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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사에서 소개해드린 소셜픽션 콘퍼런스(이하 소셜픽션)에서 잊지 말아야 할 7가지 원칙을 기억하시나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0년 후 우리 사회를 상상해보기로 했는데요. 연구원들은 7가지 원칙으로 어떤 미래를 꿈꾸었을까요?

키워드를 정의하라

우리가 살아야 할 미래를 상상한다는 부담감 때문일까요? 삼삼오오 테이블에 둘러앉은 연구원들의 모습이 사뭇 비장해 보입니다. 더 나은, 더 기발한 상상을 위해서는 어두운 분위기는 금물!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아이스브레이킹이 진행되었습니다. 명함 만들기, 역할설정 등을 통해 딱딱했던 분위기가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합니다.


지난 대한상상만세!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상상의 마당 기사에서 복지, 노동, 사회(민주주의), 교육, 통일 등 2월28일~3월1일 소셜픽션에서 진행될 주제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은 복지와 교육에 대한 소셜픽션을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인 진행에 앞서 키워드를 정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잠깐 여기서 퀴즈! 소셜픽션에서 잊지 않아야 할 두 번째 원칙을 기억하시나요? 바로 ‘의미가 부정확한 단어로는 함께 할 미래를 만들 수 없다’입니다. 현실에서는 작은 차이라 할지라도 미래에서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소셜픽션에서는 주로 언급될 단어에 대한 구성원들의 합의된 정의가 중요합니다.

소셜픽션의 4단계

키워드 정의가 끝나자 연구원들 눈앞에 커다란 종이 한 장이 펼쳐졌습니다. 이어 커다란 삼각형 하나가 그려지고, 그 삼각형이 다시 네 개의 삼각형으로 나뉘어졌습니다. 연구원들은 아래 4단계에 따라 미래를 상상하는 시간을 가질 건데요. 이 상상의 결과물들이 네 개의 삼각형 안에 그림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왜 글이 아닌 그림이냐고요? 그림은 글이 담아낼 수 없는 무한한 것들을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1. 주제정의
가운데에 위치한 삼각형에 우리가 꿈꾸는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교육과 복지. 연구원들은 10년 후 우리 사회의 교육과 복지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상상해보기로 했습니다.

2. 변화상상
상상이 현실이 되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요? 제일 위쪽 꼭대기에 위치한 삼각형엔 바뀔 우리 주변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평소 그림보다 글과 더 친숙했던 연구원들에게 작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원들은 크레파스를 꾹꾹 눌러가며 열심히 삼각형을 채워나갔습니다.

3. 평가기준
우리가 상상한대로 삶이 바뀌면, 그 삶은 어떤 기준으로 평가되어야 할까요? 앞서 소셜픽션 콘퍼런스, 그것이 알고싶다 기사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새로운 것은 새로운 기준으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참 의미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가 간과했던 소중한 가치에 대한 재발견도 가능하고요. 왼쪽 삼각형에는 우리가 상상한 미래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그려 넣었습니다.

4. 해야할 일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겠죠? 오른쪽 삼각형에 채워넣은 것은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연구원들이 상상한 미래는 형형색색의 크레파스처럼 다양했습니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이야기를 나눈 결과를 채우다보니 커다란 삼각형이 작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이 상상한 10년 후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복지’를 주제로 선택한 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저희는 복지가 무엇인가에 대해 먼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 결과 동물복지, 노인복지, 주거복지, 생태복지, 의료복지, 교육복지 등 복지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복지 여건이 좀 더 나아지면 출산율 상승 등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주제정의 삼각형에 저희가 생각한 미래를 그렸습니다. 이렇게 되면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게 될 것이라 생각했어요. 공연도 하고, 어디서나 자유롭게 농사 지으며 살 수 있는 거죠. 도시 혹은 마을이 각각의 특색 있는 곳으로 바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평가지표 삼각형에는 농산물 품종 수, 국민 1인당 연주 악기 수, 밤하늘에 보이는 별의 수, 국민 1인당 여행시간, 환경이 좋아지면 안경을 쓰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란 생각에 안경 착용자 수 등을 그려넣었습니다. 마지막 해야 할 일 삼각형에는 최저임금 인상, 저녁이 있는 삶 확보,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 등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SF03_08

10년 후 우리 사회는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이 상상한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은 미래에 대한 끊임없는 상상과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질 것입니다. 연구원들도 이를 위해 오늘, 아니 지금부터 하나씩 실천해 나갈 것이고요.

희망제작소는 더 많은 상상이 모이길 원합니다. 10가지 색깔보다 100가지 색깔의 크레파스가 좀 더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한 것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2015년 2월 28일, 상상으로 내일을 바꿀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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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최은영 연구조정실 연구원 / bliss@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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