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80시간의 모금 대장정

80시간의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24일, 모금전문가학교 2기가 54명의 교육생들과 함께 입학식을 열었습니다. 우선 학교 문을 열기까지 여기저기서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설렘과 함께 수강을 시작한 교육생 분들께는 멋지게 졸업하시라는 격려의 박수를 미리 보냅니다.

정원 관계로 많은 분들과 함께 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내년 상반기에 열릴 3기 모금전문가학교에서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리며 2기 교육과정의 닻을 올립니다.

고등학생에서 50대까지

모금전문가학교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첫 과정을 열어 4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1기생들의 교육성과는 기대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당시의 경험을 통해 모금전문가학교라는 생소한 영역의 교육을 기획한 희망제작소도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이번 교육과정에서는 더 많은 것들을 욕심내 봅니다.

2기 모금전문가학교는 실무적인 역량을 높이는 교육에 좀 더 초점을 맞추었으며, 실습활동을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영리적인 것과 비영리적인 것, 직접적인 모금은 물론 간접적인 모금을 위한 모든 것을 제시하고 실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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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육과정에는 1기 때와 비교해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배경의 수강생들이 모였습니다.

성별의 경우 남 31명, 여 23명으로 남성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연령대로 분석해 보면 ?40대 → 30대→ 50대→ 20대의 순으로 3~40대의 참여가 두드러졌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 최연소 수강자로 등록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50대 수강생들도 10명 이상 되어 모금이라는 분야가 연령대와는 상관없이 주목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비영리단체에서 참가한 비율이 제일 높지만 정부기관 9곳, 종교기관 5곳, 일반기업 5곳, 언론사 3곳, 교육기관 6곳 등 다양한 사회분야에 몸담고 있는 분들이 등록해주셨습니다. 모금전문가 양성이 비영리단체만의 과제가 아님을 실감했습니다.

이처럼 전문화된 모금 교육에 대한 수요에 맞춰 희망제작소에서도 2기 교육과정을 가다듬었습니다. 1기 교육이 끝난 후 수강생들이 조금 아쉬었다고 지적했던 주제에 대해 교육일정을 강화했습니다.

일례로 대중과의 효과적인 소통방법을 익힐 수 있는 교육 내용을 추가했는데요, 구체적인 언론 대응법 강의를 위해 직접 한겨레신문사에서 진행하는 교육일정이 마련되었고요,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미지 전략을 위한 사진강의, 모바일과 인터넷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전략 강의 등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모금전문가학교는 아직 미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한국사회에서 모금이라는 영역 자체가 아직 미완성의 분야입니다. 개념과 철학, 전략 등 모든 부분에 대해서 말이죠. 모금전문가학교 졸업생들의 활동을 통해, 또 이제 막 교육을 시작한 수강생들과의 시간을 통해 빈 부분을 채워가려합니다. 모금으로 새로운 사회를 디자인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금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앞으로 홈블로그를 통해 짬짬이 2기 교육 내용과 모금전문가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해나갈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기 졸업생 대표가 2기 교육생들에게 드리는 인사
– 대한적십자사 목정하

지난 토요일(24일)은 저에게도 가슴 설레는 하루였습니다.
지난 3개월동안 1기생들과 함께했던 아름다운 추억을
누군가가 대물림한다고 생각하니 어찌 그렇지 않겠습니까.
모금학교에 입학하신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온 ㆍ오프라인에서 여러분들과 멋진 추억 많이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2기 입학식 날 진행된 박원순 상임이사님의 특강 ?’세상의 공의를 위한 구걸의 삶’은
다소 느슨해졌던 저의 삶에 죽비와 같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두서없이 정리하며 짧은 인사를 마치려 합니다.

○ 모금을 하기 전에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선행되어야 한다
○ 카피가 세상을 바꾼다. 카피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 혼신의 힘을 다해서…..
○ 작은 것에 신경써라. 디테일이 중요하다
○ 그리스도 복음이 전 세계에 전파된 것은 예수 혼자의 힘이 아닌 12명의 사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신의 12사도를 만들라
○ 100명만 똘똘 뭉쳐라. 못할 것이 없다
○ 모금은 창조적이어야한다
○ 모금은 과학이고 예술이다
○ 모금은 스토리 텔링이다(아름다운재단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명분을 항상 준비하라
○ 열정과 소신이 중요하다


글_이명희(회원재정팀 선임연구원 maylee@makehope.org)
사진_임상태, 오정화(인턴 연구원)

Comments

“닻 올린 80시간의 모금 대장정”에 대한 3개의 응답

  1. 또롱이 아바타
    또롱이

    닻이 아니라 돛이겠지요. 읽다보니 걸려서….

  2. 티나 아바타
    티나

    재미있는 강의같네요.
    근데 닻은 내리고, 돛을 올리는 게 맞지 않을까요.

  3. makehope 아바타
    makehope

    ‘돛 올린다’ 와 ‘닻 올린다’라는 표현이 둘 다 쓰입니다.
    닻도 올려야 배가 출발하니…^^ 티나님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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