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사단법인 좋은벗들>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NPO·NGO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

들어가며

사단법인 ‘좋은벗들’은 정토회(이사장 법 륜)의 산하 단체이다. 정토회는 ‘맑은마음, 좋은벗, 깨끗한 땅’을 추구하는 불교 단체이다. 개인의 행복을 위해 ‘맑은마음’, 종교나 이념, 민족, 인종을 떠나 사회 공동체의 건강을 위해 활동하는 ‘좋은벗’, 마지막으로 ‘깨끗한 땅’은 자연과의 공생을 목적으로 한다. ‘좋은벗들’은 1996년, 정토회의 평화?인권?난민 부서로 탄생하였으며, 당시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불교운동본부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그러다 1999년에 사단법인으로 인가를 내면서 ‘좋은벗’이라는 정토회의 상징을 따 ‘좋은 벗들(이사장 법륜)’이라는 새 이름를 갖게 되었다.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 내려 찾아간 ‘좋은벗들’과의 첫 대면은 기자의 예상과 매우 달랐다. 활동영역이 매우 넓으니 사무실도 당연히 크리라 생각했지만 실제 보니 정토회 건물 내부에 약 4평 정도로 책상만 빼곡하게 들어찬 공간이었다. 이렇게 조그마한 터전에서 그토록 많은 일을 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평화?인권?난민지원센터 이승용 부장이 기자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남북 민족 간의 화해와 협력 도모,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탈북난민의 인권 개선, 그리고 재외동포들과의 협력 활동을 통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데 기여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 단체의 세세한 활동들을 알아보자.
”?”1. 대북지원(1996~)>

‘좋은벗들’이 만들어진 1996년은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으로 대량 아사 상태에 직면한 때이다. 정토회에서는 북한 지원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대북지원부서인 평화?인권?난민 지원센터를 만들었지만 당시 북한을 지원할 수 있는 통로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좋은벗들은 거리 모금을 통해 얻은 기금으로 적십자의 도움을 받아 구호물품을 전달하였다. 좋은벗들이 탄생하게 된 계기였다. 하지만 현재 대북지원은 정토회의 또 다른 산하 단체인 (사)한국JTS(국제기아?질병?문맹퇴치민간기구)에서 맡고 있으며 좋은벗들은 국내외적으로 대북지원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2. 북한 식량난에 대한 최초 보고서(1997)

적십자사를 통한 대북지원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식량난 때문에 북한을 탈출하는 사람들이 줄지 않았다. 좋은벗들의 현장 활동가들은 북한의 식량난과 탈북자 발생 이유에 대한 궁극적인 원인을 연구하기 위해 중국 내의 약 1855명의 탈북자들을 인터뷰하였다. 이를 취합?분석하여 북한 식량난에 대한 최초의 보고서(www.goodfriends.or.kr -오늘의 북한소식/세미나 및 관련 보고서 참조)를 작성하고, 이때부터 북한 식량난에 대한 적극적인 문제 제기 및 국내, 국제 사회에 대북지원을 촉구하는 운동을 벌였다.

3. 탈북자 인권 실태 조사(1998)

북한을 나와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신분이 불안정하다. 북한 국적이 들통 나면 중국 공안에게 붙잡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데, 그렇다고 중국 국적을 얻을 수도 없다. 그래서 늘 숨어 살아야 했으며 심지어 현지인들이 이들의 처지를 악용해 인간 이하의 존재로 내몰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많은 여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신매매되고, 남성은 대가없이 하루 종일 뼈 빠지게 노동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재중 탈북자들의 인권 상황은 이처럼 열악했다. 좋은벗들은 탈북자의 인권 향상을 위해 중국과 북한의 국경 지역 2479개 마을을 답사해 탈북자들의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였다. 그리고 탈북자 인권 상황과 함께 1999년 당시 탈북자 수를 약 30만 명 정도로 추측한 보고서를 작성하였다.

4. 탈북난민 지원(1999)

좋은벗들의 활동가들은 재중 탈북난민에게 식량이나 장사 밑천 등을 지원하고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도록 도우거나 중국 호구를 만들어주는 식으로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이렇게 도움을 받은 탈북자는 약 2만 5000여 명. 하지만 이들 중 꼭 필요하거나 원하는 사람 몇몇을 제외하고는 한국으로 데려오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탈북자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려면 많은 비용이 드는데, 같은 비용으로 보다 많은 탈북자가 중국에서 안전하게 정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탈북난민 지원활동은 탈북자 수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1999년을 전후에 가장 활발하게 벌어졌다고 한다.

”?”5. 평화?통일 교육(2000)

좋은벗들은 차근차근 통일을 위한 과정을 밟는 단체이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북한과의 이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활동을 한다. 첫 단계로 북한과의 공존을 모색하기 위한 통일교육을 실시했다. 통일 교육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직후부터 2002년 11월까지 1000일 동안 통일전문가, 북한전문가, 현장활동가, 새터민 등과 함께 매주 143회 통일에 대한 모든 논의를 펼치는 장이 되었다.

이어서 2000년부터는 통일부 산하 새터민 정착지원센터인 하나원에서 남북의 이질감 해소를 위한 남북 공동의 역사 교육을 하였다. 하나원을 졸업한 각 지역의 새터민들과 남한 주민들이 모여 ‘좋은이웃되기’라는 프로그램으로 남한의 역사 유적지를 답사하는 행사도 한다. 운동을 통해 남북주민이 하나가 되는 통일체육축전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이다.

마치며.

이 부장은 인권이란 가장 고통 받는 상황을 해결해주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따라서 북한이 식량난으로 약 300만 명의 아사자가 생길 때 인도적 지원은 너무나 당연한 일. 하지만 북한의 인권 문제는 지원만으로 해결될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 현재 낙후된 경제로 인해 북한주민 전체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그래서 2000만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총체적 관점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바라보며 한 걸음 더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로운 통일을 위한 디딤돌을 놓고자 하는 사람들. 바로 좋은벗들이다. [해피리포터 최효정]

자원봉사를 원하는 분들은 북한동포와 통일기행 함께가기, 통일강좌 기획, 홍보, 하나원생을 위한 남한 역사기행 진행도우미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자원봉사 신청은 좋은벗들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글/ 최효정 _ 해피리포터, 사진제공/ 사단법인 좋은벗들 ]

사단법인 좋은벗들

전화 : 02) 587-8996
e-mail : gfsupport@jungto.org
홈페이지 : www.goodfriends.or.kr
자원활동 참여 : 서울시 서초구 서초3동 1585-16호 정토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