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열차 전라편] 부안을 깨우는 법

2011 희망제작소 창립 5주년 프로젝트
박원순의  희망열차


● [전라] 3월 7일 부안독립신문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역사가 멈춰섰습니다. 핵폐기물 처리장 반대운동 이후 저에게 부안은 잊혀진 지역이 되었습니다. 핵폐기물 처리장 반대운동이 뜨거웠던 부안을 꼭 한 번 찾고 싶었던 때가 있었지만, 너무 늦게 찾아갔나봅니다.  2011년, 부안에 당시의 뜨거운 열기는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부안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부안독립신문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계단을 올라 부안독립신문을 찾았습니다. 편집회의를 하고 계시던 일행분들이 저희를 맞습니다.  그렇게 사이좋게 자리를 잡고 둘러 앉았습니다. 사이좋게 자리를 잡고 앉았지만, 간담회 내내 오늘날 지역신문 현실에 대한 이야기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부안독립신문은 아직 재정적으로 불안한 요소가 많다고 합니다. 지역신문의 경우 독자들이 무료로 구독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광고를 통해 수익이 안정화되지 못해 취약한 재정이 오늘날 부안독립신문이 가지고 있는 문제라 하십니다. 비단 부안독립신문만의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지방언론 어느 곳 하나 재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테니 말입니다.

원순씨는 “종이신문이 가진 한계는 분명하다. 제한된 독자를 만나야 하고, 시대적 흐름을 쫓아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독자와 만나고, 트워터 등 다양한 시대적 욕구, 시대적 흐름을 읽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핵폐기물 처리장 반대운동 이후 운동의 원동력이 지속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합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부안독립신문 그리고 부안을 사랑하는 분들이 무엇을 할 수있을까요?
 
원순씨는 말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지역신문이 나서 잠들어있는 지역주민들의 열정을 깨워야 할 때라 생각됩니다. 행정중심이 아닌 주민중심으로 이루어진 미래 공동체를 만들어 내는 일, 지금 부안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만들어갈 사항입니다.”

부안 뿐만 아니라 맣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을 활성화하기를 바라는데, 이러한 외부 기업유치는 올바른 지역발전의 모델이 될 수 없습니다. 외부 변수에 의한 일시적인 활성화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내향적 발전모델이야말로 지역이 가진 자산을 기초로 사업을 일으키는 것이며, 그것이 우리에게 유일무일하게 남아있는 필수불가분한 일이라 판단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부안독립신문, 그리고 지역의 중심인물이 신문 지면을 통해 주민들의 힘을 모으는 데 온 힘을 집중하고, 교육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자극받아 행동할 수 있도록 한다면 어떨까요.그렇게 부안독립신문이 바뀌고, 다시 부안 주민들이 바뀌고, 결국 부안이 바뀌지 않을까요.

다시 한 번 부안을 찾았을때, 2003년 그 때처럼, 부안이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찼으면 합니다.

글_ 희망열차 자원활동가 신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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