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가 연간사업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2007 지하철 개선 프로젝트’가 2차 아이디어 공모전에 돌입한데 이어 시민을 대상으로 한 지하철 간담회를 열었다.

사회창안센터는 지난 27일 오후 4시부터 서울도시철도공사 시민모니터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철 개선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시민의 아이디어로 유쾌한 지하철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열렸으며 지난 1월 24일 열린 ‘더 좋은 지하철을 위한 제안’을 주제로 진행된 와글와글 포럼의 뒤를 이어 지하철 프로젝트에 대한 토론이 펼쳐졌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시민들은 서울도시철도공사 시민모니터들로서 지하철 관련 홈페이지 운영자, 시민참여방송사의 인디저널리스트 등은 물론 직접 고객과 만나는 서울시청역 두재영 역장 등이 참여해 작지만 큰 지하철 개선 아이디어와 프로젝트 관련 자문 등을 쏟아냈다.
”?”간담회를 통해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는 지하철 개선 프로젝트 진행상황과 향후 진행방향 설명했으며 이후 참석자들이 지하철에 대한 아이디어 및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 및 조언 등을 주고받았다. 이어 서울 지하철 9호선이 전동차 내 선반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도 논의가 펼쳐졌다. 서울 지하철 건설본부는 “선반의 이용률이 높지 않고 테러 등의 위험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선반을 없애는 추세”라고 설명한 바 있었다.

이에 대해 철도애호자이자 교통평론가로 간담회에 참여한 한우진씨는 “선반을 줄여 유실물과 지하철 제작비용을 줄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면서 “기존의 서비스나 시설을 없애는 일은 충분히 숙고된 상태에서 신중하게 접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구자기씨는 “외국의 사례를 따라가더라도 충분한 타당성으로 시민들을 설득해야한다”며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지하철이니만큼 경제성보다 시민들의 편의를 제일 우선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청역 역장 두재영씨는 “운영자 측에서 볼 때 예산절감 및 인원절감이 중요하다”며 “하나의 민원이 발생하면 4명의 인원이 소요되며 그만큼 인원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반을 전면적으로 없앤 인천공항철도의 경우 결과적으로 분실물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하지만 참석한 시민들은 비오는 날 바닥이 젖은 경우, 아이가 있을 경우, 혼잡한 경우 등을 들며 선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구자기씨은 “선반에 물건을 놓고 내리지 않도록 선반에 안내표시를 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지 선반을 없애는 것은 옳지 않다”고 언급했다.

사회창안센터 안진걸 팀장은 “여론조사 결과 10명 중 3명만이 선반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이나 선반이 필요하다는 답한 비율이 62.9%로 나왔다. 즉 적은 이용자라도, 가끔 이용하더라도 선반의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며 9호선의 선반 축소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희망제작소는 지하철 선반에 대한 여론조사와 이날 간담회결과를 바탕으로 관계기관 및 부처에 선반 축소나 없애는 것을 반대하는 의견서를 전달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역구내 테러대비용 투명쓰레기통 도입, 지하철 소음문제, 스크린도어 안전문제, 현실성 없는 지하철역명 문제, 지하철 환승 안내 시스템 홍보강화, 에스컬레이터 이용자 감응 속도조절 시스템, 지하철 홈페이지의 늦은 민원처리문제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의견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향후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는 아이디어 현실화를 위해 정부당국·지하철 공사·시민간의 민관 파트너십 구축에 힘쓸 것이며 교통관련 시민단체들과 공동 캠페인 진행, 시민 아이디어 전시회 등의 이벤트, 와글와글 포럼, 여론조사를 계속해서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는 2006년 1차 지하철 공모전 등으로 모은 지하철 아이디어 중 16개의 우수 아이디어를 담은 정책제안서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하철 공사에 전달한 바 있다. 그 결과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전면실행 1건, 보완실행 10건, 검토보완 1건 등 12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수용하였고 부산·대전·광주공사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이 이어지고 있다.

작성: 사회창안 이수진 인턴
정리: 사회창안 이경희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