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두레>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는 전문성있는 은퇴자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NPO(비영리기구 : Non-Profit Organization) 또는 NGO(비정부기구 : Non-Government Organization) 에 참여해 사회공익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NPO·NGO에는 은퇴자들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기구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희망제작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시민기자단 ‘해피리포터’들이 은퇴자와 시민들에게 한국사회의 다양한 NPO·NGO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가 바로 ‘해피리포트’입니다. <편집자 주>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알차고 유익한 여행을 하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특별한 여행을 꿈꾸고는 있지만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시민모임 두레’의 ‘문화기행’과 ‘생태기행’을 추천한다. 저렴한 가격은 물론이고, 현장 가이드와 함께 역사와 문화의 현장을 찾아가 답사하고 생생한 자연 현장을 탐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문화에 대한 식견은 물론이고 자연에 대한 감수성까지 배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그 자체.

”?” ‘시민모임 두레’는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자연 생태 현장탐사를 펼쳐나가는 시민모임으로,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형성된 마을 단위의 공동 노동조직인 ‘두레’에서 취지를 따왔다.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지향하는 ‘두레’는 1994년 10월 23일 환경 교사들과 환경운동가들이 환경교육을 위해 창립(설립년도 : 1991년 3월)하였다. 생태계에 대한 이해, 생명에 대한 외경, 민족정서를 바탕으로 현장탐사를 통해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길러 시민 환경교육에 기여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 설립 당시 환경교육이나 운동이 경각심 고취나 시위 등 평면적인 운동방식에 머물고 있다는 판단 아래 체험학습 형태의 생태기행을 국내 처음으로 창안하였다. 문화, 환경 NGO ‘두레’는 회원 수 700명 규모의 작은 단체지만, 제 3회 서울시 환경상(환경단체 부문)을 수상했을 만큼 공인된 단체다.

테마가 있는 두레 문화 기행

문화 기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우리 선조들의 얼과 문화가 깃들어 있는 역사와 문화의 현장을 찾아가 답사하는 ‘테마가 있는 여행’이다. 1991년 3월 첫 답사를 시작으로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역사 교실>(연 4회),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답사하는 <서울기행 (월 1회), 전국을 답사하는 <지방답사>, 그리고 <기획답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5월 13일에는 ‘부처님 오신 날 기획답사’로 ‘삼각산 1일 3사 문화유적을 찾아서’ 라는 주제 아래 답사를 다녀왔고, 6월 10일 일요일에는 ‘의혈항일 투쟁의 현장을 찾아서’ 라는 주제 아래 <서울 기행>을 다녀왔다. <어린이 역사 교실>의 경우 노인부터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가족 단위로 참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부모와 자녀가 각기 팀을 나눠서 수업을 듣는데, 이는 부모와 자녀들에게 대화와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생태 탐사와 그 외 활동

생태 탐사는 문화 기행보다 조금 늦은 1994년부터 지금까지 매월 1회씩 진행하고 있다. 1997년부터는 “환경운동은 지역운동”이라는 슬로건 아래 매월 서울지역 자연생태 탐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산, 광릉수목원, 도심공원, 미사리 한강둔치, 방화동 한강둔치, 창덕궁 비원, 팔당호, 관악산 등을 탐사했다. 탐사 분야는 식물(초본과 목본), 갯벌생물, 동굴생물, 토종, 겨울철새, 곤충, 수계와 수질, 자연 늪, 민물고기, 양서류와 파충류 등으로 다양하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탐사로 백두산과 대마도, 인도, 티벳과 네팔 등의 자연과 문화를 탐사하기도 했다. 2006년부터는 경기도 시흥시 백운초등학교 특기적성반에서 <문화, 생태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그 밖에도, 현장 학습 안내 및 자원 활동가 양성교육도 담당한다. 현재 ‘사찰생태문화지킴이 양성교육’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리 방송모니터회’를 통해 생명, 생태주의 시각에서 방송 모니터링 활동도 3년째 하고 있다고 한다. 워크샵 및 세미나, 시민들을 위한 행사와 대외 봉사활동, 외부 교육 주관에 이르기까지 하는 일의 양이 방대해 상근자 3명으로 가능할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작은 거인 두레

사람과 자연이 소통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NGO 두레는 작은 규모지만 회원 한 명 한 명이 힘이다. 한국사, 민속학, 한국학, 식물학, 동양 종교학 등 식견을 가진 전문가 회원들이 연구위원을 맡아 답사와 방대한 활동을 이끄는 힘이 된다. 특정인들이 아닌 자연인들의 모임이라고 말하는 두레는 대가족처럼 정감이 많은 순수한 공동체다. “외적으로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조용하지만 큰일을 꾸준하게 해나가는 것을 지향한다. 단체가 커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강의실이 딸린 사무실을 가져서 안정적인 강의를 하기를 바란다.” 는 사무국장 조채희 님의 소박하지만 큰 뜻이 두레를 움직이는 힘이 아닐까 한다. 단순히 돈 뿐만 아니라, 회원들 저마다의 능력을 통해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운영되는 두레. 자연과 문화, 그리고 인간 모두가 더불어 함께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아닐까 한다. 기행을 통해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기르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환경운동의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문을 나섰다. 나서는 현관 문 앞에 즐비한 화분들의 싱그러운 웃음 때문일까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며 돌아왔다.

[해피리포터 _ 고서정]

두레

전화 : 02) 745 – 5812
e-mail : doore@ngodoore.com
홈페이지 : http://www.ngodoore.com
자원활동 참여 : 110-260 서울 종로구 가회동 15번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