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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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자락, 11월 29일. 희망제작소에서 맛있는 냄새가 피어 올랐습니다. 굴뚝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굴뚝이 있었으면 그 달콤쌉싸름한 향기가 평창동 전역을 가득 채웠을 겁니다. (너무 큰 비약인가요? ^^) 시계바늘이 오후 4시를 넘기자 이날 참석자들이 하나, 둘 희망제작소에 도착합니다. 오늘은 유난히 젊은 학생들이 눈에 띄입니다. 고등학생들도 꽤 보이고 대학생들도 많이 보입니다. 단정한 수트차림의 직장인들도 제법 있습니다. 오늘 참석자들의 연령대가 예전보다 조금 낮아 진 것은 이날 김치찌개데이의 테마가 ‘청춘’이기 때문입니다. 참석자들이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이날 특별 손님이 도착했습니다. 그는 전 세계 IT시장의 혁신을 선도하는 인텔 코리아의 CEO이자 희망제작소 1004클럽 회원인 이희성 대표입니다.

희망제작소에 들어선 그는 곧바로 수트 상의를 벗어던지고 앞치마를 입었습니다. 식당 한 가운데 서서 식재료를 다듬는 그의 모습이 왠지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희망제작소를 탐험하다

한편, 참석자들은 희망제작소 투어에 참가했습니다. 4층 희망모울에서 출발한 일행들은 소기업 발전소를 거쳐 복도에 붙은 다양한 시민창안 아이디어 포스터 등을 구경하고 2층으로 내려왔습니다. 한순웅 회원재정센터장은 각 사업부서를 소개하고 이들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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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3층 식당은 분주했습니다. 이희성 대표는 인텔코리아 대표이사라는 직함은 슬며시 내려놓고 김치찌개 특공대의 한 일원으로 열심히 손을 움직였습니다. 이날 식당의 모든 작업을 진두지휘한 강민숙 후원회원과 최문성 연구원은 새로온 요리사(?)의 음식솜씨가 마음에 들었는지 연신 웃으며 하나, 둘 씩 요리를 완성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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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리더가 만든 김치찌개는 어떤 맛일까?

희망제작소 3층 식당에 30여명의 사람들이 가득 찼습니다. 저녁시간이라고 하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희망제작소 투어로 인해 에너지 소모가 컸던 탓인지 이내 곧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푸짐한 밥상입니다. 지난달 김치찌개가 사실 ‘조금’ 시큼했습니다. 요리를 담당하셨던 분이 김치찌개의 간을 하시며 놀래시던 얼굴 표정과 그 맛이 아직도 선명히 남았기에 이날 음식에 전 개인적으로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참치살이 그대로 느껴지던 참치전을 비롯해 매콤달콤한 어묵떡볶이, 시원한 김치찌개, 그리고 신선한 야채 샐러드. 환상의 조합이었습니다. 점점 발전해 나갑니다.

이희성 대표가 식사 도중에 자신의 음식 솜씨를 칭찬해 달라며 농담을 하자 참석자들이 뜨거운 호응으로 그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친 사람들은 식당 옆의 회의실로 이동했습니다. 이제 기다리던 이희성 대표의 특강시간.

자신의 부리로 헌 발톱을 뽑는 솔개가 되어라

사람들의 눈빛이 살아 있습니다. 허리를 꼿꼿이, 귀를 쫑끗 세우고 이희성 대표의 말이 시작되기를 기다립니다. 이희성 대표는 자신의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고교시절 자신의 꿈이었던 ‘물리학자’를 포기하고 ‘전자공학도’로 대학에 진학하게 된 이야기부터 대학시절, 연극에 미쳤던 시간들, 그리고 사회에 처음 발을 내딛었을 때 느꼈던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 하나, 하나가 지금 청춘들이 고민하고 경험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인텔코리아 대표이사로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다는 그도 지난 시간, 평범한 사람들의 고민과 걱정을 했나 봅니다.

“대학시절, 연극무대에서 배웠던 것들. 즉,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조율을 하고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를 끝까지 마무리 지으며, 자신이 좋아 하는 일을 좋은 결과물로 만드는 일들. 이러한 것들은 제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연극이 연극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죠. 그래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거기에 미쳐봐야 합니다.”

그는 청춘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보는 것, 도전해 보는 것.

그의 짧은 이야기가 끝이 나자 참석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참가자가 물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이희성 대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작은 수첩을 준비하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적는 거예요. 자기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두 달 가량 그렇게 수첩에 적다 보면 조금씩 눈에 보입니다. 자기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해 하는지. 사실 자기 스스로의 내부적인 성찰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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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강연 시간을 훌쩍 넘기고서야 특강을 마쳤습니다. 이희성 대표는 자신이 가지고 온 책에 사인을 해주며 청춘들을 격려했습니다. 그들의 돌아가는 뒷모습이 가벼워 보여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다시 청춘들의 어깨에 하나, 둘씩 매달리겠죠. 그럴 때면 오늘 희망제작소에서의 시간을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청춘은 불완전하기에 아름답다던 어느 소설가의 말이 떠오릅니다. 가을 밤,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당신과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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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승철 회원재정센터 연구원
사진 : 인텔코리아 제공(사진작가 장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