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직업으로 이룬 사람들

‘희망별’은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희망제작소의 청소년 미래설계교육입니다. 2012년 2월 후원회원님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청소년 토론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하고, 8월 내면탐색 프로그램으로 친구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9월에는 인천 지역의 고등학교 1학년 학생 90명과 진로캠프를 진행했고, 종로구 중학교 3학년 친구들과도 10월까지 함께 했습니다. 또한 충청북도 진로교육박람회에서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친구들을 만나 꿈을 이룬 7인을 소개하며 친구들의 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제 숨 가쁘게 달려왔던 희망별의 지난 한 해를 3회의 연재기사로 되돌아보며 2013년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 1년 동안 희망별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흔히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꿈을 이뤘다.’고 말합니다. 꿈을 찾기 위해 나선 희망별 친구들에게 다른 누구보다도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과정을 통해 지금의 직업을 갖게 된 것일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행복입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염형국 변호사

변호사는 오래전부터 청소년들의 선호 직업 순위에 당당히 들어가 있는 직업입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돈을 많이 버는 직업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변호사로서의 편안한 삶보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보장을 위해 일하는 조금 다른 길을 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인권 변호사’입니다.

염형국 변호사는 2003년부터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변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법연수생 시절 시민사회단체의 상근 변호사로 일하고 싶다는 포부로 무작정 한 시민사회단체에 찾아갔다가 그것을 계기로 공감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사법연수생들과 다른 길을 택한 염형국 변호사는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의 중요한 3가지 요소를 말씀해 주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행복입니다. 일을 하면서 그 누구보다 자신이 행복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사회에 자신의 직업을 통해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사회를 구성하고 운영되는데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돈입니다. 공익적인 일을 한다고 해서 돈을 아예 신경 쓰지 않는다면 그 일은 지속력을 갖기 어렵습니다. 사회는 사람과 사람 간의 이해를 통해 만들어지고, 나만 잘된다고 해서 사회가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주위사람들과 함께 갈 수 있으면서 자신이 그 일을 할 때 행복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세요. 내가 저 사람을 딛고 올라서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편하게 여유를 가지고 자기 스스로의 삶을 이어가는 사람이 됐으면 합니다.”

[##_1C|1112054161.jpg|width=”500″ height=”334″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염형국 변호사_##]

“작은 성공이 있을 때마다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현수 꼬마농부

농부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시골에서 논과 밭을 갈며 농작물을 가꾸는 모습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꼬마농부 이현수 씨가 개발한 ‘지구를 구하는 버섯친구’를 키우면 시골이 아닌 집에서 특별한 버섯 농사를 짓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꼬마농부의 버섯이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이유는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이용해 재배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현수 씨는 버섯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환경교육도 함께 진행합니다.

“아내가 커피를 좋아해서 매일 마시는데요. 커피를 마실 때마다 나오는 커피 찌꺼기를 처리하면서 이것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시에서 나오는 커피 찌꺼기로 버섯농사를 짓는 재미, 커피 찌꺼기 재활용, 즉 생산, 소비, 분해까지 완벽한 순환을 배우는 기회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졌죠. 그래서 몇 개월간의 공부와 연구 끝에 꼬마농부 첫 번재 시리즈, ‘지구를 구하는 버섯친구’를 개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데요. 이현수 씨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내 아이디어를 실현해보자고 결심하는 과정은 참 힘들었습니다. 용기도 필요했고요. 그렇지만 그 과정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꿈’이기 때문입니다. 꿈을 꾸고 그 꿈에 과감하게 도전했습니다. 포기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부분을 자신의 힘으로 해내, 작은 성공이 있을 때마다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더욱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_1C|1286833342.jpg|width=”500″ height=”334″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이현수 꼬마농부_##]

“사람을 위한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딜라이트 김정현 대표

저가형 보청기를 시니어들에게 보급하는 청년소셜벤처 딜라이트 김정현 대표는 희망별 친구들이 만난 제일 젊은 인생 선배였습니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평범한 대학생이던 김정현 대표는 어느날 사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사업이 아니라, 돈이 없어 해택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보청기’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청각장애인, 시니어 등등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데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을 낮춰서 많은 사람들에게 소리를 되찾아주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김 대표의 연구와 노력은 보청기 생산의 기술력을 유지하면서 원가를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사업이라고 하면 자본금이 많이 필요할 것 같고, 무작정 할 수 없을 것 같은지 친구들은 사업 시작에 대한 질문들을 했습니다. 이 질문에 김 대표는 특별한 것이 없음을 부끄러워하며 대답했습니다.

“사입이란 것, 그냥 하게 된 거예요. 부담스럽게 정의를 한 것도 막대한 돈이 있어서 한 것도 아닙니다. 행정절차가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꿈을 찾아가는 과정, 고민하는 과정을 기록하세요.”
북촌동양문화박물관 권영두 관장

어렸을 적부터 유물에 관심이 많았던 북촌동양문화박물관 권영두 관장은 건축가로서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과 현대가 단절되는 것이 안타까워 직접 북촌동양문화박물관을 지어 운영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북촌문화동양박물관은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주마간산(走馬看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을 타고 산을 보면 제대로 볼 수 없다는 뜻입니다. 유물을 수집해서 박물관을 꾸리는 일도 주마간산식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유물을 수집하는 것은 역사를 기록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마음으로 다가가 가까이에서 깊이 살펴야합니다.”

다양한 꿈을 꾸고 있는 친구들은 어떤 직업을 가져야 되는지 질문을 했습니다.

“좋아하는 길을 찾아가세요. 꿈을 찾아가는 과정, 고민하는 과정을 기록하세요.” 라는 관장님의 대답에 희망별 친구들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_1C|1286963453.jpg|width=”500″ height=”373″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북촌동양문화박물관 권영두 관장_##]

“공정한 일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면서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공감만세 고두환 대표

희망별 친구들은 청년 소셜벤처 공감만세와 공정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공정여행가로 활동하고 있는 고두환 대표에게 공정여행이 무엇인지와 어떻게 공정여행가가 되었는지 등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북촌 한옥길을 따라 한참을 걷다가 재미난 볼거리들로 신이 난 희망별 친구들에게 고두환 대표가 질문을 던졌습니다.

“공정여행의 원칙 첫 번째를 기억하시나요? 여행을 할 때에는 항상 그 지역의 숨은 이야기까지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보고 있는 이런 많은 가게들 중에는 좋은 목적의 가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사실은 많습니다. 또한 급증하는 관광객 수에 따라 발생하는 북촌 훼손 문제도 짚고 가야 할 문제입니다. 바쁘기만 한 서울에서 휴식처와 같은 역할을 하는 북촌이 앞으로도 우리에게 오래된 미래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그냥 전시된 과거로 남을 것인지에 대한 선택은 우리가 앞으로 함께 고심해 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고두환 대표는 남들처럼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들어가는 판박이 코스가 싫어서 졸업도 하기 전에 창업을 했습니다. “공정한 일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 는 말을 전하며 북촌을 누비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는 희망별 친구들이 눈빛이 유난히 빛나고 있었습니다.

[##_1C|1286545102.jpg|width=”500″ height=”334″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공감만세 고두환 대표_##]

희망별 친구들이 만난 인생 선배들은 다른 어른들과는 다른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직업을 선택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꼭 원하던 꿈을 이뤘기 때문일까요? 자신의 직업을 설명할 때면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쳤고 참 행복해보였습니다. 희망별 친구들도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어 꼭 행복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글_ 오지은 (교육센터 연구원 agnes@makehope.org)
사진_ 정지훈 (교육센터 연구원 ideapresenter@makehope.org)

Comments

“꿈을 직업으로 이룬 사람들”에 대한 2개의 응답

  1. 안녕하세요 5학년인 학생입니다. 전 지금 꿈을 이룬 사람의 사진을 좀 쓰고 싶은데요 숙제 거든요.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좀 배끼는 게 아닌가 싶고요

  2. 희망제작소 아바타
    희망제작소

    김민거 님, 어떤 숙제에 사용하실 예정인가요?
    출처만 밝혀주시면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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