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리포트 ] 청소년, 정치를 갖고 놀다

<청정넷>

[##_1C|1129243000.jpg|width=”151″ height=”51″ alt=”?”|_##]정치, 청소년, 풀뿌리 민주주의.
어울릴 듯 말 듯한 이 단어들을 한 단체로 묶은 이가 있다. 바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이자 현 청정넷의 대표인 최영준 씨이다. 고등학교 때 고양시 차세대 청소년 위원회(시 산하 기관에서 지원하는 청소년 정치활동 단체) 활동을 하며 만난 친구들과 청정넷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 단체를 설립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청소년 위원회를 하며 관심이 생긴 것이 계기가 되었고 청소년 관련 토론을 하며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또 청소년으로 지역사회에서 또는 정치분야에서 활동하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계속되면서,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현지 청정넷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선과 관련하여 UCC공모전(영상광고공모전)을 실시하였고, UCC공모전의 주제는 새내기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었습니다. 12월 1일에 시상식이 예정되어 있으며, 20대 청년이 대선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회도 함께 개최할 예정입니다.”

– 단체를 운영하기 위한 예산은 어떻게 충당하시나요?
“매년 초 사회단체를 보조해 주겠다는 공지가 있고, 그 시기에 맞춰 공모를 하게 됩니다. 예산을 짜서 올리면 그것이 심사 대상이 되어 검토되고 지원을 받습니다. 기존 시민단체가 정치적 입김에 따라 예산을 유동적으로 받는데 비해 청정넷은 안정적으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에서 청소년 활동에 우호적인 어른들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되고 있고, 1년에 만원이라는 회비도 걷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자부담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 참여현황은 어떠한가요?
“2004~2005년도에 주된 회원은 중고생이었습니다. 그러나 ‘내신강화정책’ 후에는 참여를 부담스러워하는 친구들이 많아졌고 ‘국회 방문’등 이벤트성 행사는 참여를 하지만 지속적 참여를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늘어났습니다. 현재는 대학교 1,2,3학년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회원은 보통 행사를 하며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거리에서 모집을 하기도 하고 학교를 통해 모집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시민단체 회원의 자제분들이 참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현재 고양시에 살고 있고, 정치에 관심이 많은데 청정넷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홍보가 부족한 것 아닌가요?
“사실 제일 힘든 부분이 홍보입니다. 청소년 시민단체이지만 풀뿌리 민주주의에 기반하여 고양시 시민 위주로 모이려다 보니 제한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지역과 연계하는 것도 좋겠지만 청소년을 모아 단체를 조직하는 것이 매우 힘든 실정이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일시적으로 끝나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 여러 가지 아이디어 넘치는 활동이 많습니다. 국회의원 선거 때는 학생들이 모의 투표를 실시하고 실제 결과와 모의 투표 결과를 비교해 보기도 하던데, 이번 대선 때도 모의 투표를 실시하나요?
“아쉽게도 이번 대통령 선거 때는 모의 투표를 실시하지 않습니다. 모의 총선도 인터넷을 통한 것이었는데, 사실 시스템 구축이 매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투표 때마다 실시하는 것은 힘듭니다. 특히 본인 확인 등의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모의 투표를 하면서 청소년들이 투표 참여,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게 되는 것은 의미 있는 과정입니다. 선거 결과에 대한 토론을 실시해 생각을 나누며 정치에 대해 ‘어렵다,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있다’는 편견도 서서히 지우게 되는 것이죠.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면 매 선거 때마다 실시해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 의식을 높이고 싶습니다.”

– 단체를 운영하며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일손이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몇 천 명이 참여하는 행사를 개최 할 때도 3~4명이서 모든 일을 리하기 때문에, 관심 있는 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국회 탐방 등의 행사를 할 때, 현재 국회의원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에게 접촉을 시도하는데, 거절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친분이 없어도 연락을 드리면 대부분은 흔쾌히 도움을 주시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고, 역시 앞서 말씀드린 홍보와 인력 부족 문제가 가장 어려운 점인 것 같습니다.”

– 향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최소 3년 뒤에는 사업을 확고하게 정착시키고, 주력사업을 찾아야 겠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국회탐방이나 UCC 공모 사업은 지속사업으로 가져갈 계획이고,여력이 된다면 중고생, 대학생과 함께 정치 캠프를 개최해보고 싶습니다.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들을 모아 특강을 개최해 정치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국회의원의 정치 성공담 등을 직접 접할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습니다.”

– 대표자의 연령이 다른 단체에 비해 낮은데, 이에 따른 장단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일단 장점은 주변에서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시고 도움도 많이 주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들이대는 것’ 이 통한다는 것, 즉 열정으로 절차 등을 뛰어넘을 수 있고 아직은 그것이 용인된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단점은 특별히 없지만 역시 학교생활과 병행하는 것이 조금 버겁다고 할 수 있겠네요.”

– 본인에게 청정넷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기획하고, 회의하고, 사람 모으고 토론하는 일들을 매우 좋아합니다. 또 고등학생 때는 하지 못했던, 생각만 했던 일들을 실제로 해보니 매우 즐겁고 보람이 있습니다. 생각만 했던 것들을 실천해 보는 체험은 매우 값진 체험인 것 같습니다.”

– 어떤 방법으로 청정넷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참여는 메일이나 전화로 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인력이 늘 부족하기 때문에 언제든 환영입니다. 사람들은 정치가 자기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치가 가진 중요한 의미중 하나는 그것이 우리의 삶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정치와 담을 쌓고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에 대한 피해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돌아 올 수밖에 없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가지고 참여해야 하고, 특히 청정넷에서는 어린 친구들이 좀 더 빨리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인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윤새별_해피리포터]

청정넷

전화 :010-3171-8819
홈페이지 : http://www.cjnet.or.kr/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NPO·NGO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