육이다. 잘못된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역사에 관심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신청을 받아 ‘바른 역사 입문과정’을 하고 난 뒤, ‘민족강사 심화과정’을 거쳐 일정 기간 동안 리허설을 하고 강사 자격을 부여한다. 현재 40기, 총 1000명이 수료하였다. 이들이 활발하게 외부에 출강하고, 국민강좌를개최하고 있다.

역사에 의문 갖기
시민연대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에 의문을 갖고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래는 시민연대가 제시하는 역사적 의문점들이다.

– 살수대첩은 수나라 군사가 후퇴할 때 물을 막고 있던 둑을 터트려서 30만 명의 수나라 군사들이 물에 빠져 죽어 대승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30만 명이 죽으려면 물의 양이 엄청나야 할 것이고, 둑의 개념이 아닌 댐의 개념이어야 할 것이다. 그 전쟁 상황에서 엄청난 양의 물을 가둘만한 둑을 지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화약이 없던 그 시절 어떻게 둑을 허물었을까.

– 김정호가 전국을 발로 걸어 다니면서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고 우리는 배워왔다. 하지만 걸어서 경도와 위도가 거의 정확한 대동여지도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김정호가 백두산을 7번 올라가서 압록강과 두만강을 그렸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백두산에 올라가 보면 압록강과 두만강은 보이지 않는다. 천지물이 넘쳐 압록강과 두만강이 뻗어 나오는 것인데 땅 속으로 발현되기 때문에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백두산에 올라간 김정호는 어떻게 지도를 그렸을까.

– 우리는 흔히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시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박용준 사무국장은 세종 때 와서 한글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글이 있었고 세종대왕은 그것을 집대성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_1C|1383807201.jpg|width=”340″ height=”255″ alt=”?”|우리역사바로알기 시민연대의 박용준 사무국장_##]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어려움
교육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시민연대는 처음에는 국민강좌를 무료로 진행한다. 하지만 사무실과 활동 유지를 위해 무료를 유료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국가지원은 전혀 받고 있지 못하며, 민간의 후원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순수하게 회원들만의 회비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많다.

박용준 사무국장은 많은 사람들이 역사에 관심이 없고, 아예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역사는 결국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라고 그는 말한다. 또한 “역사는 역사학자만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가 알지 못한다면 과연 그것이 올바른 것이냐”고 되묻는다.

시민연대에서는 2008년에 역사 바로알기를 주제로 한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박 사무국장은 강의도 중요하지만 노래나 만화 그리기 등 다양한 형식으로 우리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한다.말했다. 그는“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사랑해야 하고, 사랑하기 위해서는 바로 알고 이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역사는 우리의 뿌리이고 우리의 이야기이다. 우리 선조의 이야기를 바로잡고 되짚어 보는 것이 현재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우리의 몫일 것이다.
[여정숙_해피리포터]

우리역사 바로알기 시민연대

전화 : 02-2233-4602~3
팩스 : 02-2233-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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