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거나, 얼룩이 지는 바람에 손이 잘 가지 않는 옷, 누구나 한 두 벌 있죠? 지난 9일 주말 아침, 희망제작소에서는 <헌 티 줄게 새티 다오 워크샵>이 열렸어요.
이날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각자 헌 옷을 준비해 워크샵에 참여했어요. 시민들이 워크숍에 참여한 이유는 각양각색이었어요. 그럼에도 공통점은 ‘물건의 소중함’을 잘 알고 실천하는 분들이라는 거였어요.
👨 옷에 작은 구멍이 났는데 버리긴 아깝고, 구멍을 가려서 다시 입으려고 참여했어요.
👧 어릴 때부터 옷을 잘 못 버리는 편인데, 옷을 수선하는 것에 관심이 있어 왔어요.
👩 한번도 입지 못한 단체티가 있는데 너무 아까워서 가져왔어요.


헌 티 줄게, 새 티 다오 워크샵 현장(좌) / 최재엽 예그린애드 대표(우)
이번 워크샵은 소셜디자이너 예그린애드 최재엽 대표의 미니 강연으로 시작했습니다.
“한국인이 1년에 옷을 14벌 사는데, 이걸 9벌로 줄여야 지구 온도를 1.5도 이내로 높일 수 있어요. 패션 산업은 개인의 정체성과 연결되기 때문에 본인의 개성을 표현하면서 기존의 옷을 재활용할 수 있는 티셔츠 디자인 워크샵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소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친환경 활동을 지속하는 본인만의 철학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영업하고 평범하게 사업하면 매출은 더 올라갈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생각해보면, 그게 좋은 방향일까요? 어차피 제가 벌 수 있는 돈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차라리 친환경적인 소재를 쓰고, 리사이클링으로 자원을 순환시키는 것이 아이들에게 이롭다고 생각해요.”
“대기업이 나서서 탄소 배출을 줄여주면 좋겠지만, 저희같은 작은 기업이 변화를 만들기 쉽기도 한 것 같아요. 소규모 조직일수록 빠르게 변하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죠. 그래도 조직이 커질수록 조직의 양심은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쉬워요.”
당장 눈 앞의 이익보다 우리 사회를 장기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사회적 임팩트까지 고려한 소셜디자이너 최재엽 대표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들은 울림을 전합니다. 미니 강연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티셔츠 리사이클링 디자인을 진행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합니다.
👕 헌 티셔츠, 새롭게 태어나는 티셔츠 디자인 과정
1. 빈 종이에 티셔츠에 그릴 디자인을 구상합니다.
2. 열전사 필름에 빈 종이에 그린 디자인으로 밑그림으로 그립니다.
3. 아크릴 마카펜으로 밑그림을 꾸밉니다.
4. 열전사 필름을 원하는 모양대로 자릅니다.
5. 열전사 필름에 그린 디자인을 충분히 말립니다. (이날 현장에서는 열풍기를 사용했어요.)
6. 헌 옷 위에 필름을 배치한 뒤 히트프레스로 꾹 눌러 압착시킵니다. (이날 현장에서는 150도 이상의 히트프레스를 사용했어요.)
7. 헌 옷에서 나만의 디자인으로 그린 새 옷으로 완성!




이날 참여자 분들이 각자 취향대로 디자인한 모습을 보는 게 꽤 즐거웠습니다. 저는 그림에 소질이 없어서 ‘이 옷을 거리에 나가 입고 다닐 수 있을까’ 걱정하며 그림을 그렸는데요. 그리다보니 자신감이 더욱 떨어져 아주 작은 그림을 티셔츠 팔뚝에 인쇄하고 말았으나, 참여하신 분들은 호랑이, 나비, 꽃, 바다 등 멋진 그림을 그리셨답니다.
실제 결과물을 보니 상점에서 판매하는 옷처럼 근사한 옷들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느꼈습니다. 오늘 만든 옷은 다른 어떤 옷보다 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요. 버려질 뻔한 옷들이 새 생명을 얻어 돌아갔습니다. 이날 디자인한 옷으로 바로 갈아입고 가신 분도 계셨을 정도니까요. 😀
참여자 분들은 워크숍 끝나고 이러한 소감을 나눠주셨어요.
👩 프린트를 통해 새로운 옷으로 변신하니 넘 좋습니다.
👧 생각보다 재미있고 유익하고 정말 좋았어요!
👨 준비하느라 애쓰셨어요.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해주세요.




직접 만든 옷을 볼 때마다 티셔츠를 되살린 오늘의 경험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이런 워크샵이 주기적으로 있다면 매번 옷을 가져와 디자인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글/사진: 이규리 희망제작소 시민연결팀 연구원
📞자원 순환을 향한 소셜디자이너 예그린애드 최재엽대표를 응원합니다. 혹시 티셔츠 워크샵에 관심이 있다면 예그린애드(studiome@naver.com)에 문의해주세요.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거나, 얼룩이 지는 바람에 손이 잘 가지 않는 옷, 누구나 한 두 벌 있죠? 지난 9일 주말 아침, 희망제작소에서는 <헌 티 줄게 새티 다오 워크샵>이 열렸어요.
이날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각자 헌 옷을 준비해 워크샵에 참여했어요. 시민들이 워크숍에 참여한 이유는 각양각색이었어요. 그럼에도 공통점은 ‘물건의 소중함’을 잘 알고 실천하는 분들이라는 거였어요.
👨 옷에 작은 구멍이 났는데 버리긴 아깝고, 구멍을 가려서 다시 입으려고 참여했어요.
👧 어릴 때부터 옷을 잘 못 버리는 편인데, 옷을 수선하는 것에 관심이 있어 왔어요.
👩 한번도 입지 못한 단체티가 있는데 너무 아까워서 가져왔어요.
헌 티 줄게, 새 티 다오 워크샵 현장(좌) / 최재엽 예그린애드 대표(우)
이번 워크샵은 소셜디자이너 예그린애드 최재엽 대표의 미니 강연으로 시작했습니다.
소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친환경 활동을 지속하는 본인만의 철학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당장 눈 앞의 이익보다 우리 사회를 장기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사회적 임팩트까지 고려한 소셜디자이너 최재엽 대표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들은 울림을 전합니다. 미니 강연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티셔츠 리사이클링 디자인을 진행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합니다.
👕 헌 티셔츠, 새롭게 태어나는 티셔츠 디자인 과정
1. 빈 종이에 티셔츠에 그릴 디자인을 구상합니다.
2. 열전사 필름에 빈 종이에 그린 디자인으로 밑그림으로 그립니다.
3. 아크릴 마카펜으로 밑그림을 꾸밉니다.
4. 열전사 필름을 원하는 모양대로 자릅니다.
5. 열전사 필름에 그린 디자인을 충분히 말립니다. (이날 현장에서는 열풍기를 사용했어요.)
6. 헌 옷 위에 필름을 배치한 뒤 히트프레스로 꾹 눌러 압착시킵니다. (이날 현장에서는 150도 이상의 히트프레스를 사용했어요.)
7. 헌 옷에서 나만의 디자인으로 그린 새 옷으로 완성!
이날 참여자 분들이 각자 취향대로 디자인한 모습을 보는 게 꽤 즐거웠습니다. 저는 그림에 소질이 없어서 ‘이 옷을 거리에 나가 입고 다닐 수 있을까’ 걱정하며 그림을 그렸는데요. 그리다보니 자신감이 더욱 떨어져 아주 작은 그림을 티셔츠 팔뚝에 인쇄하고 말았으나, 참여하신 분들은 호랑이, 나비, 꽃, 바다 등 멋진 그림을 그리셨답니다.
실제 결과물을 보니 상점에서 판매하는 옷처럼 근사한 옷들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느꼈습니다. 오늘 만든 옷은 다른 어떤 옷보다 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요. 버려질 뻔한 옷들이 새 생명을 얻어 돌아갔습니다. 이날 디자인한 옷으로 바로 갈아입고 가신 분도 계셨을 정도니까요. 😀
참여자 분들은 워크숍 끝나고 이러한 소감을 나눠주셨어요.
👩 프린트를 통해 새로운 옷으로 변신하니 넘 좋습니다.
👧 생각보다 재미있고 유익하고 정말 좋았어요!
👨 준비하느라 애쓰셨어요.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해주세요.
직접 만든 옷을 볼 때마다 티셔츠를 되살린 오늘의 경험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이런 워크샵이 주기적으로 있다면 매번 옷을 가져와 디자인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글/사진: 이규리 희망제작소 시민연결팀 연구원
📞자원 순환을 향한 소셜디자이너 예그린애드 최재엽대표를 응원합니다. 혹시 티셔츠 워크샵에 관심이 있다면 예그린애드(studiome@naver.com)에 문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