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축제로 전하는 이주노동자의 목소리

 ‘해피시니어’는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쌓은 은퇴자들이 인생의 후반부를 비영리기구(NPO) 또는 비정부기구(NGO) 활동에 참여해 사회공헌을 할 수 있도록 돕고, NPO·NGO에게는 은퇴자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연결해주는 희망제작소의 대표적인 대안 프로젝트입니다.  본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는 ‘해피리포터’는 NPO, NGO를 직접 발굴, 취재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시민기자단입니다.  아래의 기사는 해피리포터 조유나님이 사단법인 ‘이주노동자방송 MWTV’를 취재해 작성해주셨습니다.



네팔인 찬드라는 한국인과 비슷한 외모지만, 행색이 초라하고 한국말을 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횡설수설하며 거리를 떠도는 찬드라를 한국인으로 착각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찬드라가 의사소통이 어려운 정신병자라고 생각하고, 그녀를 정신병원으로 보냈다.

그로부터 6년 4개월, 찬드라를 보살피던  재활병원의 선생님이 그녀가 네팔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뒤에야, 그녀는 고국 네팔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

이주민 100만명 시대. 이제 한국은 더 이상 단일 민족 국가가 아니다. 우리는 어디서든지 외국인을 만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이주민인 동시에 이주노동자이다. 이제는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할 때. 그들이 한국에 살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일까?

찬드라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와 에세이집 <말해요, 찬드라>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그의 이야기는  이주노동자가 한국에 처음 와서 겪게 되는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말, 언어의 문제다. ‘이주노동자의 방송 MWTV’는 한국의 낯선 이주민들에게 말을 건넨다. 그리고 그들의 소리를 직접 카메라에 담아 전한다.
 [##_1C|1283613803.jpg|width=”476″ height=”308″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영화 <반두비>의 미남 배우 마붑 알엄씨도 MWTV의 앵커였다. 지금은 이주노동자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_##]
‘MWTV’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이주민들의 고국에서 일어나는 뉴스, 그리고 이주민과 관련된 법이나 생활 정보들을 그들의 언어로 전달한다.

총 10개국의 언어로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다국어뉴스를 제공하고, 그 밖의 소식들은 한국어를 통해 수시로 뉴스를 제작한다. 2005년 8월부터 RTV를 통해 <다국어 이주노동자뉴스>와 <이주노동자 세상>을 제작해 방영했으나, 작년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작 지원 중단으로 올해는 인터넷 뉴스만을 제작하고 있다.

맛있는 짬뽕의 축제 –  이주노동자 영화제

‘MWTV’는 언론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이주민들을 위한 교육과 행사 진행도 함께 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여는 <영상 아카데미>를 통해 이주 노동자들은 직접 뉴스 영상을 제작하는 교육을 받는다. 이주민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카메라에 담아 편집하고, 영상은 ‘MWTV’ 누리집에 소개된다.

[##_1C|1259575479.jpg|width=”476″ height=”281″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지난해 마석에서 열린 이주노동자영화제 지역 상영회의 모습._##]

<이주노동자 영화제>는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 이 영화제는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주노동자의 삶을 이야기하고, 해외의 이주민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짬뽕이 좋아!’이다. 어느 한 나라만의 문화나 특징을 뛰어넘어, 모두 섞인 채 즐거운 에너지를 내뿜는 ‘짬뽕’의 축제를 만들겠다는 것!

7월 17일부터 3일간 서울 명동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된 데 이어,  7월 26일부터 9월 13일까지 두 달에 걸쳐서 진주, 마석, 부천, 익산, 안산, 김포를 잇는 지역상영전이 열릴 예정이다.

[##_1C|1006318581.jpg|width=”476″ height=”319″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4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 때 모습이다. 마이크를 들고 있는 사람이 대표인 소모뚜씨._##]
100만 이주민의 소리를 전하는 기자들

오늘도 ‘MWTV’의 기자들은 카메라를 들고 전국을 누빈다. 평일에는 이주노동자로 각자의 일터에서 일을 하고, 일이 끝난 저녁이나 주말에 카메라를 들고 기자로 일한다. 여기에 4명의 무급 상근활동가도 이들과 함께 한다.

이들 모두가 열정과 희망으로 가득차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소통을 하려는 이들의 노력만큼이나 한국 사회도 다문화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통 큰 사회로 한 걸음씩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



글, 영상 제작 /  해피리포터 조유나
사진, 영상자료 /  MWTV
 

 제4회 이주노동자영화제 ‘짬뽕이 좋아’가 궁금하다면

   누리집 방문 : http://www.mwff.org/ 
 ☞ 영화제는 올해, 정부의 지원 중단으로 재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후원을 위한 다음 아고라 서명은 이 곳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id=76442
 ☞ 후원: 우리은행 1005-501-291537(이주노동자의 방송)

[이주노동자의 방송 MWTV]
☞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2가 1-206(4층) (140-833)
☞ 전화 : 02-776-0416
☞ 팩스 : 02-776-0455
☞ 이메일 :  mwtv@hanmail.net
☞ 누리집 :  http://www.mwtv.kr/
☞ 후원방법:  http://www.mwtv.kr/etc_info.html?etc_uid=4



[##_1L|1296940138.jpg|width=”94″ height=”69″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해피리포터 조유나 (yoona.jo@gmail.com)

어흥~ 아침이다! 반짝이는 해피리포터 조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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