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 프로그램

만추(晩秋)의 시간. 올 가을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발령되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동여매게 한 11월10일. 한파와 G20이라는 국가행사로 모든 활동이 움츠러 들었으나, HMC 60명의 회원들은 ‘나미나라 공화국’으로 떠났다. 강우현 대표의 상상력과 재활용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그곳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몸소 체험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탐방의 시작, 버스여행의 묘미

아침 8시! 탐방의 출발 장소인 잠실 종합운동장역 버스에선 HMC 회원들간의 다정한 담소가 끊이질 않았다. 이미 HMC 행사와 버스여행의 전문가가 되어버린 회원들은 지난 완주탐방 동영상과, 중국 실크로드 동영상을 감상했다. 오늘 첫 인사를 나눈 신규회원들을 반갑게 맞아 주고 소개도 하면서 남이섬으로 가는 길을 재촉했다. 대학시절 남이섬을 찾을 때 기타를 치고 친구들과 어울리던 오래된 추억을 간직하면서 말이다.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그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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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에겐 엄격한 입국심사,
희망제작소에겐 수월한 입국심사

2001년에 취임한 강우현 대표는 기존의 남이섬이 유흥지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시작했다. 2006년 3월 1일에는 나미나라공화국을 선포하고 새 국가로서의 당당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그래서 이 나라를 입국할 때는 국가의 품격에 맞추어 선착장에서 엄격한(?) 출입국 심사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희망제작소는 아주 큰 행운을 얻었다. VIP로서 별도의 출입국 심사 없이 나미나라 공화국에 입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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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망치, 강우현 대표와 함께

나미나라공화국에 들어선 회원들은 모두 탄성을 질렀다. 큰 일교차 덕분에 그 어느 때 보다도 아름다운 단풍과 여러 가지 조형물 앞에서 나미나라공화국의 입성에 자부심을 느꼈다. 첫 일정은 넘치는 상상력으로 남이섬을 부흥시킨 강우현 대표의 강연 순서였다.

특별한 사업계획서도 없었지만, 언론기관 인터뷰들을 모아보니 자연스레 사업계획서가 완성되어 남이섬을 경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그의 상상력을 통해 ‘내 맘대로 하다보니 네 맘에도 들더라’라며 겸손하게 강연을 시작했다. 쓰면 창조, 버리면 청소라는 생각으로 빈 소주병으로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킨 강 대표의 상상력과, 장난이라는 가치를 작품과 접목시킨 그의 역발상은 회원들을 완전히 어안이 벙벙하게 했다.

우리 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무궁무진한 색다른 희망의 가능성을 찾아보게 한 강대표의 기발함에 삶의 자극을 받았다. 더욱이 이곳은 헌법도 자연스러움을 통해 본연의 가치를 창출하도록 무법천지법으로 정했고, 정년은 80세이지만 직원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종신직원제도를 채택해 국민들의 복지향상에도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 요즘 노년 인구의 급증으로 홀대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사람들과 많이 달라, 부럽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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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20분에 걸친 강대표의 강연 이후, 나미나라공화국 정관루에서 바비큐 만찬을 즐겼다. 숯불 직화에 지글지글 익은 삼겹살, 닭갈비, 소시지와 각종 뷔페식 식단은 남이섬의 환상적인 가을 정취와 더불어 회원들의 몸과 마음을 더욱 풍성하게 해 주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지난 완주 행사의 MVP였던 김민경 회원의 장남 황경준 군의 막춤과, 중국 실크로드 탐방에서 가치를 발휘했던 신경희? 박동일 회원의 퐁당퐁당 율동으로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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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 행사의 최초 자유시간, 아직은 구속이 좋아요!

식사 후 강대표는 HMC 회원들을 나미나라공화국의 무궁무진한 세계로 안내했다. 그동안 일반인에게는 좀처럼 공개하지 않은 자신의 사무실 이곳저곳을 설명해줬다. 이곳이 정말 온갖 세상 모든 만물의 아이디어 산실이라고? 회원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기에 바빴다. 나미나라공화국을 속속들이 이해하게 된 회원들은, 오랜만에 이 공화국을 스스로 둘러보기로 했다. 그동안 실무진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에 몸과 마음을 맡겼던 회원들은 간절히 바란 자유시간 속에 나미나라공화국을 밟고 싶었으리라.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처음으로 만끽하는 자유에 딱 3분동안은 좋았다. 그 기나긴 시간(?) 이후 회원들은 여전히 실무진의 주위에서 머뭇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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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은 어색한 자유시간보다 그동안 구속받아 왔던 일정이 아직은 편하다며 멋쩍게 웃었다. 2시간동안 일행들은 다시 뭉쳐서 자전거 타기, 기차타기, 메타쉐콰이어 길 산책으로 시간을 보내고, 따끈하게 구워진 가래떡도 사먹으면서 옛날 고향에 대한 애틋함도 맛보고, 산책길을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 타조와 이야기도 나누면서 이국의 정취에 흠뻑 빠졌다.

대한민국에서 나미나라공화국으로 국경을 넘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면서 회원들은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있는 역발상으로 우리 사회의 희망을 만들고자 하는 의욕을 불태웠다. 그동안 꼭 찾아보고 싶었던 나미나라공화국을 둘러본 회원들에겐 오늘의 이 시간이 분명 삶의 자극이 되었으리라. 우리가 날마다 쓰고 의미없이 버리는 생활용품들이 재활용되어 문화와 예술의 거리로, 세계에서 그 굳건한 위치를 지켜가고 있다.

우리도 이중국적(?)을 원합니다

최근 「원순씨를 빌려 드립니다」라는 책을 펴낸 박원순 변호사도 이곳 시민으로 자격을 부여 받았다. 이렇게 상상의 나래를 펴는 이들은 교감이 되는 모양이다. ‘심령즉통’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데, 우리 회원들도 모두 나미나라공화국의 국민이 되어 이중국적자(?)의 영예를 안았으면 좋겠다.

글 : 희망제작소 회원센터 이지형 인턴연구원
사진 : 완주군청 김연주 공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