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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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회원프로그램은 여느 단체보다도 다양합니다. 그 중 격월로 희망제작소 식당에서 직접 김치찌개를 끓여 회원들에게 저녁 한 끼를 대접해 드리는 행사는 회원들로부터 차별화되고 희망제작소답다(?)는 말을 많이 들어 왔었습니다.

그동안 김치찌개데이는 한 사람의 주요 인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지난 5월부터는 희망제작소 각 부서를 중심으로 사업 소개와 부서원들이 직접 참여해 맛있는 김치찌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7월은 사회혁신센터. 우리 사회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나가기 위한 사회혁신센터는 김치찌개데이를 혁신적으로 하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어째서 늘 김치찌개만 먹어야 하느냐” “때 마침 행사가 열리는 시기에 복날이 끼어 있으니 닭요리로 하자” “복날은 꼭 삼계탕만 먹어야 하느냐! 우리는 혁신팀이다! 늘 같은 것만 찾아서는 혁신이 일어날 수 없다! 이번엔 치킨과 맥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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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012년 7월 25일 [치맥데이]행사는 시작됐습니다. 사회혁신센터는 아직은 우리 사회에 낯선 ‘사회 혁신’이라는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사회 혁신’은 무거운 주제가 아니고, 늘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매우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전달하자는 의견일치로 진행자부터 재미있는 가발을 쓰고 반짝이 의상을 입었습니다.

저녁 6시 30분, 희망모울을 가득 채워준 회원들을 모시고 본격적인 [치맥데이]가 열렸습니다. 처음이라 어색하고 실수투성이인 저의 진행에도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어 행사 시작부터 웃음이 만발했습니다. 사회혁신센터 곽현지 팀장님은 희망제작소와 사회혁신센터가 어떤 곳인지 소개를 했고 회원재정센터 김현주 연구원은 희망제작소 투어를 해 주었습니다.

투어를 마친 뒤 서로 어색함을 떨치고 빨리 친해질 수 있도록 각 팀별 마시멜로우 챌린지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 혁신이란 공동을 위해 존재한다’는 전제로, 자신의 욕심보다는 협력을 통해 혁신이 일어난다는 것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체험해 보는 것입니다. 참여해 주신 분들이 테이블에 지탱하기 힘든 스파게티 면을 테이프로 고정하면서 마시멜로우 탑을 쌓았습니다. 어떤 팀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조심스럽게 스파게티 면에 중심을 잡아가는 반면, 어떤 팀은 서로 자신들의 주장만을 내세우다 보니 벌써 5분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경종의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생면부지의 회원 분들이 이 게임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동하면서 하나의 탑을 완성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분들의 열정에 감동했습니다.

워크숍 후 마시멜로우 챌린지에 대한 TED 동영상을 보면서, 협력과 프로토타이핑이 탑의 높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았는데요. 동영상에 따르면 욕심이 많고 협력을 못 하는 팀은 결국 마시멜로우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탑이 쓰러지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럴 수가! 우리 희망제작소 회원 분들은 역시 달랐습니다. 탑을 쌓은 네 팀 모두 높이는 달랐지만 각자 멋진 탑을 쌓아 주셨습니다! 어느 한 팀도 낙오자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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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렇게 기다리던 치킨과 맥주가 테이블에 세팅이 되었습니다. 짜잔! 이덕우 회원은 예전 김치찌개데이에 딸기를 잔뜩 사가지고 오셨는데 이번에는 산만큼 큰 수박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이렇게 희망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정감어린 모습에 다른 참가자들도 뜨거운 박수로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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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용 회원은 현재 차량등록사업을 하고 계시는데, 장금순 사모님도 후원회원으로 부부 회원입니다. 그런데 이 날은 자제분인 고대순씨와 동행을 해 주셨는데요, 이 가족은 희망제작소의 모든 행사와 프로그램을 꿰고 있을 만큼 열성이 대단 합니다. 장애가 있는 자녀의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 희망제작소의 모든 행사에 가족이 동참을 하겠다면서 희망제작소 1004클럽에 자신이 가입을 해도 되는지 여쭤보셨습니다. 1004클럽은 각자 자신만의 모금방법으로 1,000만원을 만들어 가는 재미있는 기부프로그램인데, 고진용 회원은 강사료를 모아 기부와 나눔에 앞장서겠다는 것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밤입니다.

이어지는 질의시간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임규호 회원이 “희망제작소 사람들은 늘 이렇게 즐겁게 일을 하나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제가 소속된 사회혁신센터에서 이날 전해 주고자 한 ‘사회 혁신은 즐겁다’라는 이야기가 회원들께 전달이 잘 되었다는 사실에 정말 뿌듯 했습니다. 매 순간 그 많은 웃음이 오늘의 행사를 이렇게 밝게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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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지막으로 희망제작소의 깜짝 이벤트가 열렸는데 바로 희망제작소 연구원으로 구성된 ‘쉼표밴드’의 특별 공연! 아직 프로가 아니어서 참가자들에게 더 많은 갈채를 받아 오늘의 [치맥데이]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행사 후 수고했다고 웃으면서 인사하고 서로 챙겨주는 회원들을 보면서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거기에 테이블 정리까지 회원들이 손수 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날 저는 우리 사회의 밝은 희망을 보았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회원들을 위해 준비한 행사인데, 열정을 갖고 참여해 주는 회원들을 보면서 제 자신이 더 많이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런 걸 주객전도라고 하던가요? 어서 빨리 회원들을 다시 뵙는 시간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사회혁신센터 어설픈 인턴 박성진이었습니다.

글 : 사회혁신센터 박성진 인턴연구원
사진 : 경영지원실 이영은 인턴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