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리포트27] 평화로 가는 길 , 남과 북의 어린이는 우리의 희망

<사단법인 남북어린이 어깨동무>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NPO·NGO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

이름도 없는 작은이들의 무덤

브라질 세아라 주의 크라테우스라는 곳엔 작은 봉분들로 뒤덮인 넓은 지대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곳을 ‘이름도 없는 작은이들의 묘’라 부르죠. 이는 태어난 지 며칠 혹은 몇 주 되지 않아 배고픔과 쇠약, 설사, 탈수 등으로 숨진 이름 없는 아기들의 무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전 세계 8억 5000만의 인구가 굶주림에 하루하루 버겁게 살고 있는 이 시점에, 반만년 분단의 역사를 함께 짊어지고 있는 북한의 상황은 어떨까요?

[##_1R|1080691632.jpg|width=”240″ height=”146″ alt=”?”|<굶주림에 죽어가는 북한 어린이들>_##] 2004년 유니세프와 유엔 식량 농업 기구 (FAO)는 북한 아동의 영양 실태에 관한 조사에 착수한 결과, 15세 미만 아동의 37%가 심각한 만성적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한해 곡물 수확량이 인구의 최저 생계선을 15%쯤 밑돌고 있다는 보고를 보더라도 누군가의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희 해피리포터가 방문한 단체는 이런 극한 상황 속에 처해 있는 북녘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공간을 만들어주고자 1996년 6월 출범 이래 문화, 교육, 교류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사단법인 ‘남북어린이 어깨동무’ 입니다.

통일 1세대를 키우는 통일준비 – ‘남북어린이 어깨동무’

[ 남북어린이 어깨동무 사무차장 김 윤선 간사님과의 인터뷰 ]

Q. 대북 지원활동 중 두유급식에 관해 여쭤볼게요. 평양 어깨동무 어린이 병원 콩 우유 공장, 원산 콩 우유 공장, 평양 식료품 공장, 강남군 콩 우유 공장에서 매일 2t 이상의 두유를 어린이들에게 지급하는데 전력, 환경적인 면에서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

A. 콩 우유는 매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에겐 그게 전부니까요. 저희가 지급하는 콩 우유는 3종류예요. 모유와 분유대용, 우유급식용, 분말가루. 작년에 설계한 공장의 경우엔 하루 20t 이상 생산하는 기계도 있습니다. 하루 8-9시간 가동하여 최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죠. 하지만, 그렇게 많은 양도 아니에요. 사실 그보다 더 많은 양이 필요하죠. 북한에서 가장 큰 난관은 전력입니다. 기계를 들여갈 때 전력장치도 함께 들여놓긴 했지만, 아직도 너무나 열악한 상황입니다. 수도 시설 역시 좋지 않아 우유를 만드는 데 물도 부족한 형편이고요.

[##_1C|1252154813.jpg|width=”270″ height=”164″ alt=”?”|<평양 어깨동무 학용품 공장 준공식>_##]Q. 남북어린이 어깨동무의 지원이 평양, 원산 쪽으로 주로 편중되어 있던데, 북한 인구의 70%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곤 하지만, 평양과 같은 큰 도시가 아니라 농촌 지역 리 단위의 장교리 인민병원과 같은 교외 지역의 지원도 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A. 당연히 있죠. 하지만, 북측에서 허락을 안 해줘요. 일반 사람들이 보기엔 ‘도움을 주고자 하는 데 왜 굳이 마다하느냐’면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데, 여기까지 오는 데도 많은 민간단체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장교리 병원 역시 어깨동무가 처음으로 문을 연거나 마찬가지고요. 장교리는 구역상 평양에 속해있지만, 시내에서 떨어져있는 농촌 지역입니다. 수도가 없어서 웅덩이에서 물을 퍼다 쓰는 우리나라 1960년대 생활상을 하고 있어요. 장교리 병원을 짓는 데만 1년 6개월의 협상기간이 걸렸습니다. 병원 건물은 6개월만에 지었는데 말이죠. 그만큼 어려운 일이에요.

Q.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과 함께 ‘평양의학대학 소아병동’, ‘의료 교육 센터’ 등을 지을 거라고 들었는데, 이 병원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A. 워낙 낙후되어 있어 사실 지원을 많이 하고 싶어요. 의료 기술적 측면은 북측 의료진들의 경우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요. 남측 의사들 역시 가르쳐줄 의향이 있고요. 하지만, 절차상의 이유로 그런 기회가 잦지 않아요. 그래서 이번에 서울대학교 병원과 함께 짓는 평양 소아병동안에는 따로 의료 교육센터를 만들 예정 이예요.

Q. 새터민 아동들과 대화하다 보면 그들의 말을 90% 이상 이해하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통일 준비를 위해 문화, 교육, 교류사업 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단체이니 만큼, 이러한 새터민 아동들을 지원할 생각은 없으세요?

A. 새터민 역시 당연히 도우며 살아갈 이웃이긴 하지만, 저희 단체의 경우 북한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단체이니 만큼 정치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식적인 지원은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1999년부터 평화 교육 활동 등 새터민 지원을 어느 정도 하고 있습니다. 단지 공개적으로 못하는 것뿐이죠.

[##_1C|1402448075.jpg|width=”268″ height=”163″ alt=”?”|<지국 창구 쪽에 전시된 그림(남북어린이 그림교환)>_##]시류에 편승하는 후원과 참여보다는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절실할 때

Q :북한이 핵문제 등 국제적으로 많은 이슈의 중심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지원하는 데 어려움은 없으신지?

A.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가장 힘든 건 재정적인 문제가 아닐까 해요. 올해 들어 나아
지긴 했지만, 핵문제로 북한이 국제적으로 화두가 됐던 작년 같은 경우에는 모금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지속적으로 후원해주신 분도 계시지만, 아직까지 북한에 대해 경직된 사고를 지닌 일반 시민들이나, 자기네의 이미지를 무시할 수 없는 기업들은 북한 문제가 터지면 후원을 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언론과 기업의 공동 모금행사가 있다가도 취소되거나 진행되다가도 흐지부지하게 되는 경우겠죠.

Q : 그렇다면 정부의 지원은 어떤가요?
– 당연히 정부기금을 받고 운영되고 있죠. 대북사업 자체가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일 중에 하나예요. 정부가 할 수 없는 통일 사업을 민간단체에서 대신한다는 의미에서 정부가 예산 편성한 기금을 남북통일 협력기금 차원에서 지원받고 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06년 10월 로마에서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2005년 기아로 인한 희생자 수를 집계했습니다.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비타민A 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에 1명꼴이라고 하네요. 멀리 갈 것 없이 한 민족인 북한의 어린이들을 위해 우리네 민간단체의 활동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굶주림에 지쳐 쓰러져가는 어린 생명들에게 우리의 따뜻한 손길로 통일을 열어가는 작은 희망을 주는 것은 어떨까요? 밝은 내일을 위한 준비, 지금부터 시작하세요.

[글 / 김미지_해피리포터, 사진제공 /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 OKEDONGMU CHILDREN IN KOREA

전화 : 02) 743 – 7941~2
e-mail : nschild@okedongmu.or.kr
홈페이지 : http://www.okedongmu.or.kr
자원활동 참여 : 110 – 180 서울 종로구 송현동 58
후원계좌 : 하나 555-810001-36304 지로 7649150 (예금주 : 남북어린이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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