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홍일표 박사는 현재 미국 워싱턴, D.C.의 조지워싱턴대학교 시거센터의 방문연구원으로 있으며, 2006년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를 취득했습니다. 참여연대 연구팀장을 거쳐 현재 희망제작소 연구기획위원과 <시민과세계>(참여사회연구소) 편집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현재의 주요 연구분야는 미국 싱크탱크들이 미국 국내와 국제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시민단체들이 정책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구사하는 대중 참여 전략 등입니다. ”?”‘10월의 충격(October Surprise)’은 없었다: 12년 만에 이루어진 민주당의 의회 장악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선거는 끝이 났다. 많은 이들을 끝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던 ‘10월의 충격(October Surprise)’이 이번 중간 선거에서는 결국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였다. 선거 직전까지 계속되었던 부시 대통령과 그의 정치 고문 칼 로브(Karl Rove)의 낙관적 발언들은, 결국 실패한 ‘선거전략’ 또는 그들만의 ‘기대’로 끝나 버렸다. 지난 12년 동안 의회권력을 마음껏 누려 왔던 공화당은 이제 상원과 하원, 주지사와 주의회 모두에서 ‘소수당’의 신세로 전락하였다. 이번 중간 선거의 결과 민주당은 이제 의회 양원은 물론 주지사와 주 의회에서까지 ‘다수당’이 되는 대 역전에 성공했으니 이것은 가히 ‘11월의 충격(November Surprise)’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선거의 패배를 인정하였고, 남은 임기 동안 함께 할 것을 공언해왔던 럼스펠트 국방장관의 사임을 받아들이고 후임으로 상대적으로 현실주의적 외교노선을 걸을 것으로 예상되는 게이트 전 CIA 국장을 임명하였다. 그리고 초당파적 조사기구인 ‘베이커-해밀턴 연구그룹’의 보고서가 제시하는 내용을 포함하여 모든 의견들에 대해 귀를 기울이겠다며 이라크 전쟁에 대한 ‘새로운 방향(New Direction)’을 요구해온 민주당에 대해 초당파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의회의 다수당이 된 민주당은 그동안 ‘비판’세력으로서의 지위에서 벗어나 스스로 ‘새로운 방향’과 ‘구체적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어쩌면 더욱 어렵고 곤혹스러운 위치에 놓이게 된 것일 수도 있다.

누구-무엇의 승리이고, 누구-무엇의 패배인가? : 선거 결과에 대한 싱크탱크들의 ‘해석 전쟁’
미국 사회에서 싱크탱크들은 ‘비당파적’ 성격의 연구기관으로 스스로 소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정치적이고 때로는 매우 당파적인 활동과 발언을 하고 있음 또한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미국 정치구도의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는 이번 중간선거의 결과에 대해 주요 싱크탱크들은 어떠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것은 어떠한 정치적, 정책적 쟁점으로 재구성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향후 미국 사회의 변화를 읽어내는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