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맙습니다

우리 사회의 희망씨, 희망제작소 후원회원님을 소개합니다.

살다보면 거대한 짙은 구름이 햇빛을 종종 가릴 때가 있습니다. 하늘뿐 아니라 우리의 인생도 그러합니다. 때때로 다가오는 낙담과 실망, 거기서 느끼는 두려움은 우리를 더욱 곤곤하게 하기도 합니다. 무엇이 그토록 우리를 두렵게 할까요? 그것은 스펜서가 주창한 ‘적자생존’(適者生存)에 의해 지배되는 우리 사회의 모순된 단면일수도 있고, 그것은 물리적 ·정신적 폭력을 일삼는 소수엘리트층의 문명적 퇴행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절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해인 시인은 “희망이란 당신은 내게 잃었던 꿈을 찾아주며 다정한 눈길을 주지 못한 나의 일상(日常)에 새 옷을 입혀 주는 존재“라고 고백했습니다.

때때로 그 희망을 주는 존재가 불현 듯 우리의 일상을 훝고 갈 때가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데이앤라이프의 권신우 원장이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 그녀는 인생이라는 연극의 무대에 기부와 나눔의 미학을 통해 꿈을 꿉니다. 그녀가 꿈꾸는 기부를 통한 나눔의 미학, 거기에는 행복을 추구하는 인류의 꿈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가 모두 들어있습니다.

Hair Designer이자 CEO, 그리고 Social Designer인 권신우 원장은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현 세대를 지나 다음세대, 그리고 이 세계와 함께 하는 모든 요소들과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울러 한발 더 나아가 그것을 통해 피아의 구분이 아닌 너와 내가 합일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그녀는 인터뷰 내내 우리가 지나칠 수 있는 ‘들리지 않은 진실’에 대해서 역설했습니다. 과연 그녀는 또 어떤 작고 소박한 희망으로 사회를 아름답게 디자인할까요? 그녀의 발랄한 상상력과 무한한 가능성,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작은 기부가 변화시킬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해요“

권신우 데이앤라이프 원장과의 인터뷰가 있던 지난 12월 3일(수) 저녁 8시30분. 기분이 좋아지는 그녀의 환한 웃음으로 시작된 인터뷰가 시작되었고, 그녀는 차분한 어조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은 기부가 변화시킬 수 있는 세상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민간싱크탱크 연구소인 희망제작소의 캐치프레이즈는 ‘고개를 들어 별을 보는 당신이 희망’입니다. 과연 권 원장은 어떤 계기로 밤하늘의 빛나는 수많은 별 중의 하나가 됐을까요?

”사용자

권 원장은 이에 대해 “원래 시민사회단체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어요. 저희 데이앤라이프가 아베다랑 파트너십이기 때문에 같이 환경 캠페인을 7년 동안 했어요. 그러면서 헤어 디자이너들이 쓰는 파마 약을 비롯해 수많은 화학제품들이 환경을 물론 우리 헤어 디자이너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사실 우리 헤어 디자이너들의 노동 강도가 굉장히 세거든요. 그러면서 ‘우리가 이렇게 좋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는 구나’하는 사실을 깨닫게 됐어요. 굉장히 슬픈 일이었죠. 아베다를 통해 외국에 가서 공부할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외국의 경우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자신의 주변의 작은 실천부터 놓치지 않고 환경운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죠”라며 첫 환경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해 차분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고객에게 유기농 커피를 제공하고 모금해요”

그녀는 이어 “그러면서 녹색연합 등과 환경 캠페인을 하면서 고객을 통해 기부금을 조성하는 등 조금씩 환경운동과 인연을 맺다가 데이앤라이프만의 독자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어요. 맨 처음에 환경운동을 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시민사회단체가 필요했고, 그러던 중 희망제작소를 만났죠. 근데 희망제작소에는 환경 프로그램이 없었어요. 희망제작소를 만나면서 환경운동이라는 것이 러프(rough)한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생태를 보호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저는 거기서 더 나아가 고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유기농 카페를 통해 데이앤라이프 고객들과 함께 기부금 조성을 하게 되었어요”라며 그간의 경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실제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데이앤라이프는 친환경 웰니스 브랜드 아베다의 컨셉 살롱으로 더욱 진화된 웰빙 트렌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데이앤라이프가 기존의 아베다 살롱들과 구별되는 점은 바로 헤어 스타일링을 배제하고 헤드 스파만을 집중적으로 제공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바로 데이앤라이프의 에코 뷰티 철학입니다. 또한 그녀가 운영 중인 데인앤라이프의 한 쪽에는 예쁜 유기농 카페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고객들의 자발적 모금을 통한 데이앤라이프만의 아름다움의 미소가 있습니다.

권 원장은 그 아름다운 미소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1004명의 일천만원 기부자 모임에 가입했습니다. 아울러 그녀는 자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베다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변 원장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하며 그들을 아름다운 미소에 동참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권신우 원장의 1004클럽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권 원장은 “독일, 일본 등 외국에는 유기농 카페 등이 Hair shop과 같이 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 법은 그게 금지돼 있어요.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오게 됐고 저는 크리스천답게 기도를 하며 지혜를 구하게 됐어요. ‘어떻게 하면 참된 리더로서 하나님과 모든 이들에게 본을 보일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던 중 ‘순순하게 가야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희망제작소 1004클럽의 작은 활동을 통해 주변 사람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니까 이런 게 사회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라는 확신이 들게 됐어요.”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이어 “저는 그동안 시민사회단체 등은 우울하고 반사회적인 활동을 하는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희망제작소를 보면서 주변에 있는 신호등, 간판 등 이런 시각적인 편리함이 우리네 일반 사람들의 아이디어에 의해서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 충격과 더불어 신선함을 동시에 느꼈어요. 새로운 사회를 위한 정책대안을 넘어 실천을 통한 대안의 실현을 추구하는 희망제작소를 보면서 싱크탱크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 셈이죠. 저번에 박원순 상임이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사회적인 책무를 다하는 기업이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희망을 증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저는 그 말을 들으면서 생활 속의 경험한 지혜를 현실적인 정책으로 승화시키는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차분히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희망제작소를 만나면서 자신의 인생 중 가장 소중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는 권신우 원장. 그녀는 회원들에게 그리고 우리의 젊은 청년과 여성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요?

“세상을 살다보면 제가 가지고 가려는 가치가 크면 반드시 희생되는 것들이 있어요. 결국 제가 포기를 하든지 희생을 감수하든지 아니면 균형을 유지하든지 해야죠. 삶의 지혜는 그 균형을 맞춰나가는 것이라고 봐요. 그 균형을 찾는 지혜를 저희 직원들에게 항상 얘기합니다. 때로는 안주하고 싶고 돈에 대한 욕심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항상 흘러가야 된다는 사실이라고. 괴어있는 일상을 썩기 마련이라고. 너희들도 이런 길을 걷게 되길 바란다고 항상 주문하죠.”

권신우 원장은 자신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타인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한 인재 경영’이었습니다.

“미용이라는 직업이 상당히 감성적인 직업이에요. 그래서 헤어 디자이너들에게 공감능력은 참 중요하다고 봐요. 공감능력이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자기 혁신 능력, 스스로 성취동기를 부여하는 능력과 만난다면 그 능력은 배가 되거든요. 저는 그런 후배들을 지속적으로 양성해 현재의 성과와 미래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인재로 길러내야 하는 사명감이 있어요. 또 하나 덧붙이자면 긍정의 힘이죠. 그런 긍정의 힘을 통해 자신뿐 아니라 타인을 울릴 수 있는 동력이 생길 수 있다”며 해맑은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발랄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시민사회 능력을 혁신하고 우리 사회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출범한 희망제작소. 권 원장은 아직도 희망제작소의 참여를 망설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동안 참여를 통한 사회공헌은 의식이 깨어 있는 일부 사람들만의 것인 줄 알았어요. 근데 희망제작소를 통해 바로 내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이 희망제작소 안에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우리의 작은 참여를 통해 바래왔던 작은 일들이 관념 속에서가 아닌 바로 눈앞에서 실현될 수 있다고.”

글·민들레 사업단 최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