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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다음 행선지는 녹차 생산지로 유명한 하동이다. 차나무는 연평균 기온이 섭씨 13도 정도, 연간 강수량은 1,400mm 이상인 온난 다습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그래서 제주와 전남, 경남 등 국토의 최남단에서 재배된다. 하동의 차 재배지는 화개면에 몰려 있는데 화개계곡은 남쪽으로 길게 뻗어 있어 볕이 잘 들고 북쪽으로 둘러쳐진 지리산이 찬바람을 막아준다. 차나무가 자랄 수 있는 조건이 잘 갖춰진 이 계곡에서 전국 차의 23% 정도가 생산된다고 한다.


조영남의 노래 ‘화개장터’에서나 듣던 화개장터길을 지나 도로를 달리다보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2차선 도로 좌우로 빽빽하게 심어진 벚나무에서 뻗어 나온 가지들이 푸르른 잎사귀로 하늘을 가려 마치 녹색 터널에 들어온 기분이다. 여기에 꽃까지 피었더라면 정말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졌을 텐데. 다시 찾을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꽃 피는 4월에 오리라 다짐해 본다.

”사용자녹차의 본고장답게 도로 저 뒤편으로는 모두 녹차 밭이다. 우리는 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 손쉽게 사서 마시는 녹차지만 농부들이 하루 수확량은 망태기의 바닥을 겨우 덮을 정도의 소량이라고 한다. 소규모 다원의 경우 혼자서 1kg 정도를 따서 찻잎을 한번 덖는 것으로 하루일이 끝난다니 드문드문 보이는 농부들의 모습이 마냥 목가적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섬진강의 지류인 화개천이 앞에 흐르는 하동의 차문화전시관에 도착하니 부경종합건설의 오남성 본부장과 미실란 이동현 대표, 희망제작소 김해창 부소장 등이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언제 봐도 반가운 얼굴들이다.

”사용자하동군 지역특화산업 기획단의 이종국 단장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관을 돌아본 회원들은 체험관 3층으로 자리를 옮겨 다례를 직접 체험해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절제된 동작으로 행해지는 다례체험은 차를 마시는 문화에 익숙한 우리에게도 매우 이채로운 모습으로 비춰졌다. 그래서인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고 한다.

”사용자서구의 인스턴트식 문화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탓인지 일련의 과정이 답답하게도 느껴졌지만 그런 과정을 거쳐 정성스레 우려낸 녹차라서 그런지 더욱 맛도 풍부하고 향도 깊은 것만 같았다. 녹차는 쓴맛, 떫은맛, 신맛, 짠맛, 단맛의 오미를 모두 지녔다고 하는데 오늘에서야 그 다섯 가지 맛을 모두 느껴본다. ‘티타임’이라는 것이 본래 바쁜 일상 중에 여유를 찾고자 가지는 시간인데 우리는 이조차도 여유롭게 가져본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