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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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리의 김치를 위하여 잔을 들어라~~” 멋진 피날레였다. 「입영전야」노래 가사를 절묘이 개사해 배상면주가의 막걸리로 건배주를 했다. 모두 김치에 대한 기원과 열망을 한 잔씩 듬뿍 담아 뜨거운 몸 속으로 흘러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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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7일. Hope Makers’ Club[HMC] 11월 행사는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 봉우리 마을에서 열렸다. 모두 5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난생 처음 앞치마를 둘러보고 머리에 위생모자도 써 봤다.

홍콩 노무라증권 신동기 전무는 “날짜를 잘못 봐서 지난 20일에도 한국에 왔다가 오늘 또다시 들어 왔다”면서 “먼 곳에 떨어져 있어도 매달 Hope Makers’ Club 행사를 둘러봐야 안심이 되고 세상에 이렇게 맑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데 신명이 나서 꼭 찾게 된다”고 덧붙였다.

신 전무는 요즘 희망제작소에서 우리 사회를 디자인하는 1004명의 1004클럽에도 참여했다. 1004클럽은 희망제작소의 여러 사업 중 소기업발전소의 마이크로크레딧이나 은퇴 전후의 전문인들에게 교육을 통해 비영리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제2의 삶을 개척해 가는 행복설계아카데미의 기금 조성 프로그램이다.
벌써 Hope Makers’ Club 10여명이 동참한 것도 우리 사회를 더 좋은 사회로 바꿔 가자는 열망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봉우리 마을은 현재 서울 역삼동과 서초동에서 한정식「봉우리」를 운영하고 있는 이하연 대표가 남양주 덕소에 마련한 김치마을이다. 봉우리 마을은 오는 2011년까지 이곳 1만㎡의 대지에 김치 생산 및 보관시설을 갖춘 한옥 형태의 김치문화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외국인들을 포함한 방문객들이 김치를 직접 담그고 김치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것이다. 현재 김치협회 회장인 이하연 대표는, 누구에게나 김치 담그는 비법을 알려주는 ‘김치 교육자’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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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김치가 몇 가지나 되는지 아세요?” 회원들은 수 십가지 될 것같다며 “100가지?” “150가지?” ‘200가지?“ 대답하는 소리가 요란하다. 그러자 “어느 분이 200가지라고 했나요? 맞습니다” 의료관광 회사인 EMMI 윤정화 한국지사장은 선물로 김치 DVD를 받고 좋아한다. “지난 10월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서울김치축제가 열렸는데 궁중김치 20종, 해산물김치 50종, 사계절김치 20종, 지역별 팔도김치 30종, 미나리와 민들레, 깻잎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별미김치 72종 등 무려 192종의 김치가 선보였습니다. 최근에는 파프리카를 이용하거나 브로콜리로 김치들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200가지나 됩니다.” 와~ 김치 종류가 200가지라고? 그렇다면 내가 알고 있는 김치는 몇가지인가? 전라도 땅끝마을에서 태어난 나도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도 20가지 밖에 안되는데 말이다.

그래, 이번 기회에 김치 완전정복이다. 김치! 오늘 너를 접수하노라.
“김치는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입니다. 유산균이 들어있는 김치는 장염, 결장염, 성인병, 비만을 예방하고 피부를 건강하게 해 주기 때문에 살아있는 약재입니다.” 김치 강연이 한창이다. 맞아, 이렇게 자랑스러운 김치를 우리는 얼마나 흠집을 내고 생채기를 줬던가? 값싼 중국산 김치에서는 몸에 해로운 물질이 검출되고 고춧가루에 물감을 섞어 색깔을 더욱 붉게 만들고…우리의 문화유산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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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김치체험 시간. 4-5명의 회원들이 팀을 이뤄 레시피 재료들을 한 곳에 담는다. 이하연 대표는 이러한 레시피를 개발하는데 10년이라는 긴 기간이 걸렸단다. 한곳에서는 무채를 썰고 작은 파도 예쁘게 싹뚝싹뚝. 소금에 절여진 배추에 양념을 넣은 순서엔 모두 입안에 침이 고인다. 김치교실내에 매콤하고 칼칼한 전통음식 냄새가 가득하다. 어느새 희고 푸른 배추 잎들이 곱게 붉은 옷으로 갈아 입었다. 김치의 탈바꿈으로 세계 5대 건강식품이 되고, 음식으로 당당히 식탁에 오르게 될 것이다. 참 신기한 일이다. 매일 세끼 식사에서 한국사람이라면 ‘김치 없인 못살아 나는 못살아’ 애닳아 하다가도 패스트푸드만 보면 언제 그랬느냐는 둥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 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흔히 건강전문가나 장수하는 분들은 소식(小食)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오늘 비로소 김치에 눈을 뜬 이 마당에 소식은 내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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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는 맛있는 겉절이에 굴을 싸서 먹고, 돼지고기 수육, 묵은지, 문어 데침 등 … 게걸스럽게 먹어도 하나도 흉하지 않고 즐거워 보인다.
배상면주가의 막걸리에 목을 한 잔 축인다. 김치를 손으로 쭈욱 찢어 한입 가득 넣고 오물오물. 짱이다. 오늘 이 행사는 아주 특별한 나눔의 자리도 준비했다. 회원들이 각 1kg씩, 이하연 대표는 회원 수만큼 김치를 기부하는 자리다. 모두 90kg의 김치가 남양주 희망케어센터에 전달됐다.

희망케어센터는 장애인에게는 손과 발이 되어 주고, 홀로 사는 독거노인들에게는 친자식같은 사랑을 전하면서 외롭게 남겨진 소년소녀 가장들에게는 희망이 되어 주는 단체다. 희망케어센터 유치관 남부센터장은 “이번 겨울엔 남양주의 어려운 이웃들이 훨씬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같다”면서 “예상치도 못한 김장김치를 이렇게 많이 기부받아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우선하여 지원하는데 힘쓰겠다”고 고마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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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는 오는 2011년 17차 세계유기농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독일에 본부를 둔 국제유기농운동연맹이 3년마다 개최하는 유기농 관련 최대 행사로, 농업올림픽이라고도 한다. 팔당생명살림 정상묵 회장은 「유기농업운동과 친환경 식탁」이라는 강연에서 “팔당 주변 지역에서 생명존중, 환경친화의 농업육성으로 생명공동체 운동에 앞장서기 위해 설립되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대하여 농약과 화학비료로 죽어가는 밥상을 살리자는데 노력해 왔다”면서 “최근 4대강 사업으로 친환경 사업들이 모두 위축되고 농사를 짓는 지역도 타 지역으로 이동이 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자연을 되살리고 우리 이웃이 함께 사는 길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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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김치순례는 이렇게 막을 내리고 있다. 어느 덧 밖은 어둠이 찾아와 세밑을 재촉한다. 이러한 김치체험과 김치 나눔행사는 오늘 하루만으로 끝이 나서는 안 될 것이다. 우주에서도 우리의 김치는 각광을 받지 않았는가? 대대적인 김치축제가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확산돼 한식과 김치문화가 전세계로 울러퍼지길 바란다.
이번 달 행사에도 여러 회원 분들이 협찬해 더욱 빛나는 자리가 됐다. 삼선재단 손선숙 이사장이 태평염전의 천일염, 소금세트, 중앙씨푸드 장석 대표이사가 굴 세트, 배상면주가 배영호 대표이사가 막걸리 세트를 보내주셨다. “자~우리의 김치를 위하여 잔을 들어라~~조아 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