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리포트15] 여성과 평화를 다시 묻다

<여성과 평화>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NPO·NGO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

한국여성평화연구원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흔히 전쟁의 부재를 평화 상태라고 생각한다. 평화학자 요한 갈퉁은, ‘전쟁의 부재로서의 평화’를 ‘소극적 평화’, ‘행복, 복지, 번영이 보장된다는 의미에서의 평화’를 ‘적극적 평화’라고 정의했다. 즉 ‘평화’의 대립개념은 ‘전쟁’이 아니라 ‘폭력’이라는 것이다. 평화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여성들이 모인 곳, 한국여성평화연구원은 평화에 대해, 그리고 평화와 여성의 관계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갖고 활동하고 있을까?

평화는 구조적, 문화적 폭력이 없는 세상

한국여성평화연구원은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 4번 출구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여성평화연구원은 여성평화운동단체인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의 부설 연구원으로 주로 통일, 평화교육, 여성평화운동사 등 프로젝트별 연구 활동을 통하여 여성적 입장에서 평화관련 연구를 활성화시키고 갈등해결, 평화교육의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는 곳이다.

[##_1C|1043972116.jpg|width=”416″ height=”277″ alt=”?”|한국여성평화연구원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활동가들_##] 연구원 원장 김엘리 선생은 평화를 “구조적, 문화적 폭력이 없는 세상”이라고 정의했다. 평화는 “어떤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라기보다 삶에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도 설명했다. 또 여성들이 평화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이 세계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구성원이고, 평화적이지 못한 현 사회에서 폭력에 쉽게 노출되는 집단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문제인식을 갖고 올해 상반기에는 공개세미나 활력쾌담 ‘여성과 평화, 다시 묻다’를 격주로 3번 진행하였는데, ‘폭력과 애도의 정치학’(임옥희『여/성이론』 편집주간), ‘군사화된 근대국가의 평화 다시 읽기’(권인숙 명지대 교수), ‘이주여성과 문화시민권’(김현미 연세대 교수)을 다루었다. 하반기에도 10월 5일부터 격주로 3번의 공개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연구원 까페 http://cafe.daum.net.peacewomen 혹은 홈페이지 http://www.peacewome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8월 말에는 현재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은 군가산점제와 관련하여 근대국가, 군대, 징병제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무크지 『여성과 평화』를 네 차례 간행했다.

[##_1C|1332681121.jpg|width=”416″ height=”277″ alt=”?”|한국여성평화연구원에서 비정기적으로 간행하고 있는 ‘여성과 평화’_##]평화통일? 통일 이후의 평화는?

여성평화연구원이 여성과 평화에 대해 ‘연구’하는 곳이라면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는 여성평화 ‘운동’을 주로 하는데, 현재 여성평화협상전문가 양성훈련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남북여성교류가 늘어나면서 남북여성이 차이로 인해 서로를 이해하거나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느낀 경험에 착안한 프로그램이다. ‘어떻게 잘 만날 수 있는가’, ‘어떻게 잘 협상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고 훈련하고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통일을 위한 준비단계라고 할 수 있다.

통일을 당위적인 과제로 생각하는 우리 사회에서 사실 통일은 평화의 우위에 있는 개념이었다. 역사적으로 한반도에서의 평화는 통일을 이루는 하나의 방식으로 얘기되거나 통일을 위해서 필요한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고 김엘리 원장은 말한다. 그녀는 “통일은 단순히 분단된 영토의 합일, 하나의 정권 창출, 통합된 문화 등을 의미한다기보다는 새로운 공동체의 창출 과정”으로 봐야 하며, 그렇기에 통일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라는 평화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즉 갈등을 폭력적으로 해소하지 않고, 차이를 존중하며 공존을 이루는 공동체를 만드는 과정이기에 이는 남한의 문제를 해소하는 과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_1C|1018873365.jpg|width=”416″ height=”277″ alt=”?”|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에서 진행하는 여성평화협상전문가 양성훈련프로그램 포스터_##]평화감수성을 기르기 위한 평화교육

여성평화연구원과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는 교사, 학생, 주부, NGO,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갈등해결 및 평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김원장은 평화교육이 왜 필요한가를 이렇게 설명했다. “평화, 인권에 대한 감수성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에요.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고, 문제의식을 갖고 실천한다는 것은 정치적 행위입니다. 느낀다는 것은 인지하는 능력이 수반되어야 하지요. 그러니 평화감수성은 일정 정도 훈련이 필요해요. 공부가 필요해요. 자기 성찰도 필요해요. 당연한 것을 다시 비틀어보는 문제의식, 그리고 어떻게 다시 볼 것인가 하는 인식이 있어야 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여성주의가 공헌하는 점이 크다고 봐요. 여성주의는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인식 문제에 큰 도움을 주죠.”

[정주연_해피리포터]

한국여성평화연구원

전화 : 02)929-4846
e-mail : wmp@peacewomen.or.kr
홈페이지 : http://www.peacewomen.or.kr
주소 :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6가 110번지 제2층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