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릴레이: 김창 선생님, “희망이란?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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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지수”
노점상지수가 무엇일까요? 빅맥지수 같은 경제용어는 절대 아닙니다. 제가 만들어낸 저만의 경제 지표입니다. 지하철역에서 저희집까지 가는 길에는 노점상들이 군데군데 줄을 지어있습니다. 저는 노점상이 한창 피크일 퇴근길에 무료함을 달래는 차원에서 노점상의 개수를 세는 버릇이 있는데, 처음 이 동네에 이사왔을 때만 해도 노점상은 10개가 채 안되었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노점상이 엄청 늘었습니다. 무려 열다섯 개. 대략적으로 잡아도 50%이상 증가했습니다. 노점상지수는 노점상 숫자가 올라가면 경제가 어렵다는 것이고 노점상 숫자가 내려가면 그래도 살림살이가 좀 나아졌다는 저만의 기준입니다.  왜일까요?

단지 노점상이 장사가 너무 잘되고 돈을 잘 벌어서일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 고 있습니다. 미디어에서 연일 떠드는 세계적 금융위기가 우리나라라고 비켜 갈리는 없고 게다가 취업자중 자영업자 비율이 전체 30%가 넘는 기형적인 구조 안에서 노점상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들. 하다못해 겨울철 노점상의 대표적 별미인 붕어빵이 이곳에선 무려 8월부터 등장했다는 사실. 30도가 넘는 찜통더위에 붕어빵 드셔보셨나요?

사는 게 아무리 힘들어도 그래서 자꾸 내리막이어도 인생은 끝나지 않고 계속될 뿐이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지요. 비록 이런 오늘이지만 우리가 웃으며 힘내고 살 수 있는 건 다름 아닌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작은 손을 내미는 희망들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오늘 만나게 될 희망은 김창 선생님입니다. 다음은 김창 선생님과 함께한 5문 5답.   

Q1. 선생님은 주식회사 심테크시스템에서 일하고 계신데요 심테크시스템은 어떤 곳인가요?

심테크시스템은 시뮬레이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공장을 짓는다고 생각해봅시다. 실제로 공장을 짓고 공장을 가동하기 전에 컴퓨터로 공정 전반을 미리 시뮬레이션 해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을 도우는 회사입니다. 또 ‘싱크와이즈’라는 마인드맵핑 소프트웨어를 제작해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는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복잡한 생각을 Tree형태로 빠르게 시각화 시켜서 창의적 발상을 유도하는 도구입니다.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회장은 뉴스위크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마인드매퍼같은 소프트웨어가 단순한 정보를 유용한 지식으로 바꿔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 국민은행, 기아차, KBS, 포스코, 카이스트 등의 국내기업과 기관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AT&T, NASA, HP, IBM 등에서도 우리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Q2. 싱크와이즈를 기증하고 싶다고 밝히셨는데요.

저희 회사는 봉급 말고 한 달에 만원씩 추가로 줍니다. 이 만원이 뭐냐면 어딘가에 기부하라고 주는 돈입니다. 사장님의 방침입니다. 어제는 사장님께 한소리 들었습니다. 지난달에 받은 만원을 제가 바빠서 아직 기부를 못했었거든요. 혼나고 바로 네팔에 학교를 짓는 좋은 일을 하는 곳에 기부했습니다. 사장님이 기부 같은 문화에 의식이 있으시고 흔히 하는 말로 좀 깨신 분입니다. 그래서 싱크와이즈를 필요로 하지만 돈이 없어서 사용하지 못하는 곳에 기증도 하고 계시는데 이번에 희망제작소 후원회원이 되어 그런 뜻을 전하게 됐습니다. 중국의 연변과기대에도 기증한 적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 수련원 이런 곳에 기증을 많이 했었습니다. 명분만 좋다면 수량과 범위는 한정하지 않고 기증할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비영리기관 중에서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Q3. 희망제작소를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희망제작소는 이미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후원회원가입은 이번에 한양미래전략포럼에서 박원순 변호사님의 강연을 듣고서 가입하게 됐습니다. 희망제작소야 뭐 더 말할 것도 없이 지금도 좋은 일을 많이 해주고 계시고, 바라는 점이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서 더 힘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은 돈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고 일에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요즘 주목받는 사회적 기업이 더욱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_1L|1084145835.jpg|width=”250″ height=”181″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Q4. 인생의 목표와 꿈이 있다면?

제가 추구하는 것은 사람들이 자기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걸 찾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빨리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제일 잘못하는 게 돈 따라 가는 겁니다. 직업 선택의 기준이 좋아하는 거, 잘할 수 있는 거,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거, 나쁜 거 말고 좋은 거 이런 순으로 충족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꿈은 죽을 때까지 강의하고 싶습니다. 현재 창의력 관련 강의를 10년 째 해오고 있습니다. 목표를 써서 가지고 다니라고 하잖아요? 제 지갑에는 10년 전에 적어서 코팅해 놓은 김창 목표메모가 있습니다. 거기에 쓰인 데로 책도 한 권 냈고 하나하나 실천하고 있습니다. 10년 마다 업데이트 할 계획이었는데 내년에 다시 업데이트 해야지요.

Q5.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어떤 모습이면 좋을까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돼야 합니다. 깨끗한 환경 이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교육이 바뀌어야 합니다. 줄세우기 교육 이런 것만으로는 안됩니다. 성적순대로 성공하는 건 아니니까요. 잘못된 걸 가르치면서 그 틀에다가 아이들을 집어넣으면 안됩니다. 저도 중학생 고등학생 자녀들이 있는데 공부하라는 말보다는 스스로 느끼게 도와주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많은 걸 보고 느끼게 해주는 게 주입식 교육보다 더 중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기부문화조차 ‘진보’라고 부를 정도로 기부에 인색합니다. 유럽사람들은 미국을 천박한 자본주의의 나라라고 조롱하는데, 그런 미국 사람들조차도 1년에 한 사람이 120만원 정도의 기부금을 낸다고 하네요. 이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1년에 9천원도 안낸다는 통계도 있고, 어쨌든 우리의 경제규모에 비해 창피한 수준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또 1년 동안 단 한 번도 기부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 우리나라는 50%나 되는데 반해 미국은 기부활동 참여비율이 89%에 달한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나요?

특별한 상위 50%에 해당하는 김창 선생님!
귀한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작은 희망들을 소중히 꽃피우는 희망제작소가 되겠습니다.

?회원재정팀 인턴 채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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