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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와 같은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 기후위기 등 우리는 이전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정책이 변하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자발적으로 사회 문제를 다루고 해결하기 시작했습니다. 희망제작소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하는 사람을 소셜디자이너라 불렀습니다. 지난 5월 희망제작소에는 기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명의 소셜디자이너가 모였습니다.

지금의 기후변화는 단순히 자연환경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생존 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기후위기’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인권과 안전, 미래를 위협하는 기후위기를 맞이하는 매 순간에도 사회 곳곳에서 그 문제에 지속해서 관심을 두며 해결하고자 하는 소셜디자이너들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후문제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해외사례를 소개합니다.

12살 어린이의 저널리즘📜,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실마리
그레타 툰베리와 같이 젊은 기후위기 활동가들이 누구보다 앞서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들이 경험하는 위기의 크기는 어른들보다 훨씬 큽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앞서 최전선에서 기후문제 변화를 요구하고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촉진자이자 사회를 디자인하는 소셜디자이너로, 기후변화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위기에 맞서는지 방글라데시 타신(Tahsin Uddin)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 Lal Sabuj Society 홈페이지
방글라데시는 기후위기에 취약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매년 홍수, 태풍, 가뭄, 해수면 상승 등 여러 기후변화로 고통받고 있으며, 특히 경제적으로 취약한 주민은 그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됩니다. 기후위기는 방글라데시의 1,900만 어린이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지냈던 할머니 집을 따라 놓인 강의 수면이 하루하루 불어나는 것을 지켜본 타신도 위협을 느끼긴 마찬가지였습니다. 타신은 12살 나이에 어린이를 위한 월간지 Lal Sabuj를 발행하기 시작합니다. 각 지역의 어린이들은 자신이 겪는 문제점과 창의적인 해결책을 정리해 월간지를 통해 세상에 알렸습니다.

2015년, 타신은 Lal Sabuj Society라는 청소년단체를 설립해 청소년/청년이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기후위기를 중심으로 취약계층 보호,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중 자전거를 타며 기후위기에 대해 알리는 활동이 있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여성 활동의 범위도 넓히는 기회도 얻는데요. 방글라데시에서는 여성이 자전거를 타는 게 익숙하지 않은 문화이지만, 이러한 활동을 통해 기후위기 인식개선도 알리고, 더 자유로운 여성의 문화를 만드는 거죠. 현재 방글라데시 전국에 400명이 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타신과 함께 기후위기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타신은 현재 유니세프 X FFF(Fridays For Future) 활동가이자, 방글라데시의 저널리즘 활동가, 교육 활동가로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기 주도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캐나다 동네 주민이 모이다
거대해 보이는 기후위기, 내가 바꿀 수 있을까요. 작지만 끊임없이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캐나다 토론토의 동네 주민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토론토 시는 기후 행동 챔피언(Neighbourhood Climate Action Champions, 역자번역)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기후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모임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지역중심으로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 제로 달성을 위해 어떤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선발된 기후 행동 챔피언은 기후 과학, 기후 행동에 대한 교육을 웨비나를 통해 받습니다. 이후 기후위기에 관한 토론을 열어 이웃을 참여시키고 함께 협력할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문제의 당사자로서, 기후위기 문제점을 인식하고 프로젝트를 통해 해결하는 과정을 디자인하게 됩니다. 환경과 기후위기 주제에 대해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해결책을 모색해가는 과정이 인상적입니다. 그렇다면 토론토 시 이웃들은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을까요?

애이진코트는 자전거 타기를 사랑해🥰🥰
<애이진코트(Agincourt, 토론토 지역명)는 자전거 타기를 사랑해>는 지역주민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자전거를 타도록 장려해 도시 내 탄소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토론토 시는 스마트 커뮤트 토론토(Smart Commute Toronto) 프로젝트로 자전거 통근을 장려하고 있는데요.

해당 프로젝트는 애이진코트라는 특정지역에 집중해 교육 워크숍을 진행하고 자전거와 관련한 이벤트를 개최해 이웃들과 더욱 긴밀한 상호공감을 촉진합니다. 안전한 자전거 주행, 자전거 경로 짜기, 자전거수리 DIY 등 이웃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효능감을 느끼고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이웃 모두 소셜디자이너로서 활약하기를 기대합니다.

▲ soupalicious 홈페이지
수펄리셔스 인 더 파크🥣
<수펄리셔스 인 더 파크>는 지역에 있는 공원에서 로컬푸드 축제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축제에서 무료로 수프를 나눠주며 지역주민에게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수프의 엄청난 역할을 알리는 것도 주요 목표인데요. 남은 음식 재료로 수프를 만들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과 채소를 직접 재배하면서 ‘푸드마일(food miles)’을 감축하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수펄리셔스 인 터 파크는 실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을 이웃주민에게 알려주면서 참여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수프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쉽고 재미있게 지역적으로 보람있는 활동을 디자인한 프로젝트가 앞으로 어떻게 확산할 지 기대되는데요. 수펄리셔스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외 프로젝트는 City of Toronto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작지만 큰 변화, 소셜디자이너가 이끌다
‘사회를 디자인하는 사람’ 소셜디자이너는 생활 속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자 나 홀로 불만을 끌어안지 않고, 다른 사람과 함께 의제를 공론화하면서 대안을 찾는 사람입니다. 타신의 사례와 토론토 시의 사례만 살펴봐도 나 혼자 행동하는 것이 아닌, 나를 중심으로 이웃과 함께 해결합니다. 사람들과 모여 이야기하며 시야가 트이고, 꼬리의 꼬리를 무는 이야기로 변화를 경험하는 거죠.

▲ 기후문제해결을 위한 소셜디자이너 중간공유회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양한 소셜디자이너가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합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작지만 큰 변화를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희망제작소는 시민참여형 민간 싱크앤두탱크로 다양한 소셜디자이너의 활동을 조금씩 촉진해보려고 합니다. 소셜디자이너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현장 중심의 아이디어를 모아 대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그 첫발걸음으로 ‘기후문제해결을 위한 소셜디자이너’를 시작했습니다.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담론 속에서 소셜디자이너의 작은 행동이 변화의 시작입니다. 나 혼자가 아닌 내 주변 이웃과 가족과 친구와 함께 나누며 큰 행동으로 키워보아요.🤗

정리: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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