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 프로그램

”사용자
강원도 태백.
그 곳에서도 차를 타고 굽이굽이 산길을 뚫고 들어가야 철암이 나온다. 이 곳 역시 탄광촌이었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활력을 잃어 가는 강원도의 여느 탄광촌과 다를 바 없는 곳이다. 하지만 그 곳에 ‘기적의 도서관’이 있다.
‘철암어린이도서관’이 바로 그 것.
”사용자HMC회원들은 어린이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세워진 ‘철암어린이도서관’을 찾았다. 2003년 4월 원기준 목사는 태백 중에서도 가장 환경이 열악한 철암의 한 건물을 빌려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었다. 그런데 임대기간이 만료되어 더 이상 운영이 힘들게 되자 철암 어린이들이 나섰다. 철암 어린이들은 직접 피켓을 들고 모금운동을 벌였다.

‘도서관을 짓습니다. 마을 전체가 필요합니다.’
”사용자
마을을 돌아다니며 우편취급소, 동사무소, 구판장, 농협, 식당, PC방 등 모금저금통도 배치했다. 어린이들이 직접 도서관의 설계도를 그리며 그들이 공부할 곳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 어린이들의 꿈이 하늘에 닿았다. 2006년 4월부터 전개된 마을 모금 운동, 대한석탄공사, 국립중앙도서관, 국민은행, 공동모금회, 책읽는사회문화재단 등에서의 지원으로 철암어린이도서관이 세워졌다.
”사용자
주위의 ‘유혹’도 있었다고 한다. 어떤 방송사로부터 출연을 조건으로 도서관을 지어주겠다는 제안도 받았다. 하지만 거절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들의 자발적인 힘과 어떠한 조건도 없는  자발적인 도움이었다. 결국 철암어린이도서관은 어린이들이 주체가 되어 그들이 완성시킨 그들의 도서관이다.

그 곳에 멋진 교사가 있었다. 철암 어린이 도서관의 권익상 교사는 중앙대학교를 졸업하고 해외봉사단으로 4년여 정도 근무를 하다 작년에 귀국했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사회복지가 싫어 해외로 나갔지만 해외 봉사단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이 곳 철암에서 사회복지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권 선생님은 그저 어린이들이 좋고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것을 즐기며, 어린이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을 거들고 지켜볼 뿐이라는 겸손한 이야기로 철암 어린이 도서관을 더욱 빛나게 했다.

”사용자‘아이 한 명이 자라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합니다.’철암 어린이도서관의 표어이다. 철암 어린이 도서관은 단순히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곳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도서관 건립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참여로 지역에 활기가 넘쳤고, 지역 주민들의 의식에 변화가 생겼다. 폐광촌 주민이라는 의식에서 벗어나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그러한 자신감은 지역 주민의 역량을 한 단계 성장시키고, 지역 문제를 주민 스스로 풀어낸다는 시민의식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이번 철암 어린이 도서관 방문에서 마을의 중요성, 지역 공동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마을이 하나가 되어 어린이를 키워내고, 마을이 하나가 되어 스스로 역동성을 부여하는 일이 바로 마을의 역할이다. 활력 넘치는 지역들이 하나 둘 생겨날 때 비로소 국가가 성장하고 국민이 성장한다.
”사용자
어린이들을 보니 대견하다 못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철암 어린이들의 겨자씨 같은 믿음이 도서관을 만들었고, 마을을 살렸다. 이제 마을을 키워낼 일만 남았다. 어른들만의 몫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대단한 아이들이다. 어디 철암 어린이 뿐이겠는가. ‘함께’. 그리고 ‘같이’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한창 나오는 광고문구 하나가 떠오른다.

‘같이의 가치를 믿습니다’

”사용자


글_ 회원재정팀 김민욱 인턴 연구원(Kim.minuks@gmail.com)