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슈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 위해 희망제작소가 추진하는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공유합니다.

◯ 최근 일반 시민들이 전문 과학자와의 협업을 통해 수행하는 시민과학연구가 증가하고 있다. ‘시민과학’은 “과학적 지식기여,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해 비전문가인 시민들이 과학자와 협력하는 과학활동”을 의미한다.

◯ 나아가 “행정 또는 시장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시민․기업․정부가 협력적 거버넌스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프로세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혁신’ 활동도 활성화되고 있다.

◯ 시민과학과 사회혁신은 ① 목적적 측면에서 사회문제의 해결이라는 측면에서, ② 방법론적 측면에서 시민과 전문가의 공동창조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시민과학은 ① 목적적 측면에서 과학적 지식 기여라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② 방법론적 측면에서 전통적 과학적 방법에 의해 수행된다는 점에서 사회혁신과 차이가 있다.

◯ 국립생태원이 2018년 발표한 “인공구조물에 의한 야생조류 폐사방지 대책수립” 연구는 야생 투명창 충돌 조사라는 시민과학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학술적 성과 및 확산적 측면에서 사회혁신으로서의 시민과학의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사례이다.

◯ 조류 충돌 연구는 세계적으로 건물 유리창․투명 방음벽으로 인한 조류 폐사 현황을 국가단위로 추정한 세 번째 학술적 성과 외에 언론을 통한 확산, 정책 및 제도 개선 성과를 거둔 시민과학의 중요한 사례이다.

◯ 조류 충돌 연구의 성공 요인은 ① 혁신선도자의 헌신, ② 중간지원조직의 역할, ③ 온라인 플랫폼 개발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연구는 ① 시민과학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고, ② 전문가의 참여가 여전히 적은 상황이며, ③ 정부의 예산 지원 없이 진행되는 한계가 있다.

◯ 조류 충돌 조사는 조사를 넘어 비용 효과적인 예산 수립 및 시행을 위한 정책 대안 수립을 위해 후속 연구가 필요하며,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그리고 리빙랩과 같은 보다 고도화된 시민참여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 글: 김창민 연구사업본부 본부장 kimcm@make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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