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탐구생활, 주거에 대한 ‘지적 수다’

5월의 탐구생활 후기: 마침내…희망제작소X시민 ‘이산가족’ 상봉

희망제작소가 5월부터 시민들과 함께하는 오프라인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유행이 끝을 보이면서, 부랴부랴 시민들을 희망제작소로 초대했습니다. 희망제작소와 시민은 코로나로 인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산가족’ 이기 때문입니다.
시민 지적 수다모임 <탐구생활>은 희망제작소가 다루는 다양한 의제들과 OOX시민 시리즈 강연의 주제를 가지고 매달 2차례에 걸쳐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부담스럽지도 않은 모임이죠. ‘지적 수다모임’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스터디를 빙자한 수다 모임을 기획해 ‘희망제작소 다움’을 추구합니다. 강연 내용을 포함하여 이야기에 참고할만한 자료를 만들어 제공합니다.

5월 탐구생활 주제는 ‘주거’였습니다. 지난 4월 ‘주거X시민 시리즈 강연 <터전을 고민하는 사람들>’에서 다뤘던 주제죠. ‘영끌’ ‘갭투자’ ‘전세사기’… 한국에서 오랫동안 집은 재테크 수단이었습니다. 지난 11일과 25일 시민들과 오붓하게 모여 삶의 터전으로서 집을 고민해봤습니다.

👉주거X시민 시리즈 강연 1,2강 다시보기
👉주거X시민 시리즈 강연 3,4강 다시보기

첫 번째 모임에서는 참고자료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을 시작으로 자신의 주거연대기를 그려봤습니다. 이제까지 살아봤던 주거 형태를 소개하고 그때 만족도를 그래프로 표시해 가며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각자에게 집이 어떤 의미였는지,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이에겐 별 의미 없는 공간이었고, 어떤 이에겐 삶의 기반이었습니다. 이어 미래에 살고 싶은 주거 형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두 번째 모임에서는 LH 행복주택, 공동체주택과 사회주택 등 대안적 주거 형태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1인 가구 주거 실태와 정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참여자가 경험한 청년 대상의 사회주택 형태와 커뮤니티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서울 이외 행복주택의 경우, 공실 비율이 높은데도 고령자계층전형에 배정된 물량이 한정돼 혜택을 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청년주택의 공급이 늘고 있는데, 저출생, 고령화가 심해지고 1인가구도 늘어나면서 청년주택이 노년주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이외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오랜만에 희망제작소와 시민들이 만나는 자리여서인지 예상했던 시간을 꽉 채웠습니다. 앞으로 12월까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모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단순히 희망제작소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가 아닌, 현장을 방문해보거나 직접 사회혁신가를 만나는 등의 모임을 만들 예정입니다. <탐구생활>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온영한 시민이음본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