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스카프 맨 시니어, 펜을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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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 행복설계아카데미 수료식 현장 스케치


[##_1C|1022710494.jpg|width=”450″ height=”299″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1시

“안녕하세요~”
3시부터 특강과 수료식이 시작됨에도,
벌써부터 낯익은 얼굴들이 희망제작소 4층 희망모울에 모여듭니다.
반갑게 안아주시는 선생님들.

1시 반

‘왁자지껄’
 대부분의 12기 선생님들께서 수료식 연습을 위해 일찍들 나오셨네요.
동그랗게 모여 그간  담아두었던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잠시 후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아랑해~ 당신이 내에 곁을~”
떠들썩했던 강의장은 어느새 조용하고 나지막한 음률로 가득 찹니다.
김미자 선생님의 지도 아래 생전 처음해보는 수화를 따라하면서 말이죠.

“아니 아니..오른손을 이렇게~ 그렇지 잘하네..”
“왼손은 가슴에서부터 이렇게~”

[##_1C|1220372346.jpg|width=”400″ height=”266″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엉성하지만 진지하게, 때론 장난스럽게 따라하는 모습이 유치원 아이들만 같습니다.
여기저기 ‘까르르’ 터지는 웃음에서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모여서 무엇이든 같이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웃음을 짓게 하는 모양입니다.

3시

“동남아 순회공연을..아니 영국 순회공연을 마치고 막 돌아오신 박원순 상임이사님을 소개합니다.”
박원순 상임이사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박수소리가 장내를 가득 채웁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보고 싶으셨나요?”
“네~”
“이렇게 생겼습니다. 영국에서 머리를 잘랐는데 너무 짧게 깎는 바람에…”
“잘생겼어요.”
“젊어 보여요.”

구수한 목소리로 ‘NPO, 임자가 따로 있나’라는 제목의 NPO창업론을 강의합니다.
“영국에선 말이죠..”로 시작되는 이야기가 참 많네요.
두 달간의 영국 출장기간 동안 따끈따끈하고 푸짐한 이야기 보따리를 한아름 가져오신 모양입니다.
적고 듣고 웃으면서 한 시간 반 강의가 훌쩍 지나갑니다.
아쉬운 지 끊이지않는 질문들.
꼼꼼히 답을 해주시다보니 수료식을 10분 앞두고서야 어쩔 수 없이 강의가 마무리 됩니다

드디어 4시

“그럼 지금부터 제12기 행복설계아카데미 수료식을 거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육기간 내내 우리를 울리고 웃기셨던 넉살좋은 김정훈 선생님의 개회 선언으로 수료식이 시작됩니다.
12기 선생님 모두는 붉은색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있습니다.
12기 김상갑 회장님께서 내외빈을 소개하자 준비했던 붉은 스카프를 호명된 내외빈에게도 걸어주었습니다.
식장이 뜨거운 열정으로 붉게 물들어 있는 것만 같네요.

이어 불이 꺼지고 그 간의 교육과 활동이 담긴 동영상이 상영됩니다.




기적소리와 함께 시작된 동영상에 자신의 얼굴이 비추거나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지날 때마다
‘깔깔..호호’ 웃음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

“김명자, 김미자, 김상갑…”
한 분 한 분 수료증을 전달받고,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선생님들의 얼굴에는 기분 좋은 미소와 함께 벅찬 감회가 서려있네요.

김석기, 박은경 선생님의 교육소감에 바로 그 감회가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행복셀계아카데미가 세상에 존재함에 감사합니다.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사랑스런 동기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수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각도를 배우고 인생 후반전에 “땡하면” 뛸 준비를 하도록 도와주신 우리 바람잡이 송판심 선생님을 포함하여 강의 선생님들과 진행에 관여하신 유시주 소장님, 송장식 위원장님, 남경아 팀장님, 임성미, 정선영, 김돈회, 석상열 연구원님들과 정지인, 손하양 인턴님들, 프로그램을 팍팍 밀어주신 대한생명 홍보팀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2010년 3월 16일부터 7일간의 기본교육과 3월30일 ~ 3월31일 워크숍이 즐겁도록 편안하도록 서로를 격려하고 애쓰신 행설아 12기 동료들, 오가는 전철 속에서 즐거운 담화로 행복한 시간을 가지며 마음을 나누었던 분당 동료들, 먼 거리의 워크숍을 편히, 즐겁게 갈 수 있도록 차편을 서로에게 제공해주신 동료들, 같이 모여서 한잔하며 서먹한 분위기를 행복하게 바꾸어주신 동료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_Gallery|1339497681.jpg||1056124111.jpg||1299920838.jpg||1191381431.jpg||width=400_##]이어 김진 선생님의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윤동주) 시낭송이 이어졌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낭랑한 목소리로 낭독하신 한 소절 한 소절이 가슴에 절절히 남았습니다.

그리고 수료식의 하이라이트
미리 한 시간 반 전에 모여 꼼꼼히(?) 연습한 수화합창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김미자 선생님이 앞으로 나옵니다.
12기 선생님들이 모두 일어나 수화로 내외빈께 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스피커를 통해 설운도의 ‘누이’가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사랑해 당신을’ 까지..
손끝 하나에 감정을 담아 12기 모두가 하나 된 기분 좋은 합창입니다.
노래 소리는 크지 않지만 손끝으로 들려오는 합창은 그 어느 우렁찬 합창보다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사랑해 당신을..정말로 사아랑해~~”
마지막 양손이 가슴에서 사랑을 표현하며 수화합창이 끝나자
우렁찬 박수소리가 장내를 가득 채웁니다.

어색하고 서먹서먹함으로 앞에 나와 자신을 소개하시던 첫날,
놓칠새라 필기하시며 진지한 눈빛을 반짝였던 강의 시간들,
직접 비영리단체를 찾아다녔던 걸음 걸음들,
밤을 새워가며 이야기의 끝을 놓지 않았던 1박2일 워크숍까지..
교육기간 내내 있었던 많은 기억들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벌써 수료식이구나…’

수료식의 마지막은
주락철 선생님의 ‘선구자’ 축가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1절의 독창에 이어 2절을 모두 함께 따라 부르며,
선구자의 거친꿈을 모두 나누어 가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_1C|1222341785.jpg|width=”400″ height=”266″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수료식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수료식은 끝났지만, 졸업한 것은 아닙니다.
행복설계아카데미의 수료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니까요

제2의 인생,
2010년 3월 16일 시작되어 4월 28일 마무리된
‘제12기 행복설계 아카데미’를 통해
선생님들께서 담아낼 인생 2막,
새로운 자서전의 머리말을 완성하셨습니다.
 
자! 다시 펜을 드세요.
이제는 본문을 써내려갈 차례입니다. 

글_시니어사회공헌센터 김돈회 연구원
사진_12기 나종민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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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붉은 스카프 맨 시니어, 펜을 들어라”에 대한 4개의 응답

  1. 회원 아바타
    회원

    서로 서로 스카프 매 주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잘 읽고 갑니다

  2. 김명자 아바타
    김명자

    수화 합창을 준비하던 시간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김미자 선생님 너무 고맙습니다. 12기 행설알리 선생님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

  3. 이강인 아바타
    이강인

    읽다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랜만에 학예회를 했던 것 같기도 하고…마음속에 언제까지나 따스하게 남아있을 것입니다. 행설알리님들 이제 출발이니 앞으로 자주 만나 웃는 모습 보여주세요.

  4. 빵꾸똥꾸 아바타
    빵꾸똥꾸

    SNRNTLSWL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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