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①] 코로나19, 위기 속 빛나는 대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7만 6961명이 검사를 받았고, 9,332명이 확진을 받아 격리 또는 치료 중입니다.(2020년 3월 27일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국내에서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지만, 확산 증가폭은 완만해진 모습인데요. 해외에서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불안과 공포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0일 감염자 1천 명을 넘어선 데 이어 매일 확진자가 천 명 이상씩 빠르게 늘며 가속이 붙고 있습니다.

진단키트 개발과 드라이브 스루로 주목받아

이러한 가운데 미국 전염병 연구학자인 윌리엄 샤프너 샤프너 밸드더빌트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박사는 국내 방송에 출연해 “한국 정부와 방역당국은 아주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했고,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고, 일본의 노벨 생리상·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산야 교수는 “한국에 머리를 숙여서라도 코로나19 정보를 얻어야 한다”라고 주장해 화제가 됐습니다. 그만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퍼지면서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와 대응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이미 언론에서 자주 언급된 것처럼 국내에서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가 선제적으로 실행되었습니다. 특히 진단 키트 개발과 빠른 검진을 위한 선별진료소 내 드라이브 스루(Drive-thru)의 도입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석 달 남짓 사이에 전체 인구의 0.6%(30만 명)가 진단키트 검사를 받았고,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통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은 최소화하고, 진료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선별 진료소 내 드라이브 스루로 검사하는 방식은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도 도입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민주당 경선 투표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치렀습니다. 포항시에서는 양식어업인을 돕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활어회 판매를 시작했고, 경북 영천중학교에서는 새 학기 교과서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배포했습니다. 한 대형백화점에서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원하는 상품을 결제한 후 주차 서비스 라운지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드라이브-픽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진화해 공중전화 부스 형태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워킹 스루 방식의 선별 진료소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외에 국내 지자체에서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해 실행하고 있는 아이디어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광주 북구청에서는 세무민원실 민원 창구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이는 많은 민원 방문으로 인한 감염 방지를 위해 민원인과 직원 간 전파 예방 차원으로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강릉시청을 비롯한 아파트, 대형 쇼핑몰에서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용도로 일회용 나무막대나 이쑤시개를 비치하거나 향균 필름을 부착했습니다. 또 구내식당에 아크릴 판을 비치해놓거나 마주보고 앉지 않기 캠페인부터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의 도입 등 근무형태의 변화를 도모하는 등 각 단위에서 나름대로 대응해나가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다양한 대응, 그리고 민간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기술까지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현장 조치와 더불어 기술을 활용한 조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 주변 마스크 구매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마스크 알리미(링크), 국내외 코로나 상황판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 나우(링크), 확진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 맵(링크), 실시간 상황판(링크), 내가 갈 곳에 대한 코로나 정보를 알려주는 코로나있다(링크), 나의 반경 100미터 내 코로나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코백(링크) 등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코로나 관련 정보를 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상 속 작은 아이디어를 실현한 사연도 있습니다. 미국 미주리주 한 공립학교 교사는 학급 내 위생을 고민하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아이들의 손에 스탬프를 찍어주는 건데요. 아이들이 일과 마칠 땐 스탬프 자국이 사라질 정도로 자주 손을 씻게끔 만드는 방법입니다. 놀이와 손 씻기 캠페인을 연결한 셈이죠. 정부와 지자체의 행정적 대응과 더불어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현장에서의 작은 실천이 코로나19의 확산을 줄일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되었으면 합니다.

지역, 현장, 대안을 중시하는 희망제작소에서는 코로나19 관련해 지방정부의 대응, 공동체적 시각, 보건/방영, 사회문제 등 다양한 시각을 담은 글을 전하고자 합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만큼 안전과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금 실감합니다.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참여뿐 아니라 각 지자체와 시민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다양한 활동을 응원합니다.

– 글: 미디어센터

출처
연합뉴스, [사진톡톡] ‘코로나19’가 만들어낸 드라이브 스루의 진화 (링크)
광주 북구청, 현장스케치(링크)
한국일보, 반창고・젓가락・가림막… 코로나에 아이디어로 맞서다(링크)
매일경제, 승강기 버튼에 항균필름 붙이면 코로나19도 막는다? (링크)
조선비즈, “코로나 바이러스 정보를 한 눈에”… 인기 앱 ‘톱5′(링크)
중앙일보, 노란 선으로 설 자리도 ‘지정’했다. 엘리베이터 코로나 진풍경(링크)
1boon, 코로나19 막으려는 초등학교 교사의 기발한 아이디어(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