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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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에 청매실농원을 떠난 버스는 저녁식사를 위해 구례로 향했다. 구례의 선미옥에서는 섬진강 명물인 다슬기로 만든 다슬기 무침과 다슬기탕을 먹었다. 다슬기탕은 다슬기로 우려낸 국물에 된장을 풀고 거기에 채소를 듬뿍 넣어 끓여낸 음식으로 고소한 향과 쌉쌀한 맛이 식욕을 돋군다. 특히 다슬기는 간기능 개선과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라고 하니 장시간의 버스 여행으로 지친 회원들에겐 최고의 메뉴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회원들은 굽이치는 지리산 산길을 달려 죽염으로 유명한 함양의 인산가에 도착했다. 인산가는 독립 운동가이자 의학자였던 인산 김일훈 선생의 뜻을 펴기 위해 선생의 차남인 김윤세 회장이 설립한 기업으로, 선생이 발명한 죽염을 비롯해 선생이 생전에 남긴 여러 저술을 통해 제시한 물질들을 연구하고 상품화하여 일반에 보급하고 있다. 도착하니 이미 늦은 시간이라 김윤세 회장과의 간단한 만남을 가진후 마련된 숙소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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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아침, 6시가 되니 눈이 번쩍 뜨였다. 정말 황토방에서 자서 그런지 수면시간이 짧았음에도 피로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황토방은 면역력 증강 및 실내공기 정화기능이 탁월해 건강에 좋은 걸로 잘 알려져 있다. 방 뒤편으로 개울이 흐르고 있었는데 아침에 듣는 새소리와 물소리가 너무나 상쾌하게 느껴졌다.

전날과는 달리 맑은 날씨에 햇빛도 따사로워 한결 밝은 기분에 아침 산책을 나섰다. 숲속으로 난 산책길을 걸으며 두릅과 취나물 등을 따서 먹기도 하고 도시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죽순과 여러 식물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숲은 살아있는 자연 학습장인과 동시에 무한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시장과도 같았다. ‘어머니 자연’이라는 말이 새삼 떠오르며 정말 쌀과 된장만 있으면 반찬걱정은 안 해도 될 듯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니 아침식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나물 위주로 구성된 건강 식단이었는데 산책 후라서 그런지 밥맛이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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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곧바로 식당 옆 문화관 건물에서 김윤세 회장의 죽염과 인산의학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1986년에 여기서 처음으로 죽염을 구웠습니다. 신문사를 그만두고 소금장수로 산지 올해로 23년째입니다. 그 당시에는 장사가 잘 돼서 수입이 짭짤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인산의 의학이론은 동서고금에 전무한 독창적이면서도 위대한 것입니다. 아버지가 병을 고치는 것을 보고 다른 의사도 그렇게 하겠지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세상 누구도 고치지 못하는 병을 아버지는 고치고 계셨습니다.”

아버지와 46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 김윤세 회장은 나이차가 큰 만큼 아버지를 대하기가 어렵기도 했지만 또 그만큼 인산 선생을 아버지로서는 물론 의학자로서 존경했다고 한다.

“세상에서는 짜게 먹으면 해롭다고 하는데 틀린 소립니다. 그 해롭다는 근거는 한국의 가장 우수하다는 천일염이 아니라 정제염에 있습니다. 바닷물의 증발을 통해 소금의 결정을 얻는 재래의 제염방식과는 달리 1960년대에 접어들어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탈염공업의 부산물로 얻게 되는 순수 염화나트륨을 소금으로 인식하게 되어버렸는데 엄밀히 말하면 이건 소금이 아닙니다. 유럽에서는 짐승의 사료에도 넣지 않습니다. 더욱이 1963년에 제정된 염관리법은 모든 식품 제조에 염화나트륨만을 쓰도록 의무화함으로써 천일염은 설 땅을 잃게 되었습니다. 정제염을 먹으면 위, 간, 폐가 상하게 됩니다.”

이렇게 소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계속되던 1986년 6월에 인산 선생의 ‘신약(神藥)’이 출간되었다. 선생은 그의 저서에서 한국의 천일염은 암을 비롯한 난치병을 다스릴 수 있는 신약이 된다는 소금의 진실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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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의 질이 중요합니다. 좋은 소금을 많이 먹게 되면 피가 맑아지고 면역기능이 정상화되며 병든 세포가 제거됩니다. 이렇게 모든 병을 물리쳐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소금은 역사상 공인된,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최고의 자연 항생제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금의 차원이 아닙니다. 질이 좋지 않은 소금은 조금만 먹어도 갈증이 일어나는데 이는 독극물이 몸 안에 들어오니 이걸 중화시키기 위한 인체의 반응입니다. 죽염은 아무리 먹어도 갈증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의학의 최고 비밀은 간단명료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비밀을 깨우친 촌철활인의 명의들이 수두룩하지만 법 제도로 막아버리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생전에 인산 선생은 암과 난치병이 창궐할 것을 미리 예견하고 그 방책으로 죽염을 내놓았다. 소금에 대한 오해가 하루 빨리 해소되어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모든 이들이 죽염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인산가가 있는 죽림리에서 같은 함양의 이은리로 이동해 쌀 가공식품 전문생산업체인 하얀햇살 공장을 방문한 우리는 박태우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공장 내부를 둘러봤다. 떡국용 떡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하얀햇살은 전국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10%에 해당하는 곳에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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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재밌게 떡을 먹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형틀을 만들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요즘 쌀의 소비량이 줄어들었다고들 하는데 정말 심각한 수준입니다. 쌀을 바다에 버릴 정도니까요. 그래서 지난 해 3월에 떡볶이 전시회를 열었는데 한마디로 대박이 났습니다. 4천명 규모의 전시장에 2만 6천명이 몰리면서 대성황을 이뤘던 거죠.”

이를 계기로 지난 해에 4만 톤의 쌀이 더 소비가 되었고, 하얀햇살에서도 850톤의 쌀을 소비했다. 학교급식으로 공급을 한지 벌써 12년째. 그래서 항상 좋은 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하얀햇살에서 생산한 무농약 떡은 최근 청와대에도 납품이 되었단다. 이로써 그 명성을 더욱 널리 알리게 되었다는 박태우 대표는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가는 길에 박 대표가 회원들에게 떡 선물을 해준 덕에 우리도 그 맛있는 하얀햇살의 떡을 먹어볼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인은 밥 힘으로 산다는데 언제부턴가 우리의 식탁에 밥 대신 빵이 오르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쌀 소비가 늘어나 농촌 경제도 살아나고 하얀햇살도 더욱 번창하도록 밥도 떡도 많이 먹어야겠다.

*글: 희망제작소 회원센터 김성재 인턴
*사진: 희망제작소 콘텐츠센터 정재석 인턴/ 대림공업사 장태복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