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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듯한 행사 일정에도 불구하고 회원 분들은 좋은 책을 선물로 받고 기뻐한다. 이제는 온라인 쇼핑몰의 대표주자인 인터파크의 도서물류센터로 향한다. 오늘은 아예 책 속에 푹 빠지는 날이다. 인터파크의 이상규 대표가 온라인 쇼핑몰 산업에 대해 소개한다.


“인터파크는 1997년에 오픈한 국내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당시 인터넷 쇼핑이라는 개념이 세계적으로 막 태동하던 시기라 벤치마킹할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라면, 사과, 생활용품, 전자제품 등을 주로 팔았는데 국내에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이전이라서 사업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품목을 책으로 전향해서 인터넷 서점을 열게 됐죠. 인터넷 서점을 통해 출판시장이 급성장하게 됐습니다. 출판물류시장에서 인터파크가 전체규모의 10%를 차지하고 있고 파주물류센터에서 매일 15만~29만권의 책이 출고 되고 있습니다. 재고는 200만권 정도이고 파주물류센터 외에 부산에 서브물류센터를 두고 있습니다. 1997년부터 14년 동안 도서물류사업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쉽고 싸게 책을 볼 수 있을까와 책 읽는 문화의 활성화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에 대한 해결방안의 하나로 인터파크에서는 2003년부터 책을 한 권만 구입해도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실시했습니다. 그 이후로 인터넷 쇼핑사업이 많이 활성화되어 도서의 판매권수도 많아졌으며 판매시장이 커진 것은 물론이고 택배시장도 그 규모가 훨씬 커지게 되었습니다. 4년 전부터는 당일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오전에 주문하면 저녁에 책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인데 전국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스킷’이라는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중요한 것은 전자책의 경우 종이책의 4배에 해당하는 도서가 팔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향후 전자책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버스는 산속으로 뚫린 도로를 따라 백석리로 향하고 있다. 간간히 보이는 초소와 철조망 같은 군사시설들이 파주가 남한의 가장 위쪽에 위치한 군사도시 중 하나임을 알려준다. 가옥과 공장건물이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하더니 저 앞에 인터파크의 간판이 보인다. 건물 앞 한쪽에는 책들이 쌓여있고 지게차 몇 대가 바삐 움직인다. 인터파크 로지스틱스의 김철수 대표가 반갑게 맞는다.

”사용자“파주의 인터파크 도서물류센터는 2층 건물로 1층과 2층을 합해 5,500평이 넘는 대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건평만으로 보면 서울 시내 일반 초등학교의 운동장보다도 더 넓은 면적입니다. 현재 430명이 2개 조로 나누어 근무를 하고 있으며 취급품목은 책, CD, DVD, 전자책 디바이스인 ‘비스킷‘ 등 입니다. 신간 220만권과 중고책 50만권, 그리고 CD와 DVD를 합쳐 10만 장이 이 창고에 있습니다. 가치를 따지자면 약 250억 원 정도 됩니다. 작년 1년 동안 850만 박스가 이곳을 통해 전국으로 배송됐고 올해는 1천만 박스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50만 권? 250억 원? 1천만 박스? 이렇게 큰 숫자에 대한 느낌이 덜했는데,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일렬로 쭉 늘어선 철제 책장에 가득 찬 책들을 보고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인터파크만의 효율적인 시스템이 곳곳에 보인다.

“이 중고책 코너는 매출적인 면에서는 크지 않지만 독자들이 세계의 모든 책을 구할 수 있게 하자는 인터파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절판된 책을 비롯한 재고, 중고 도서를 모아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 이곳에서도 중고 재활용가게가 운영된다니 무척 반갑다. 인터파크 출판물류센터는 단일 규모로는 업계에서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단다. 지난해 4월 일본의 출판관계자들이 초청을 받아 방문했는데 그들이 말하기를 일본의 아마존 센터보다 이곳이 더 크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고 한다. 독서를 좋아하는 회원들은 이렇게 저렴한 가격, 좋은 서비스로 제공되는 책이라면 인터파크를 많이 이용하겠다며 미소를 짓는다.

”사용자얼마 전 영국에서 귀국한 박원순 상임이사는 영국의 책이야기를 들려준다.

“손쉽게 사서 보게 되는 책 뒤에 이렇게 많은 분들의 수고와 복잡한 프로세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또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한 사회가 경제적으로 부강해지기 위해서는 철강, 자동차, 조선, 반도체, 전자 등의 산업이 발전하는 게 무엇보다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성장을 넘어 한 단계 거듭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보다도 소프트웨어적인 면의 성장이나 사회 혁신이 필요한데 이를 뒷받침해주는 것이 바로 도서출판업이 중심이 되는 지식산업입니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했지만 가로등을 세워서 안전한 밤거리를 만드는 게 사회 혁신이고 이런 변화가 사회를 발전시킵니다. 영국에는 ‘헤이온와이‘라는 책마을이 있습니다. 다녀온 후 한국에도 하나 만들면 좋겠다 싶어서 제천 시장에게 말했더니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알아보다가 말려들면 적어도 10년은 투자해야겠기에 그만두고 나왔습니다. 파주출판단지는 많은 출판인들의 꿈이 어려 있는 곳입니다. 엄연한 국가 산업단지임에도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산업이라고 하면 공장과 대규모 생산시설하고만 연관 지어서 생각하지 문화산업은 잘 떠올리지 못하더라구요.”

지식과 문화산업. 그렇다. HMC에서 추구하는 것도 바로 이런 것이다. 매달 각계각층의 회원들이 모여 콘텐츠를 공유하며 소통하는 것 말이다. 공자도 그러지 않았는가. 때때로 배우고 익히면 그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글: 희망제작소 회원센터 김성재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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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희망제작소 콘텐츠팀 정재석 인턴 / 대림공업사 장태복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