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에 ‘좋은 사람들’이 모이다

지난 7월 4일 토요일, 희망제작소에는 ‘좋은 사람, 당신에게’라는 이름의 모임이 열렸습니다. 희망제작소 후원회원, 연구원 지인, 희망제작소에 관심이 있어 온 시민 등 다양한 분들이 참여했는데요. 더 나은 삶을 고민하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하고자 모였습니다.

먼저 가벼운 점심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모임 주제에 맞게 식사도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쓰레기만 남기며 만든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없는 방식), 비건 식사입니다. 희망제작소 후원회원이 운영하는 케이터링 식당에서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주셨답니다.

좋은 사람에게 희망제작소를 소개합니다 😋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본 적 있으시죠. 놀랍게도 이 진료소는 현장의 전문가에게서 나온 아이디어에서 시작해서 민간 병원에서 먼저 실현되고, 공공분야에 적용된 사례입니다. 그물망처럼 복잡하게 얽힌 요즘 사회에서 전문가의 이론이나 현장의 요구만으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힘듭니다. 다양한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요.

희망제작소는 그러한 배경에서 태어난 연구소입니다. 희망제작소는 더 나은 삶, 더 나은 사회는 시민으로부터 시작한다는 데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희망제작소는 시민의 성장을 이끌고 따라가며, 사회 곳곳에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시민성장 #시민교육 #희망이슈 ☝

시민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연구가 필요하겠지요. 희망제작소는 참여예산 교육, 민주주의 교육 등 다양한 시민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월 희망제작소가 추진하는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담은 이슈페이퍼 ‘희망이슈’를 발간하고, 희망제작소 홈페이지(희망이슈 살펴보기)를 통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정책참여 #공론장 #숙의 ☝

시민이 공공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화하는 것도 희망제작소가 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청년 정책 기본계획 연구에서 당사자인 청년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의 과정을 변화시키거나, 공론장을 설계하는 것, 또는 시민의 의견을 제대로 청취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숙의 매뉴얼을 만들고 제공하는 등의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노동이슈 #비정규직 #사다리포럼 #경비노동자 ☝

사회 이슈에 따라 활동하기도 합니다. 대학 청소노동자 문제가 대두되었을 때는, 경희대학교, 전문가, 청소노동자가 직접 참여하는 ‘사다리포럼’을 진행하여 새로운 고용모델을 찾았는데요. 자회사를 설립해 문제를 해결하고, 이후로 청소노동자가 대학에 직접 고용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해갔습니다.

아파트 경비노동자와 관련하여 최근 마음 아픈 사고가 있었지요. 2017년, 희망제작소는 이와 관련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당사자, 서울시, 기업, 전문가와 함께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108개 공동주택 조사를 통해 ‘상생고용 가이드’를 발간했습니다. 여기에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내용을 담았고 이후 서울시의 조례 개선을 이루는 성과를 냈습니다.

우리의 ‘좋은 일’ 🤫

희망제작소 소개 후,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좋은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 화가 났던 일, 기분 좋았던 일, 관심 가는 일들을 생각합니다. 사회적인 일도 좋고 개인적인 일도 좋습니다. 그 일들은 무엇이고 왜 나의 기억에 남아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이 일들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나의 가치관은 어떤 일 때문에, 어떻게 변화했을지 적어보고 선으로 이어봅니다.

각자 그래프를 완성하고 모둠 안에서 나누었습니다.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부정적인 경험은 저항으로 이어졌고,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저항해온 시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부정적인 사건뿐 아니라 긍정적인 경험 또한 우리의 삶에 다양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일은 발생한 직후 나를 바꾸기도 했고 어떤 일은 시간이 흘러 나를 변화시켰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하며, 섬처럼 흩어져 있던 개인이 하나의 공동체로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날 언급된 키워드와 소감을 아래에 공유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던 그 날의 온기가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사람, 당신의 더 나은 내일을 응원합니다.

좋은 사람이 나눈 키워드 😉

#IMF, #2002월드컵, #세월호, #미세먼지, #코로나19, #차별금지법, #숙명여대 트랜스젠터 입학 거부 사건, #봉사활동, #직장경험, #정토회, #사랑의 리퀘스트, #계약직 근무 경험, #강남역 살인사건, #미니멀 라이프, #광우병 시위, #미투운동, #아동학대 사건, #효순이미선이 #장자연사건, #카카오톡 성희롱, #창업, #촛불집회, #출산, #육아휴직, #청소년자살, #N번방, #언론사, #종교, #지구, #부모커뮤니티, #이직, #취미활동, #백남기 농민, #후원, #박근혜대통령, #페미니즘, #온라인강의

참여자 분들이 남겨준 말, 말, 말 🙌

“혼자가 아닌 ‘우리’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해본 시간이었습니다. 사회적 이슈에 훨씬 더 깊은 관심과 참여를 하게 될 듯.”

“혼자가 아님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연대를 통해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진 사회가 되길 바라며, 희망제작소의 활동들을 응원합니다.”

“이런 모임을 원래 좋아하지 않고 무서웠었는데 덕분에 좋은 생각과 좋은 인식을 가지고 갈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희망제작소와 연구원님들, 지금까지처럼 열심히 활동해주세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이시원 연구원의 제안을 받아 맛있는 밥 한 끼 먹고 가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희망제작소의 후원회원이 되었습니다. 자주 봬요.”

“저도 요즘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시민사회단체가 자립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었어요. 주말에도 출근해서 고생하신 연구원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휴 특근수당 꼭 챙기세요!”

“좋은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 받아갑니다.”

“제 기억 속에 생각보다 많은 사회적 사건들이 있었네요. 제 삶과 연결시켜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건강한 식사, 좋은 분들과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들기를 이야기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희망제작소 응원합니다. 오늘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다양한 분들과 따뜻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모임 시간에도 참여해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점심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함께 나누고 좋은 사람이 되었다”

“사람에 대한, 삶에 대한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런 시간이 지구에게 참 좋은 일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 글 : 이규리 이음센터 연구원 kyouri@makehope.org
– 사진 : 한상규 이음센터 센터장 thomashan@makehop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