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청년정책을 모아보니!

정부는 지난 2020년 12월 ‘제1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어요. 기본계획에는 정부와 지자체가 향후 5년 간(2021~2025) 청년정책을 시행하는 데 염두에 둘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기본계획의 큰 줄기는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5개 분야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이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뤄집니다.

👉 청년 정책, 어디부터 찾아볼까?
👉 중앙정부 청년정책 내려받기

이에 따라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에서도 각 지역에 걸맞은 청년정책을 수립·발표했습니다. 대부분 청년정책은 일자리 및 창업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지자체 별 특성을 반영해 내실 있게 정책을 시행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청년 정책을 추려서 소개합니다.

🔶 강원 청년정책

👉 강원도 대학일자리센터 지원사업

강원도는 그동안 전체 인구가 증가했지만, 청년 인구는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박상헌 한라대 교수는 “외부에서 유입된 강원도 내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 각 지역에서 안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한편, 강원도 내 산업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기타 서비스업과 도소매 숙박음식점업의 증가폭이 가장 크게 나타나, 대졸자를 위한 고학력 일자리 부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원도는 대학 일자리센터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해당 사업은 도내 대학을 통해 청년에게 진로 및 취·창업을 지원하고, 공간적·기능적으로 일원화된 종합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대학의 지원역량을 강화하고, 청년의 고용촉진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빠르게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해 진로취업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 경기 청년정책

👉 소상공인 청년사관학교

경기도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과 함께 청년 창업 성공모델 발굴 및 창업 성공률 향상을 목적으로 청년사관학교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대상은  경기도 내 거주자 중 외식업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20세 이상 39세 이하)입니다. 서양식, 한식, 커피, 제과 등 분과를 나눠 모집하고 있습니다.

선정된 청년은 청년사관학교에서 제공하는 창업교육을 이수해야 하는데요. 이 외에 품평회, 경쟁오디션, 점포체험, 사업화 지원, 자금 연계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품평회를 통해 순위 별로 홍보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경쟁오디션을 통해 순위 별로 지원금을 차등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 경남 청년정책

👉 경남형 뉴딜일자리사업

경상남도는 청년에게 지역현장형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진로설계교육 및 취·창업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특성을 반영해 청년에게 적합한 지역일자리를 발굴·제공하고, 취업으로 연계하는데요. 청년유입을 지원해 지역 활력의 제고를 꾀하고 있습니다.

지원대상은 도내 시군에 사업장을 둔 사업장입니다. 참여한 사업장에게 청년 채용 1명당 월 200만 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10%는 해당 사업장이 부담합니다.  ICT 또는 정보산업체의 모든 업무, 일반 사업장의 디지털(스마트) 관련 업무 분야에서 채용이 이뤄졌습니다.

청년 참여자는 도내 거주하는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 179명을 대상으로 합니다.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물론 진로설계교육, 취·창업컨설팅, 교통비(월10만원), 주거정착금(월30만원)을 지원합니다.

🔶 경북 청년정책

👉 청년창업제품 판로개척지원 사업

경상북도는 도내 청년CEO 제품의 온라인 홍보 및 판매 활성화를 목적으로 온라인 플랫폼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대상 기업은 대표자가 만 39세 이하인 경북 소재 청년창업기업으로, 2021년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었으며 20개 사를 선정했죠.

온라인 구매에 적합하고 소셜 커머스 주 이용자인 10~30대 고객를 타깃으로 한 수제 공예품, 식품, 농특산품을 다뤘습니다. 선정된 업체는 온라인 플랫폼 입점과 함께 멤버십 비용, 판매수수료 일부, 프로모션 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었습니다.

👉 도시청년 살아보기 프로젝트

경북 의성군은 농촌생활에 관심 있는 도시 청년을 대상으로 지역 체류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청년의 지역 유입 및 정착 여건을 마련하고, 지역과 어우러지는 청년 마을 공동체 구성을 목표로 했는데요. 농촌 생활을 미리 경험해보고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청년을 유도했습니다.

프로그램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활동으로 이뤄집니다. 주거공간과 주거지원금을 지원 받을 수 있고, 생활에 필요한 웰컴키트, 관심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는 강의 및 프로그램을 제공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의 절반이 넘는 청년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의성에 정착했고, 일부 청년은 고수익 매출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 부산 청년정책

👉 창업투자경진대회 B-스타트업 챌린지

부산시에서는 우수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및 유망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창업투자경진대회를 열었습니다. 대회 전 과정을 촬영하고 TV에 송출하여 기업에 대한 홍보와 후속 투자를 연계했습니다.  예선대회와 본선대회에서는 혁신기술성, 성장성, 시장성, 창업자 및 팀의 역량 등을 평가했고, 최종 선정된 팀들에게 총 3억원의 투자를 지원했습니다.

👉 부산 메이커 스튜디오 운영

더불어 부산에서는 예비 창업자를 위한 메이커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홈페이지 접속 후 회원가입 후 멤버십을 등록해야 하는데요. 메이커 스튜디오에서는 교육 이수 현황에 따라 사용자의 등급을 ROOKIE, MAKER, PRO MAKER, MASTER로 나눠지고, 등급에 따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앞서 언급한 경기도와 부산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청년층 규모가 넉넉한 편입니다. 2021년 통계에 따르면 부산광역시는 전국의 광역시 중 청년 인구 수 1위를, 경기도는 전국에서 청년 인구 수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경기도와 부산은 지역에 이미 살고 있는 청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한 것이 눈에 띕니다.

🔶 전북 청년정책

👉 완주군 청년완주 JUMP-UP 프로젝트

완주군은 ‘종합적인 청년 정주 환경 개선, 주체적인 청년 인재 양성, 대안적인 일자리 창출, 창의적인 청년 문화 조성’을 목표로 청년완주 JUMP-UP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JUMP-UP은 각각 Job(취업·창업), Union(주거·정착), Main(참여·교육), Pride(문화·복지), UPgrade(역량·자립)을 뜻합니다. 청년완주 JUMP-UP 프로젝트는 여러가지 분야를 나누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사회적경제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산·체험·판매·문화시설 등 주제별 사회적경제 조직을 육성하고, 각 기관 간 협업 및 공유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는 장기 계획입니다.

주거·생활안정 분야에서는 청년 쉐어하우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년의 정주 욕구 형태를 감안해 ‘도시형’과 ‘귀농·귀촌형’으로 구분해 추진 중입니다.

청년활동 분야에서는 ‘청년참여할당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 축제를 비롯한 각종 위원회에 청년의 참여를 의무화하였고, 이를 통해 지역 문제에 청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인재양성 분야에서는 청년문화 활동가를 양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례문화예술촌을 중심으로 청년문화특구를 조성해 문화예술 작업과 공연이 활발히 열리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 완주군 청년정책이장단

이어 완주군은 전북 최초로 「완주군 청년 기본 조례」를 제정한 곳입니다. 2018년부터 군 단위에서는 최초로 청년정책팀을 신설해 청년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조례를 근거로 청년정책 협의체인 ‘청년정책 이장단’을 꾸렸습니다.

‘청년정책이장단’은 완주군 주민으로 청년 및 청년 정책에 관심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합니다. 참여자는 정기 모임을 비롯해 ▲완주군 청년정책 홍보 및 청년활동 참여 ▲지역 청년 인적 네트워크 구축 및 새로운 청년 발굴 ▲지역에 필요한 청년활동 및 프로젝트 제안·추진을 진행합니다.

🔶 제주 청년정책

👉 제주더큰내일센터

제주도는 청년 취업·창업을 지원하고 혁신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센터를 개관했습니다. 센터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연 150명 가량의 만 15~34세 참가자에게 교육 훈련과 재정을 지원했는데요.

참가자는 6개월 간 기본 교육훈련을 받습니다. 기본공통교육(3개월)과 직무 심화교육(3개월)으로 이뤄지며, 교육훈련을 마친 참가자는 일경험(6개월)과 취·창업 프로젝트(12개월)를 수행합니다.  참여기간은 최대 2년으로, 훈련 및 프로젝트 수당 150만원을 ㅈ원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센터는 ▲전문가 멘토링 및 동료 커뮤니티 형성 ▲멘토·기업·조직과의 커뮤니티 확장을 지원합니다.

🔶 충남 청년정책

👉 서천군 삶기술학교

서천군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요인으로 청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청년의 유입과 지역 안착을 지원하는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했는데요.

서천군 한산면은 청년들이 스스로 삶의 기술을 터득하고 공유하는 기술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시생활에 지친 청년들에게 한산면의 대안적 삶을 제공하며 더불어 사는 자립 공동체를 만드는 것, 더 나아가 대한민국 대표 디지털노마드 타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노마드센터를 설립하고, 코워킹 스페이스, 숙소, 공유차량, 공유자전거 등을 지원하며 리모트워크, 워케이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삶기술학교는 한 달동안 활동하는 한달살기형과 세 달동안 활동하는 공간창업형을 나눠 모집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삶기술 프로젝트와 공동체 교육을 통해 ‘함께’의 힘을 알고 그 안에서 자기주도적인 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올 한 해는 지난해  시행된 지역 별 청년정책의 성과를 비롯해 새로운 청년정책이 진행될 것입니다. 지역에 남아있는 청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으로 향하는 청년을 환영하기 위해 시행한 사업은 앞으로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청년정책을 통해 새롭게 도전하는 청년의 삶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그리고 지역소멸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청년 정책이 시행돼 청년의 삶을 풍성하게 가꿔주길 기대합니다.

-글: 김유리 미디어팀 인턴

참고자료

2021년 청년정책 시행계획(안) 경기도·강원도·충청북도·충청남도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대학일자리센터’를 강원지역 청년의 취업지원 디딤돌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2022년 청년사관학교(3기) 모집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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