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시민 활동

IPCC는 지난 해 8월,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할 경우 2040년 전에 지구 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지구온난화는 우리의 삶으로 이미 훌쩍 다가와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는 이상기후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산불로 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에코 프렌들리’는 이미 기업의 마케팅 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에 신경을 쓰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소비의 기준으로 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우리를 지켜줄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한 발짝 나선 수많은 시민들이 있습니다.

🗑️ 플로깅

‘플로깅(plogging)’이란 ‘이삭을 줍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와 ‘달리기’라는 뜻의 영어 ‘jogging’을 합친 단어로,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의미합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SNS상에서 플로깅을 한 후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플로깅은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되어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박2일’에서 지난 해 5월 멤버들이 ‘줍깅’이라는 이름으로 해변과 주변 코스의 쓰레기를 줍는 미션을 진행했습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편하게 즐기고 간 휴양지에 저렇게 쓰레기가 많이 남아있을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후로 플로깅은 더욱 유명세를 탔습니다. 지난 해 6월, KB손해보험은 강원도 양양군 죽도해변에서 ‘KB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대한제분 ‘곰표’브랜드는 지난 해 11월 소래산에서 산의 쓰레기를 모아오면 품절 굿즈를 나누어주는 플로깅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SNS에서 ‘#플로깅’을 검색하면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주운 쓰레기를 인증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플로깅은 환경을 챙기면서 운동 효과까지 챙길 수 있는 ‘착한 행동’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스웨덴 피트니스 앱 ‘라이프섬’ 조사에 따르면 30분동안 플로깅을 한 사람은 같은 시간 조깅만 한 사람에 비해 평균 53㎉를 더 소비한다고 합니다.

🥗 제로웨이스트 운동

‘#제로웨이스트’를 검색하면 많은 시민들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생활 속에서 하는 실천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음료수 뚜껑을 이용한 비누 자석홀더, 다회용기를 쓰는 리필이 가능한 화장품, 텀블러를 사용하는 모습이 검색 결과를 채웁니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입니다. 시민들은 그동안 늘어난 포장재나 일회용기를 줄이기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제로웨이스트 챌린지’는 단어 그대로 쓰레기 배출을 제로에 가깝게 최소화하겠다는 환경보호 캠페인입니다. 불필요한 일회용품은 거절하고, 꼭 필요한 물건만 사며, 일회용품을 재사용하고, 버리는 재활용품을 분리수거하며, 생분해가 가능한 물품을 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 챌린지로 ‘용기내 챌린지’가 있습니다.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할 때 식당에서 제공하는 일회용기에 담아오는 대신 자신이 직접 다회용기를 준비해 담아오는 것입니다.

대표적 챌린지로 ‘용기내 챌린지’가 있습니다.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할 때 식당에서 제공하는 일회용기에 담아오는 대신 자신이 직접 다회용기를 준비해 담아오는 것입니다. 시민들은 케이크와 같은 간단한 디저트에서부터 떡볶이와 돈까스,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음식을 다회용기에 포장해온 인증샷을 올리고 있습니다.

💡 어스 아워(지구촌 전등 끄기)

매 년 3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8시 반이 되면 N서울타워를 비롯한 각종 서울 랜드마크의 조명이 1시간 동안 꺼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바로 지구촌 전등끄기(Earth Hour) 행사인데요. 지구촌 전등끄기 지난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행사입니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 내 랜드마크는 물론이고 공공시설물의 경관조명도 일제히 소등되는데요. 일반 주택과 아파트, 소규모 상가는 자율 참여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1,600만 가구가 5분동안 전등을 끄면 약 26만 6,471KWh의 전기를 절약하는 효과와,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약 12만 3,189kg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올해 3월에는 가정에서 10분만이라도 전등을 끄고 행사에 참여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 공병·일회용품 보증금 반환

길을 지나며 공병 무인회수기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빈 용기 보증금 제도〉는 주류(소주, 맥주)나 음료(주스 등)의 판매가격에 공병(빈병) 값을 포함해 소비자에게 판매한 후 소비자가 공병을 소매점에 반환할 때, 그 보증금을 환급해 주는 제도입니다. 병에 부착된 보증금 스티커가 온전해야 하고, 담뱃재와 같은 이물질이 없이 깨끗한 공병이어야 가능합니다. 빈병보증금 제품을 취급하는 소매점이라면 어디에서든 반환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하는 소매점은 보증금을 반환해야 하는 의무를 집니다. 그러나 편의점과 같은 협소한 매장의 경우 보관이 불필요하고 악취가 쉽게 발생한다는 이유로 보증금 반환을 거절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납니다. 거절당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공병을 반환할 수 있도록 전국 곳곳에 공병 무인회수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무인회수기의 위치는 한국 순환자원유통센터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병에만 있던 보증금 제도가 오늘 6월부터는 일회용 컵에도 확대됩니다. 6월 10일부터 전국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일회용 컵에 담긴 음료를 사려면 보증금 300원을 내야 합니다. 공병 보증금 반환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는 일회용 컵을 보증금제가 적용 되는 모든 가게에 반환할 수 있습니다. 보증금 300원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반납 가능한 일회용 컵은 찬 음료를 담는 플라스틱 컵과 뜨거운 음료를 담는 종이컵이며, 다회용 플라스틱 컵은 보증금 제도에서 제외됩니다. 공병 반환처럼 무인 반납기도 설치되어 운영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중 반납을 방지하기 위해 바코드 등 보증금 반환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병 반납도, 일회용 컵 반납도, 모두 우리가 한 번 더 움직여야 하는 수고로움입니다. 제도는 이 수고로움을 금전으로 보상해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한 번 더 움직인다면 거리도 깨끗해지고, 쓰레기도 줄어들지 않을까요? 6월이 되면 카페에서 마신 일회용 컵도 반납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모두의 정치 홈페이지 갈무리

🙌 청소년 기후행동 모두의 기후정치 캠프

기후 위기, 이제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할 때입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을 모으고 그것을 정책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나선 시민들이 있습니다. 청소년 기후행동의 모두의 기후정치 캠프입니다.

청소년 기후행동은 “결국 정치에서 다뤄지는 기후위기는 경제를 버릴 것이냐 살릴 것이냐에서 머무르기만 할 뿐 그 이상의 논의로 전혀 나아가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기후위기는 모두에게 위협으로 다가오는 현실입니다. 어느 누구도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기후와 관련한 복지는 선별적 복지에만 치중되어 있습니다.

모두의 기후정치 캠프는 이러한 문제점을 꼬집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보편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성의 정치에 기후정치 흐름을 만들고 직접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정치인을 뽑고자 합니다. 모두의 기후정치 캠프는 대선 전까지 기후위기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정치에 대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모두의 기후정치 캠프는 다섯 개 영역으로 구성된 질의서를 각 대선 후보에게 발송하였습니다. 그리고 답변과 함께 각 후보의 기후공약과 기후위기 관련 행보를 정리하여 게시하였습니다.

👀 서울환경연합 시민 1회용품 방송노출 모니터링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 해 9월 한 달간 2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방송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1회용품 모니터링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이전 모니터링과 달리 공영방송, 종편, 케이블 채널을 모두 포함하고 장르 또한 한정을 두지 않았습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기간 중 방송에 노출된 1회용품 사용은 총1306(중복제외)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수를 포함한 음료 PET가 45%(590건)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1회용 배달용기 및 포장용기가 11.56%(151건)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비닐 포장재(140건)와 1회용 컵(130건)이 각각 10.71%, 10%씩 나왔으며, 특히 플라스틱 빨대는 별도로 추산하지 않아도 1회용 컵 사용량과 비례하여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프로그램도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MBC ‘100분 토론’과 tvN ‘알쓸범잡’의 경우 출연자 전원이 머그컵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제작진이 방송에 1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노출하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방증입니다.

모니터링에 참여한 시민들은 결과에 참담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1회용품이 생각보다 많이 널리 거의 모든 프로그램 채널에서 틀면 나온다”고 말하며 “연예인들이 앞장서서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해주면 좋겠고, 방송과 기업 또한 계약 시 1회용품과 플라스틱을 제한하는 조항을 추가하는 등 의식적으로 1회용품 노출 감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현재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7조 12항은 ‘방송은 환경보호에 힘써야 하고 자연보호의식을 고취해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가이드라인은 없는 상황입니다. 1회용품 방송 노출에 대한 시민의 꾸준한 목소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 녹색연합 우리가 달라져야 미래가 달라진다! 60+기후행동

지난 1월, 눈이 쌓인 탑골공원 앞에서 60+ 기후행동이 정식으로 출범하였습니다. 출범식에 모인 시민들은 “손주 세대에게는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고 하면서 자신들부터 행동에 나설 것을 알렸습니다. 60+ 기후행동은 혹자는 이러한 행동이 환경을 생각지 않는 기업의 책임을 희석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우선 시민 개개인 삶의 가치관이 바뀌어야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60+ 기후행동은 출범식에서 네 가지 모토를 공유하였습니다.
하나. 먼저 우리 노년의 인생부터 전환하겠습니다.
둘. 〈60+ 119기후행동대〉 활동을 벌이겠습니다.
셋. 국내외 다양한 개인과 단체, 기관과 연대하고 또 연대하겠습니다.
넷. 비폭력 평화의 가치를 우선하겠습니다.

60+ 기후행동은 비폭력적이지만 지속적으로 일상생활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할 것을 약속하였고, 더 나아가 기업에게 환경을 중시하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상기시킬것임을 다짐하였습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연대를 중요하게 여기며 행동할 것임을 드러냈습니다. 시민 개개인의 힘이 합쳐져 기업을, 정책을,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인식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정리: 김유리 미디어팀 인턴

■ 참고자료

확 당겨진 온난화 마지노선 ‘1.5도’…이런 기후 재앙 훨씬 잦아진다, 중앙일보
KB손해보험, 26-27일 강원도 양양 죽도해변서 ‘KB플로깅 캠페인’ 진행, 스포츠조선
‘1박2일’ 줍깅 미션, 이래야 국민예능이지, 뉴스앤미디어
쓰레기 주우면 ‘곰표 굿즈’…뜬금 인기에 대한제분 “얼떨떨”, 쿠키뉴스
플로깅을 아시나요? 쓰레기 주우며 ‘스쿼트’까지…MZ세대 마음 ‘쏙’, 매일경제
“환경·위생 모두 지키자”…#제로웨이스트 운동 확산, 매일신문
함께하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 소비자평가
2021 지구촌 전등끄기(Earth Hour) 소등 참여 안내, 서울시
“28일 저녁 8시 30분, 지구를 위한 1시간”…전세계 불빛 꺼진다, 이로운넷
공병보증금반환제도, 도봉구청
환경을 지키며 버는 짠테크, 공병교환을 아시나요?, 내 손안에 서울
6월부터 일회용 컵 보증금 ‘300원’…길거리 버려진 컵 반납해도 돈 줘, 중앙일보
“일회용컵 들고 나가려면, 300원 더 내세요” 6월부터 ‘부활’, 한겨레
[서경이 만난 사람] 한정애 장관 “일회용컵 보증금 적립, 전화번호·카드로도 가능케 할 것”, 서울경제
모두의 기후정치 대선캠프, 청소년기후행동
시민 1회용품 방송노출 모니터링_ TV틀면 나오는 1회용품·플라스틱, “많아도 너무 많아”, 서울환경연합
우리가 달라져야 미래가 달라진다! 60+기후행동 창립식, 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